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싱가포르에 갈 때 칠리크랩을 어디서 먹을까? 굉장히 고민했다. 그래서 싱가포르에 자주 가시는 형님과 최근 갔던 분, 싱가포르에 거주 경력이 있으신 거인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YELP도 검색하고.
형님은 No Name Restaurant 이라는 곳을 가라하셨다. (처음에는 이게 식당 이름인지 모르고 아무데나 가라고 하신줄 알았음. -_-;) 최근 처음 싱가포르에 가본 분께 들어보니 '점보'에 꼭 가야 한다고...
거인님은 점보는 절대 가면 안되고, 멜벤 씨푸드라는 곳을 알려줬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일단 점보는 아닌 것 같고(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와서 '명동교자'가는 그런 건가?)
No Name Restaurant 는 점보 말고 아무데나 가라는지 알고(이건 싱가포르 다녀와서 알았다 -_-;)
거인님이 알려주신 멜번 씨푸드로 향했다.
단서는 하나 '앙모키오' 역 바로 옆에 있어요.
흠...-_-; 거인님의 발걸음과 일반인의 발걸음의 차이가 아주 크다는 것을 간과했다.
그래서 구글맵을 따라서 한 3정거장쯤 가는데...'이게 정말 식당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상한 길로 가는 것이었다.
여긴 마치 과천 주공 2단지와 같은 분위기였는데, 씨푸드는 커녕 세븐일레븐 하나 없는 곳을 지나야했다.
아 없어졌나보다. 아니면 이사했나보다. 라는 생각이 들 때..저쪽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이..오아시스처럼 보였다.
설마...
하고 가니.....수영장에 들어갔다가 나왔을 때 귀가 뻥~ 뚫리는 것처럼 시끄러운 소리들...
엄청난 인파 -_-;
아이폰6 발매일을 연상케 하는 줄....
정말로 거기에 크랩집이 있었다.
여기 가게도 크고, 줄도 길지만...놀랍게도 일처리가 느리다..(주방안은 바쁘던데)
기다림에 지쳐 길 건너 슈퍼마켓에서 음료와 간단히 먹을 것을 사와서 1시간 기다렸다.
중간에 주문을 일단 하고..
드디어 자리에 앉았더니...이제 요리 들어갔으니 1시간 기다리라고 한다. -_-; (그럼 왜 주문을 미리 받은 것인가?)
그래서 다시 식전 음식?을 주문하고 또 1시간을 기다렸다.
중간에 화장실을 가보니...남녀 구분되어 있고, 손씻는 곳은 공용이었는데, 세면대 옆에 여러명의 사람들의 얼굴 사진이 붙어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도주' 라고 써있었다. -_-; 멀쩡하게 생겼는데 돈 안내고 도망친 것 같다.
싱가포르는 엄격한 나라인줄 알았는데 역시 사람 사는 곳은 어쩔 수 없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그리고 주린 배를 잡고 게를 부숴서 한입 넣었는데.... ㅠ ㅠ b
이게 칠리 크랩이구나...예전 압구정에서 먹었던 크레이지 칠리크랩은 칠리크랩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번을 칠리 양념에 찍어 먹으니.
식신에서 주성치가 오맹달과 함께 뛰어노는 상상이 될 정도로......맛있었다. :)
번이 너무 잘 어울렸다.
2시간 기다림이 사르르 녹았다.
과천 주공 2단지에 가게 자리 나온거 있나 알아봐야겠다.
국내 도입이 시급함...
상호 : 멜벤씨푸드 (Mellben Seafood)
주소 : 232 Ang Mo Kio Avenue 3 #01-1222 Singapore 560232
전화 : 6285 6762
추천 ; ★★★★☆
재방 ; 다음번에는 식사 시간을 피해서 문 열 때 가서 안먹어본 메뉴를...
yelp : http://www.yelp.com.sg/biz/mellben-seafood-singapore
위치 :
https://www.google.co.kr/maps/place/232+Ang+Mo+Kio+Avenue+3,+%EC%8B%B1%EA%B0%80%ED%8F%AC%EB%A5%B4+560232/@1.3717152,103.8467597,15z/data=!4m2!3m1!1s0x31da16d965c21cab:0xa9f7d5d0de77d37https://www.google.co.kr/maps/place/232+Ang+Mo+Kio+Avenue+3,+%EC%8B%B1%EA%B0%80%ED%8F%AC%EB%A5%B4+560232/@1.3717152,103.8467597,15z/data=!4m2!3m1!1s0x31da16d965c21cab:0xa9f7d5d0de77d37
완전히 장거리 여행.
지하철은 우리랑 비슷하다.
흠....많이 타라는 뜻이겠지...
내부는 좁다.
지하철 노선은 복잡하지 않다. (그래도 지나칠 뻔 -_-)
지하로만 다니는지 알았는데 밖으로 나왔다. 성북역 느낌...
성 북 역 발음이 귀엽다.
하강...벌써부터 마음이 두근두근,,,
체크...
난 역에서 나오면 바로 옆에 있을 줄 알았다.
쇼핑센터에 들어가고 싶은데 참고 지나감...
멋쟁이 2층버스.... 우리 함께 달려가자.....하지만 버스를 탔다가 어디로 갈지를 모르기 때문에 일단 걷는다.
M 형님은 어디에나 있다.
여기에 식당이 있는걸까?
과천 주공 2단지...느낌...인데......
그 순간....
아이폰6 구입 행렬이....물론 애플 스토어는 없다.
이건 뭐...-_-; 여기까지 오는 것도 힘들었는데....
줄이 좀처럼 줄지 않는다...
이런 것을 나눠줬다. 난 동의 한 적이 없는데...
일단 주문....무슨 글인지는 모르겠음....-_-;
게는 1인분이 60달러.. 5만원 정도다.
씩씩한 아르바이트생들이 친절하게 안내해줌....
허기져서 주위의 슈퍼마켓으로 이동
그러다가 슈퍼마켓 구경삼매경.....슈퍼마켓은 각 나라의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볼 수 있다.
재충전을 위해..
줄이 조금 줄었다...
혹시 이분들 전부 모르는 사람?
녀석들이 있었다. 미안하다 . ㅠ ㅠ
다른 사람들이 뭘 주문하는지 확인....
그런데 대부분 정체불명의 음식이었음....
반대편에 다른 식당이 있었다. 여기도 괜찮아 보였음.
푸드코트.... .
그리고 독특한 음료....
뭔지 정말 궁금했다. 열심히 만들고 계셨음. 저건 파인애플이 아니라 무기 같음....
무지 저렴하다...예전에는 싱가포르 달러가 600원 정도였다고 하는데.이제는 900원...
이런 분위기 재미있다.
병원이 밤에도 하나보다...
다시 멜벤씨푸드로....
주방 구경도 하고....
메뉴를 정한다...
이거 이거 이거요.... 스트로보를 쓴 사진이라 더 맛없이 보인다.
게 종류가 여러개였다....
여긴 여러명이 와서 여러개를 시켜서 먹어야 제대로 일 것 같다.
여긴 어떻게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짐...
그런데 보니 1시간 전에 앉아 있는 사람도 음식이 안나왔다. -_-;
미안하다 ㅜ ㅠ
발이 아플 정도 자리가 나왔다.
음료는 착석해서 주문이 가능...
장비 도착...
일단 코코넛으로...
그리고 번이 나왔다...잊을 수 없는.. 너무 맛있다.
견과류 볶음도 주문...
밥도 주문...
오늘의 주인공인 칠리크랩 등장...
향이 끝내준다...
용호상박... 칠리페퍼 상박으로 이름을 바꿔야겠음. 이 코를 간질거리는 후추의 향
살은 가득...
정말 독특한 맛이었다.
번을 찍어먹고 밥에 넣어먹고....
두게의 조합이 너무 잘 어울린다...
정말 싹싹 다 먹었다..
그리고 손을 씻으러 갔는데..
영광의 얼굴들이....
확대까지....
죄짓고 살지 말자...나중에 10배로 돌려 받으니...
너무 피곤해서 택시를 타고 왔다.
아 =+='싱가포르 택시는 비자 카드 안되는 차가 많았다 ㅠ ㅠ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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