본문 바로가기
찰칵

[BP/WU] 누구든 실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다음이 중요하다.

by bass007 2022. 11. 1.

BP's : 허망하다 

형용사
1. 거짓되고 망령되다.

이 단어가 머리 속에서 맴돈다.

 

실수는 언제나 발생한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실수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하는지에 따라서 그 사람의 근본이 드러난다. 

가족이나 친구 관계에서도 

실수는 발생한다. 

그 다음 단계에서는 누구의 잘못인지 확인하고, 서로의 오해를 풀고 

그리고 잘못을 한 사람이 정중히 사과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하면 된다. 

상대방이 실수할 수 있고 

내가 실수할 수 있기 때문에. 

 

하지만 그 실수에 대해서 어물쩡 넘어가거나,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때는 멀리하거나 과감하게 관계를 끊는 것이 좋다. 

앞으로도 발생하는 일도 그렇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서로가 감정 소모 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이번 이태원 참사는 그런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 

경찰서에서 군 생활을 했고, 많은 행사에 나가서 질서 유지 업무를 해 봤기 때문에

그 경험을 근거로 본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

 

특히 긴급하게 발생한 일도 아니고 매년 있던 일이었는데 

매 월, 매 주, 매 일  

예정된 업무를 '상황'으로 구분하고 

그에 따른 업무 배치를 해야 하는데 그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았다. 

 

사고 생기는 것을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경찰력이 배치되지 않았다는 것은 

누군가 연례 행사의 규범을 깨고 다른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다.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해야할 일을 하지 않았고, 그 결정권자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승진 점수에 민감해서 몸 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경찰이 그런 결정을 할리는 없다) 

 

그런데 드러나지 않은 그 결정권자를 찾기 보다는 

사람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자리에 간 사람들. 

그 자리에서 혼란을 의도한 상황만 문제를 삼으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놓치는 것은 무엇인가? 

 

하늘을 보고, 산을 봐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다. 

그래서 허망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