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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ro/한밤의 간식 ♩~♪~♬

[BP/한밤] 국밥 보고서 - 길음순대마을 소문난집 / 길음시장

by bass007 2022. 2. 2.

BP's : 어릴 때 아버지를 따라서 시장에 있는 순대국집에 자주 갔었다. 

아버지의 특성 상? 시장에서 음식을 절대 안드실 것 같았는데, 

딱 한 군데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맛과 위생 수준을 맞추는 곳이 있었다.

나는 아버지가 순대국을 드시는 동안 국물만 조금 먹고 순대를 먹느라 항상 따라가는 것이 즐거웠다. 

그러다가 그 순대국집이 사라진 뒤에 시장에 있는 순대국집에 갈 일은 없게 됐지만...

그래도 시장의 순대국집을 보면 언제나 그 생각이 난다. 

우연히 길음시장을 지나다가 길음순대마을을 발견... 

예전의 기억이 떠올라 입맛 까다로운 분들과 함께 순대국을 먹기 위해 들어갔다. 

안에 들어가면 순대국을 파는 곳들이 9자리가 있는데, 이 중 5~6개 정도가 영업 중...

가운데 소문난집에 앉아서 순대국을 주문했다. 

시장이기는 하지만 놀라운 가격...6000원. 가격이 저렴해서 놀랐는데, 예전에는 4000원 이었다고 함. 

주변에는 거나하게 취하신 분, 혼자서 순대국에 술 한잔 하시는 분들.. 

순대국에 소주 한병 마셔도 1만원에 해결되는 곳이다. 

순대국을 주문하면 기본찬을 가져다 주시고, 토렴을 해서 가져다 주신다.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곳도 마찬가지 분위기.. 전부 단골인 듯한 손님들이 왁자지껄 떠들고 있다. 

여기 다른 손님과 함께 앉는 좁고 긴 의자는 전기열판이 연결되어 있는지...

엄청나게 뜨거웠다. 

곧 이어 국밥이 등장. 

들깨가루와 부추를 가득 넣은 순대국..

순대와 머리고기들이 들어 있다. 다양한 부위가 있지는 않다. 

국물이 가슴을 저미거나 다양한 고기 부위가 있는 그런 순대국은 아니다. 

하긴 6000원 짜리 순대국에 그 이상을 바라면 안될 것 같다. 

영하 10도의 날씨였는데 뜨끈한 국물이 들어가니 속이 확 풀린다. 

내 순대국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시장만의 독특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던 곳....

한 그릇 비우고 주위를 돌아보니....

온 몸이 따뜻해졌다. 

 

상호 : 길음순대마을

주소 : 서울 성북구 길음동 535-8

전화 : 02-943-6661

추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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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음 시장 입구는 여러 군데 

오래된 재래시장

하지만 마트나 백화점에서는 느낄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어린 시절 마트를 자주 다닌 사람들은 

마트에 가면 어릴 때 생각이 나는 것일까? 

이리 저리 구경할 것이 많음. 

날이 추워서 사람들이 적었다. 

생선가게 

길음역 방면에 있는 길음 순대 마을. 

생각해보니 

재래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이렇게 특정 구역을 나눠놔서 

가게들을 모아놔도 좋을 것 같다. 

착석 하고 

바로 하나? 라고 이모님이 물어보시고. 

예...

라고 하자 아저씨가 순대국을 준비해 주신다. 

몇 가게는 문을 닫은 듯. 

남 여 손님 비율이 9:1 정도 된다. 

문이 있어서 좀 덜 추웠음 

물병과 종이컵 

반찬 셋팅 

옆 가게는 일찍 정리를 하신 것 같음. 

오래된 시장의 의자 

쿠션도 없음. 

그런데 여기 열선을 얼마나 깔아놨는지..

엉덩이가 뜨거워서 한 자세로 앉아 있지 못할 정도 

단골들이 많은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심. 

나는 처음이라 조심스럽게 먹었음. 

순대국 등장 

6000원 이라고 얕보면 안된다. 

40년 전통... 

주방이 훤히 보인다 

모두 한 그릇씩 먹고 계산하고 이동 

나름 거리두기 좌석임 

6자 뒤에 5자가 있었을 것 

어릴 때 생각이 나게 해줬던

정겨웠던 순대국 한 그릇...

오늘도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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