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영화] 서래본가서 만난 Sa-Kwa(사과) 강이관님...

우연히 사과 강이관 감독님 인터뷰에 합석하게 됐다.

그동안 한다리 건너서 너무 자주 들어서 어색하지 않았고, 인터뷰라기 보다는

그냥 모임 분위기...

첫 모습을 보고 감독님이 아니라 영화배우인 줄 알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직접 출연하신 적도 있으셨다.

서래마을 초입에 있는 서래본가에서 만났다.

꽃등심...

상차림. 그냥 무난한 수준

육회...

상차림은 이런데 큰 감동은 없었다.

인물이 훤칠하시다.

전반적인 우리나라 영화계 현실에 대해 안타까워하셨다.

또 사과가 너무 빨리 내려간 것도..

극장에서는 목금토 딱 3일을 주고 흥행이 시원치 않으면 바로 상연 편수를 줄인다고 한다.

그리고 블록버스터 위주로 편성한다고 함.

영화 관련 얘기들...

사과 시사회를 할때 무척 아쉬웠다고 한다. 음향이나 화면에 신경을 많이 쓰셨는데

시사회를 용산 아이맥스 관에서 하다보니

아이맥스 영화에 맞게 셋팅된 화질, 음향 때문에 너무 화가 나셨다고 한다.

하루전 미리가서 셋팅을 하려고 했더니

멀티플렉스는 하루치 필름을 이어서 미리 만들어 놓기 때문에 불가능하다해서

그냥 틀었는데 제대로 보여지지 않은 것 같아서 답답하셨다고.

(이런 비슷한 이유로 예전 이창동 감독은 시사회 중간에 상영을 중단하신 적도 있다고 한다)

듣다보니 영화 만드는거 정말 장난이 아닌 것 같다.

사과는 강이관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문소리씨 같은 경우는 몇 개월동안 같이 작업을 했다고 한다.

김선균씨는 촬영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이제 유명해지셔서 잘 됐다고..

영화에서 나온 여러가지 장면들에 대한 감독의 명쾌한 해설

사과는 2005년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내부 문제 때문에 계속 개봉을 못하고 있다가

얼마전 개봉을 했다.

멀티플렉스에서는 내렸지만 광화문 시네큐브, 부산 국도&가람 예술관에서

아직 상영을 하고 있다.

정훈씨 말로는 화면전환이나 내용이 마음에 들어서

재미있게 봤다는데...회사에서 가까우니 나도 보러 가야겠다.

내용을 대충 알지만..

아무튼 얘기를 들어보니 사과를 꼭 봐야겠다.

배우들과 시나리오 만들던 이야기들. 힘들었던 일들 생생하게 들려주시니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