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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BP/WU] 산행

by bass007 2015. 6. 6.



BP's : 가끔 타의로 산에 가야할 일이 있다. 언제나 투덜거리지만, 가면 나쁠 것은 없는 타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의에 의해서 가면 좋을텐데. 

게으른 나는 절대 자의에 의해서 산을 올라가지 않는다. 어쩌면 산행은 나중에 취미생활로 남겨둬야겠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로. 

산에 올라갈 때는 준비물은 언제나 빼먹고 간다. 

그리고 그 준비물이 필요할 때는 산 중턱에서 부터다. 

뭐 다른 상황에서도 언제나 그 까먹는 준비물은 나중에 생각나지만, 산 속이라 다른 해결책이 없다. 

준비물을 가지고 오고 싶어도 내려갈 수도 없고, 얼마 안남은 목적지까지 올라가기에는 부담 스럽고..


만약 산 중턱에서 무언가를 배달받을 수 있는 편의점이나 (물론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디자인해야할 것이다) 시스템이 있다면 좋을텐데.,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관악산이나 청계산 중턱에 막걸리, 아이스크림을 파는 사람들이 있는데 가격은 정가의 2~3배 정도 된다.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고 볼 수 있지만. 산까지 이 무거운 것을 가지고 올라온 것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다. 


이날도 처음에 물을 두 개 챙길까? 하다가 금방 내려올 것 같아서 하나만 챙겼는데. 내려올 때 갈증에 시달렸다.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갈증이다. 

사실 살면서 갈증을 느껴봤던 때는 군대에 있을 때 이외에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돈이 아까워서 스위스에서 생수를 안사먹었던 적은 있는데 그 때는 할 수 있지만 돈이 아까웠던 것이고...여기서는 돈이 있어도 살 수가 없었다. 아마 막걸리를 파는 곳이 있었으면 한사발을 마셨을지도... 


아무튼 그렇게 힘들게 올라갔다가 오니 나름대로 기분도 좋고, 오래간만에 운동을 한 것 같아서 자주 산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0.1초간 들었다가. 

"이제 하반기에만 한번 하면 되겠다'정도로 합의를 봤다. 


+ 이북5도청 앞에 한우향기라는 고기집이 있는데, 여기 교대점은 가봤는데, 본점은 아직 가보지 않았다. 

나중에 가봐야지. 

+ 역시나 이쪽 가게들은 별 볼일 없었음. 




한우향기... 이름에서 냄새가 난다. 



서울 아닌 것 같음.  



여기 살고 싶은집이 보인다.  



큰 집앞을 지나는데 2층에서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났다. 

보니 연세가 지긋하신 할머니가 장하다 장하다 ! 라고 소리를 치고 계셨는데 몸이 불편해 보이셨다. 

공기가 좋은 곳이니 건강해지시길.... 



절이 있다. 



이런 경고문이...뭔가 주의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한번 마주쳐보고 싶다는 생각도... 



이날 날씨가 딱 좋았다. 


공기도 좋고.. 



페이스라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 놓치면 따라잡기가 힘들다. 

그래서 나는 한번 놓치면 따라잡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길까봐 여러번 놓쳤다. 



우리가 저 뿌연 동네에 살고 있구나... 



평일이라 사람이 없다.  



이런 표지판은 항상 헤깔린다. NFC가 필요하다.  



이제 산에는 야호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이것도 유행인가. 

짜장면 시키신 분~! 하고 싶었으나 참았다.  



앗 곰도 있는 것인가? 



물고기들이 참 많았다. 



잡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비가 안와서 그런지 지난해 물이 가득했던 곳이 말라 있다. 



사람이 없어서 천천히 내려옴 



더 이상 못가겠다 하는 생각에 도착....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었으나 주인이 안계신다. ㅠ ㅠ 문을 닫아놓으신.... 

내 안의 하이드씨가 깨어날 뻔 했다.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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