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의 간식/Watcha play

[BP/WP] 더 와이어(The Wire 2002 ~ 2008) - 데이빗 사이먼(David Simon) 감독

by bass007 2020. 10. 4.

BP's : imdb TV 순위에서 언제나 10위 안에 들어 있는 더 와이어( The Wire  2002 ~ 2008) 

인기에 비해 다른 작품들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하지만 다른 범죄 드라마들을 시시한 이야기로 만들어 버리는 이 드라마의 매력은 

5편 정도 꾸준히 참고 보면 그 진가를 알게 된다. 

범죄 드라마가 아니라 범죄 다큐멘터리를 옆에서 보는 느낌. 

너무나 사실적이고, 좋은 사람도 악행을 저지를 수 있고, 나쁜 사람도 선행을 저지르게 한다. 

선과 악의 대결 구도가 아니라 현실의 인물을 그대로 가져온 것. 

사실 처음에는 평가에 비해 너무 느리고, 재미가 없다. 내용도 거창하지 않고. 

그러나 계속 보게 되면 각 인물, 미국이라는 거대한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보게 되고 몰입하게 된다. 

이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는 이유는 정치인, 관료, 경찰, 마약상, 일반인들이 지극히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기 때문이고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전직 기자였던 데이빗 사이먼의 노력 때문. 

더 와이어는 1984 년 당시 볼티모어 선(Baltimore Sun)의 기자였던 데이빗 사이먼이 지역 마약 왕 멜빈 윌리엄스의 도청 관련 체포를 취재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담당 형사였던 Ed Burns와 친해졌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상황들을 바탕으로 더 와이어를 제작하게 된다. 

사이먼은 사실적으로 드라마를 촬영하기 위해서 작가와 배우에게 볼티모어 경찰과 함께 차를 타고 다니면서 실제 현장을 취재하도록 했다. 

마약에 찌든 사람들, 13발의 총상을 얻고 응급실에 입원한 사람들 뿐 아니라 이 과정을 특별할 일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경찰들의 모습도 보게 했다.

더 와이어는 미국의 근본적인 사회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교훈이나 이상적인 결말이 아니라 그냥 사실 그대로를 설명한다.

그리고 그 문제가 경찰, 부두, 회사, 법률, 교도소, 정치판, 갱단 내에서까지 사람이 있는 모든 곳에서 발생하는 것을 거리낌없이 보여준다.

문제를 초인적으로 해결하는 형사는 좌절하고, 갱단은 더 잘 살게 된다. 

습격한 범죄현장에서 증거품으로 나온 돈을 가져갈지 갈등하는 형사들. 

법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일반 사람들의 모습. 

그래서 더 와이어는 미국 TV 역사상 가장 위대한 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시즌은 5개, 각 시즌마다 10~13개 정도. 

이 많은 에피소드를 언제 다 보냐? 하겠지만... 

중간 쯤 보게 되면, 에피소드 하나 하나가 줄어드는 것이 아까울 것이다. 

18세 이상 관람이기 때문에 가족끼리 보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하지만 뻔한 범죄물, 수사물에 질렸다면 열광할 수 있는 드라마.  

왓챠에 있다. 

HBO 홈페이지 

추천 : ★★ 소프라노스 + 브레이킹 배드 + 오즈 + 그리고 살짝 하우스오브카드 = 더 와이어

imdb : 9.2 / 10 

Rotten Tomatoes : 92% / 9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