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7 ] 너허 베레레..감동의 흡수굴

흡수굴에서 만난 몽골 아가씨...소문대로 몽골에는 미녀가 많다..ㅋㅋ

꼬마숙녀....남대문 열렸다~


흡수굴 : 

흡수굴은 몽골 최북단에 위치한 호수로 

크기(길이: 135km, 폭: 30km)가 몽골에서 가장 크다.
 
깊이가 262m로 중앙아시아권에서 바이칼 호수 다음으로 깊다, 

울란바타르에서 약 70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항공으로 1시간 50분,

차량으로는 이틀 가량 소요된다.  
 
수평선이 보이는 호수, 타이가수림,

순록과 야크를 키우는 원주민들이 있는 별천지.

다시 광활한 대지..

고맙게도 하룻밤을 재워주시고 아침까지 주신 주인아저씨 가족을 뒤로 하고

(폴리로이드 카메를 가져갈껄 -_-;)

흡수굴을 향해 출발..
 
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날씨가 좋다.

다온줄 알았는데 흡수굴까지 3시간에서 4시간 걸린다고 한다.

갑자기 바닥이 자갈로 바뀐다.

침엽수들이 나타나고...흡수굴이 가까워졌다고 한다.

저 길을 넘으면 흡수굴...

원래는 물이 있는데 지금은 없다고 함.

가는 도중에 자전거 여행객을 만났다. 세명의 몽골 여자아이들이었는데...한명이 넘어져서 다쳤다. 언덕너머에 있는 마을의 병원까지 태워줬다.

무릉에서부터

흡수굴을 넘기전 바로 있는 돌무더기...

나무가 너무 많아서 이제는 숲이다...경사 30도 정도 되는 길을 계속 올라간다.

곰이 나타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어떻게 바로 이런 곳이 나타나는지. 30분 전만 해도 평야가 계속됐는데..

그리고 내리막이 시작되기전...

나는 숲 너머로 살짝 보이는 거대한 무언가에 온몸에서 전율이 느껴졌다.

아니 전율이라고 하기보다는 공포였다.

거대한 물이 몰아치는 듯한 느낌..

흡수굴이다. 너무 크고 색이 진해서...저 거대한 물이 마치 달려들 것만 같았다.

그렇게 흡수굴과 첫만남을 가졌다.

내리막길 끝에 무언가 거대한 파란 것이 보인다.

여기가 바로 흡수굴....

드디어 도착했다.....

갈다와 상인이는 내리자 마자 물속에 발을 담근다.

갈다가 절대 멀리 들어가지 말라고 한다. 물이 맑아서 수심이 얕아보이지만...아주 깊다고..

 

호수가 얼마나 크면 파도가 친다. 호수보다는 바다와 같은 느낌이다.

사진에는 잘 안나왔는데 무지 맑은 호수다. 바닥에 있는 자갈 때문에 갈색으로 보인다.

이렇게 물만 찍어보면 파란...새파란 거대한 호수가 보인다. 물색이 어쩌면 이렇게 예쁠 수 있을까...

잠시 앉아서 흡수굴을 본다.

여기가 흡수굴이구나...

기념촬영...사진에서 보이듯이 뒤에 누군가가 자전거를 타고 온다.

기념품 판매하는 분...모두다 살만한 것들. 다행히 갈다가 흥정을 잘해줬다. 목도리는 낙타털로 만들었다고 함.

이리저리 구경...

흡수굴을 한바퀴 돌려고 했더니..초인아저씨가 그러려면 일정이 하루 늘어난다고 한다. -_-; 가는 곳까지 가본다.

흡수굴에 있는 숙소 네이처스 도어...여행전에 체크한 곳이었는데..실제로 보니 큰 매력은 없었다.

아무도 없고 조용하고....바람은 살살 불어온다....이곳은 눈을 감으면 지금도 생각난다.

대신 돌아갈 때는 다른길로 가기로 함.

게스트 하우스가 여기저기 있다.

시설도 잘되어 있고...깔끔하다.

구름은 여전히 입체적으로 떠있다.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메뉴가 파스타 밖에 없었는데 일행들의 반발로 다른 곳으로 이동...

5달러를 주고 하루종일 말을 탈 수도 있다.

관광객들을 위해 만든 게르...

이 울퉁불퉁한 땅을 보고 갈다가 설명을 해줬는데...이해를 못했음.

말 대여 가능...

마음에 드는 곳이 나타나면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잠시 않아있다가...걷다가...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싶은 순간이다.

여행자용 게르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관광시즌이 아니기때문에 관광객은 우리 밖에 없었다.

여행자용 게르..

문이 열려 있어서 구경해본다.

아주 깔끔하게 되어 있는 게르...어제 잔곳과는 좀 다르다.

구조는 비슷하다. 그래도 어제 잤던 그 곳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흡수굴을 이렇게 표기하나보다...

식당이 없어서 지나가다가 만난 어떤 아저씨에게 점심을 지어줄 수 있냐고 했더니 집으로 오라고 한다.

오두막에서 만난 몽골 미녀 1

몽골 미녀 2

아이가...아이같다....

식사 준비전 아저씨가 무엇인가 보여준다고 뒤뜰로 우리를 데려갔다.

집을 찾은 이방인들 덕에 신이난 아이...초코파이를 주니 아주 좋아한다.

누구세요~

어린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놀이이고 새롭다...

부인은 칼국수?를 하고 우리는 아저씨를 따라서 집 뒤 작업장에..

무언가 아래에서 꺼내는데 갑자기 나에게 이걸 들이대서 깜짝 놀랐다..-_-;

곰인가 늑대라고 했는데...두개골 크기를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큰 녀석이다...

아저씨는 이녀석을 잡는 상황을 리얼하게 설명해주셨다..

결국 총으로 쏘아서 잡았다고 함.

두개골이지만 금방이라도 물 것 같았다.

 

아저씨는 목수셨다.

음식이 다 됐어여,...

아담한 이층집

방안 창문이 작아서 낮인데도 약간 어두웠다.

칸막이 없이 부엌이 같이 있음.

아주머니가 준비해주신 음식. 아롤도 있었고...밍밍했지만 먹을만 했다.

다시 여유롭게 흡수굴을 구경해본다. 크고...깊고...파랗다...

한참을 구경한 뒤에..하루 더 잘까? 했는데.. 그렇게 되면 일정이 만만치 않을 것 같고..한나절 구경했더니 충분히 돌아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저녁 전에 돌아가기로 했다.

돌아가는 길에 차가 또 고장났다. 이런때는 휴식시간이다 주변 아무데나 누워서 일광욕을 즐긴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모두 지친상태...생각해보니. 우리는 이렇게 차를 타는 것만도 힘든데. 아저씬느 15시간 가량을 운전하신다. 대단하신분...별을 보고 차를 모는...-_-;

나무가 띄엄띄엄...

반대쪽으로 나오니 휴양지가 있다.

여기도 관광객이 없어서 한가롭다.

마을 구경...

동네...슈퍼...

헉...장나라 사진이 있다. 이런 시골에서 장나라 사진을 보다니...

간단한....식품들...라면도 있다. 초코파이도 있고

껌이랑 몇가지 식품을 샀다.

몽골 어린이들.

다시 차를 타고 광활한 평야로...

조금 지나니 구름이 끼고 어두워졌다.

길 옆으로 사람을 잔뜩 태운 미니버스가 지나간다. 갈가가 그러는데 무릉까지 가는 버스라고 한다.

자갈밭...

앞자리에 탔다.

길이 물로 막혀 있다. 할 수 없이 돌아서 가기로 한다.

다시 밤이 찾아온다.

해가 지는 것은 어디서 보나 즐거운 일이다.

흡수굴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우리는 가는데까지 가서 노숙을 하던지 유목민 집에서 자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