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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BP/WU] 눈오는 밤

by bass007 2018. 1. 12.

BP's : 눈 오는 밤. 넓은 창이 있는 카페에 앉아서..

향이 좋은 커피를 마시고 싶다. 

눈을 맞으며 지나가는 사람을 보면서... 

고구마 구워먹으면서....(왜 카페에서는 고구마를 안팔까?)  

겨울을 만끽하고 싶다. 

내일 아침 도로가 꽉 막힐 일이 살짝 걱정되지만.

길이 미끄러워서 넘어질 것이 걱정되지만....

그냥 지금 따뜻한 곳에 앉아서 눈 내리는 것을 보는 것으로 충분히 좋다.

밖에서 눈 맞으면서 그 느낌을 즐기는 것도 괜찮지만..

그건 충분히 해봤기 때문에..

그냥 따뜻하게 실내에서 눈 내리는 거 보는 것이 진정한 행복... 

엄동설한에 캠핑 다녔던 것 생각하면 어떻게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나름 겨울 캠핑의 재미도 있지만....) 

추운 것이 나쁘지는 않지만, 그 것을 선택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어쩔 수 없지 추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상당히 골치 아프다. 


예전에 군대에 있을 때, 어떤 분이 잠시 초소에서 몸을 녹일 수 있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 (갈 곳이 없어 보이는) 

너무 추운날이어서 들어오라고 했다. 얼마 뒤 교대자가 오기 전까지는 나가셔야 한다고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추운 날에 다시 사람을 나가라고 해야 하는 안타까운 마음과..

분명히, 교대하러 와서 화를 낼 교대자를 생각하니... 내보내야 하는 마음이 내 안에서 결정을 강요했다. 

뒤에서 따뜻함에 취해 꾸벅꾸벅 졸고 있는 사람을 보면서... 

저 분은 어떻게 갈 곳이 없는 신세가 됐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결국 교대시간이 다가오면서 나가달라고 했다. 

잠깐만 몸을 녹이고 가겠다고 했던 요구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지만...

분명히 추위에 내몰릴 것이 분명한데... 나가라고 해야했던 상황이.... 마음에 걸렸다. 

이상하게 눈이 오면 그 때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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