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hat's Up?

[BP/WU] Good People

by bass007 2013. 9. 6.


BP's : 어릴 때 공포영화 감독이 되고 싶어서 비디오 가게의 공포영화를 죄다 빌려봤다. 중고등학교 때는 비슷한 성향의 아이들끼리 몰려다니기 때문에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문제와 몇 몇 아이들이 모여서 공포영화를 봤다. 극장에서도 보고, 비디오로도 보고. 지금 보면 무섭지도 않는 영화도 있고, 어떤 것은 돈이 없어서 '실제로 저거 찍은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도 있었다. 

대부분 우리집에서 비디오를 봤는데 문제네 집에 가려면 불이 거의 없는 길을 지나야해서 중간까지 데려다 줬다. 그런데 그 깜깜한 길에서 문제가 '내가 문제로 보이냐?' 라고 말하면 웃기기도 했지만. 속으로는 엄청 무서웠다. (이 녀석 정말 귀신 일수도 있어 -_-;)
 공포영화의 거장 존 카펜터 사단으로 들어가서 한국인 최초의 세계적인 공포영화 감독이 되는 것을 진진하게 생각한 적이 있다. (실행에 옮겼어야 하나? =+=')
하지만 이 공포영화들이 정서에 많은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닫고 꿈을 잠시 접었다. 공포영화도 보지 않고.
사람은 자신의 주변환경에 그대로 반응하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공포영화의 영향이 있었다. 무서운 꿈을 꾸고, 무서운 상상을 하고...
그래서 지금은 공포영화를 거의 보지 않는다. (가끔 보기는 하는데 이제는 그렇게 무서운 영화도 없고....가장 무섭게 본 영화는 프린스오브 다크니스와 이블데드, 캐리 였던 것 같다)

반대로 생각하면 좋은 것을 보면 정신이 더 건강해질 수도 있다. 보는 것 만으로도 훈훈한 이야기. 이런 것은 취향과 관계가 없다.
하지만 뉴스를 보면 너무 힘들고 어려운 얘기들만 가득하다. 살기가 점점 팍팍해지는 것 같다.
죄를 지은 사람은 교도소에 가지만 착한일을 하는 사람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일까? 

죄를 심판하는 것처럼 안식소 같은 호텔을 만들어서 착한일 한 사람들을 일정기간 거주하게 해주었으면 한다.
최근 나라가 혼란한 것도. 새치기하고 편법을 일삼아서 부를 만들고 잘사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벌을 내리지 않아서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전에는 편법과 나쁜짓을 하고, 거짓말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해야 돈을 많이 벌고,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식이 팽배한 것 같다.
어릴 때는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고 단단히 교육을 받지만, 커가면서 거짓말을(비록 사소한 것일지라도) 못하면 바보 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그런 나쁜 기운은 언젠가 다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고 세상이 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안그러면 어떻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고, 착하게 살라고 얘기를 해줄 수 있겠는가.

우연히 자료를 찾다가 본 한편의 동영상은 마음을 따듯하게 해줬다. 러시아어로 된 것을 보니 그 쪽인 것 같은데. 항상 차량 대쉬캠에는 사고와 싸움 등 끔찍한 장면만 나오는 것만 보다가. 서로를 돕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아졌다.
좋은 것만 생각하자.
아이처럼 웃자.
그렇게 살아도 즐기기에 부족한 인생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