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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ro/한밤의 간식 ♩~♪~♬

[BP/한밤] 노점의 장점을 극대화한 - 노량진 수제비

by bass007 2017. 10. 15.


BP's : 길거리 음식. 

떡볶이, 순대, 튀김. 이런 거 파는 곳들이 많다. 

그런데, 그 특성 때문인지... 깔끔하게 만드는 곳, 차별화된 곳은 많지 않다. 

그래서,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만드는 사람을 믿고 사먹는 사람이 담보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일반 식당보다 더 깔끔하게 관리하는 곳도 있지만, 그렇게 하는 곳이 많지는 않다.

그런 곳을 찾으려면, 노점에서 사소한 것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식기, 내부 도구들...음식을 내놓을 때 구성... 


한바탕 소동?이 있던 노량진 컵밥 거리는 원래 포장마차 형태로 있다가, 상자형 매점으로 도로변으로 나왔다. 

이런 상황에도 문제는 있다. 주변 상점들과 형평성 논란이 있다. 


매점마다 발전기금을 상인회에 내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논란은 남아 있다. 


'노량진 컵밥집 시즌2' 23일부터 GO!


포장마차는 사라지고, 상자형 매장에는 대학, 공무원 입시 준비생들로 점심 시간에는 꽤 많이 몰린다. 

재미있는 것은 메뉴도 다양해진다는 점. 컵밥이 주 메뉴였는데. 이제는 일본 라면, 베트남 쌀국수 등 다양해졌다. 

가격도 저렴... 


노량진 전문가 잠자가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 삼청동 수제비 기사가 나간 뒤, 본인도 맛있는 수제비를 컵밥 골목에서 먹었다고 제보. 

그래서 방문해봤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던 노량진 수제비 가게가 있는데, 밤에만 문을 여는 수제비 포장마차였다. 

밤에 문을 열어 새벽 4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해서 못가봤는데...


잠자가 알려준 컵밥골목집에 있는 수제비 가게를 가보니...같은 곳이었다. 이곳도 포장마차에서 옮겨온... 

가격도 4000원으로 저렴하다. 


메뉴는 수제비, 매콤 수제비, 비빔수제비... 

메뉴가 단순해서인지, 다른 컵밥집보다 깔끔한 실내... 


수제비를 주문하면, 큰 육수통에서 필요한 만큼 국물을 떠낸 뒤에, 반죽을 떼어다가 바로 수제비를 만들어 준다. 

보는 재미도...


비빔수제비도 같이 만들어진다. 다른 점은 수제비만 건져내어서 바로 양념을 해서 내준다. 

비빔수제비는 처음 먹어봤는데, 비빔국수에서 국수 대신 수제비만 들어갔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 특징이..수제비가 다른 곳보다 엄청 얇다. 수제비 두께가 일반 수제비 집과 비교해서 30% 수준으로 얇다.

이 때문에 수제비보다는 넓적한 국수. 파스타 같다는 느낌...

얇은데, 쫄깃해서 식감이 아주 좋다. 


비빔수제비는 호기심에 주문을 했는데, 이게 참 별미다. 

바로 앞에서 만드는 것이 다 보이기 때문에, 무엇이 들어갔는지 바로 볼 수 있는데. 

적은 양념으로 쓱쓱 비벼서 내어주는데.... 

신선한 맛이었다. 


비빔국수나 비빔칼국수보다... 훨씬 잘 어울렸다. (문득 맛있는 비빔칼국수를 해주셨던 깡통만두 아저씨는 뭐 하실까? 하는 생각이..) 


음식은 재료, 조리법 이런 것들이 모두 중요하지만. 

만들어진 후 바로 먹을 때 가장 맛있는 것 같다. 


그런면에서 노량진 수제비는 노점의 장점을 극대화한 곳 같다. 

다른 곳들은 미리 음식을 만들어 놨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덮밥으로 내주는데 


여기는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조리. 

조리가 끝나면. 바로 건네져서 먹을 수 있다. 


삼청동 수제비, 을지로 수제비도 좋지만... 

노량진 수제비는 노점 음식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는 그런 곳이었다. 


상호 : 노량진 수제비 

주소 :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148-91

전화 : ?

추천 : ★★★★☆ 수제비 좋아하면 한번 와 볼만함. (포장도 가능)

재방 : OK! 

위치 : https://www.google.co.kr/maps/place/%EC%84%9C%EC%9A%B8%ED%8A%B9%EB%B3%84%EC%8B%9C+%EB%8F%99%EC%9E%91%EA%B5%AC+%EB%85%B8%EB%9F%89%EC%A7%84%EB%8F%99+148-91/@37.5133386,126.9436962,17z/data=!3m1!4b1!4m5!3m4!1s0x357c9f6780550987:0x3df2b2444db9c559!8m2!3d37.5133386!4d126.9458849 



노량진 컵밥거리. 노량진 점심시간은 12시 30분이기 때문에. 그 시간에는 사람들이 가득... 



여러 가지 컵밥집들이 있다. 

웬만한 마트 푸드코트보다 낫다. 

가격은 50% 수준. 



노량진 수제비



메뉴는 이렇다. 저렴... 



삶은 달걀도 판매 



주방은 단순, 깔끔. 노점이지만... 오픈 주방. 



조리하는 것을 다 볼 수 있다. 



주문이 들어오면 



반죽을 떼어서 샤샤샥 만들어 주신다. 



이 얇은 수제비 만드는 것이 대단하다. 고수



메뉴는 3가지지만 조리는 비슷하다. 


일단 육수를 필요한 만큼 덜어낸 뒤에.. 


수제비를 만들고... 


비빔수제비는 건져서 양념장을 해서 내주고. 


수제비는 국물까지 함께 내주고, 


매콤 수제비는 일반 수제비에 매콤 양념을 더해서 내준다(매운 강도 조절가능) 


3가지 메뉴지만 조리 상당부분이 같은 과정..


시간이 중요한 노점에서 굉장한 강점이다. 



요리프로에도 많이 나온 것 같다. 백종원의 삼대천왕 간판도 있음. 



수제비



사실, 간단히 먹고 이전 잠자가 얘기했던 음식백화점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맛이... 


응? 이거 맛있는데..



비빔수제비.. 



응? 


이건 독창성까지... 



비빔국수 좋아하는 사람은 꼭 먹어봐야 할 메뉴다. 



천장에는 예전 장사했을 때 썼을 것 같은 그릇이 붙어 있다. 


완전 마음에 드는 수제비집이었다. 


오늘도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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