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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언쟁...

by bass007 2007. 8. 15.
언쟁...

기자실에서 바라본 선릉


강남으로 출근할 때는 기술센터에 가장 자주 간다.

사람들이 적어서 일하는데 방해받지 않고 얼마 안되는 금연공간이기 때문..

어제 회사에서 트러블이 있어서 기분이 다운된채로

기술센터로 출근했는데

바로 옆자리에 있는 사람(나중에 보니 모신문사 선배였음)이

음악을 노트북 스피커로 듣고 있었다.

난 처음에는 휴대전화 벨소리인줄 알았다.

그려려니 하고 잠시 화장실을 갔다 왔는데

여전히 노래를 듣고 있었다.

그래서

"저 죄송한데 노래 좀 꺼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아주 기분나쁜 표정을 지으면서

"내가 음악을 듣는데 당신이 뭔데 무례하게 꺼달라고 하느냐?"고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도 있는 공간인데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면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전화를 할 수도 있고, TV를 볼 수도 있고, 음악을 볼 수도 있는 것도 내 마음인데

그걸 가지고 왜 시비를 거냐는 것이다.. -_-;

그래서 신경이 쓰여서 집중을 할 수 없다고 하니

그러려면 회사로 갈 것이지 내가 먼저 왔는데 왜 나중에 와서

이래라 저래라 하느냐는 식의 말을 한다.

이건 무슨 책상에 금 그어놓고 넘어오면 내꺼! 라는 식의 논리다..

신경쓰기 싫어서 알았다고 하니.

투덜거리고 이어폰을 끼우더니 혼자말로 욕을 하는 것이다.

-_-;



2

1

  Bang!


갑자기 폭발해서

"지금 저한테 욕 하신거예여? 잠깐 나와서 얘기하시져"라고 했더니..

좀 놀래는 표정이다...

(남들이 그러는데 내가 화나면 얼굴이 무지 무서워진다고 한다..)

하여간 그 때부터 둘이서 10여분간 언쟁을 벌였다.

(옆에 있던 다른 기자는 놀아서 말리다가 밖으로 나가버림)

물론 언론사 기자끼리는 상하구분이 명백하기 때문에
 
이런 일은 감히 있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어쨌든 나도 참을 수 없었다.



서로 언쟁을 하다 결국은 서로 화해하고 웃으면서 끝났지만..

(나도 평소 같았으면 그냥 넘어갔을텐데 여러가지 일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으니)

기분은 썩 좋지 않았다.

이게 다 날씨 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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