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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ro/한밤의 간식 ♩~♪~♬

[BP/한밤의간식/남산/부대찌개] 남산 밥집 '남산누나네'

by bass007 2013. 9. 22.


BP's : 남산 도서관 근처에 누나네라는 부대찌개집이 있다는 것은 예전부터 알았는데, 주차공간이 없고 찾아가기도 어렵다고 해서 미뤄뒀다가. 남산에서 식사를 해야할 일이 있어서 가보기로. 다행히 부근에 유료 주차장이 생겨서 쉽게 이동할 수 있었다.
남산은 재미있는 동네다. 다른 서울에 비해서 변한 것이 크게 없다. 어릴 떄 남산은 어른과 같이 가지 않으면 못가는 곳이었는데, 대학 때에 자주 갔던 것 같다.
남산 주변은 고도 제한 떄문에 아파트나 고층건물을 증축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 다른 곳에 비해 변한 곳이 적다.
 그래서 이쪽에 오면 항상 예전에 올라왔던 생각이 난다. 남산에서 내려보면 작은 집들이 다다다닥 붙어 있고...
'모두들 열심히 살고 있군' 이런 생각도 들고. 서울의 중심인데 반해 산에 둘러쌓여 있어서인지 공기가 꽤 좋다.

그리고 찾아간 누나네. 아주 특이한 곳이었고,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집에서 해주는 밥과 같은 느낌. 오늘도 기분 좋은 저녁이었다. 

상호 : 남산누나네
주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58
전화 : 02-797-8489
추천 : ★★★★☆
재방 : 부대찌개가 먹고 싶을 때 다시

위치 :





남산은 언제나 재미있는 곳이다. 특히 석양이지는 때는 언제나 좋다.


인터넷 지도만 보고 찾아다녔더니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좁은 골목에서는 참 헤깔린다


덕분에 남산 구경 제대로


주차장만 제대로 있으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눈 오면 좀 힘들겠지만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집들..


흠...티코  오래간만이다. 


계속 빙빙..


길 잃은 분 1


길 잃은 분 2


아무리 돌아봐도 길을 모르겠다. 그래도 길이 재미있어서 다행  


여긴가?


여기도 아니고..


아니야 아니야~


결국 다시 남산 위로..


전화를 해보니 명확하게 알려주셨다. 왜 전화 하면 되는 걸 그렇게 헤매느냐고...


알려주신대로 가서 바로 찾았다.


나무 계단 바로 아래..


발견하고서도 입구 찾는데 한참 걸렸다.


여기가 문


가정집을 개조한 곳이었다.


불...


가격은 이렇다.




내부만 보면 다 쓰러져갈 것 같은...


삼성 에어컨...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옆 테이블에서 단골 아저씨께서 안주를 권하신다.


그리고 막걸리도. 가장 맛있는 술은 한잔 얻어마시는 술...


허름한 집이지만 오래전부터 부대찌개 맛집으로 알려진 곳  


주거니 받거니..


부대찌개 등장


맛있다. 찾던 부대찌개 맛...


그리고 함께 따라오는 반찬들이 깔끔하다. 이 가지는 너무 싱싱했다


어묵


국물도....


감탄했던 가지 나물


밥도....너무 잘 지어졌다. 무슨 쌀인지 물어봤어야 하는데..


김치도..

그러다가 엄마야~ 하는 소리와 함께 아래에 뭐가 쑥 지나가는 것을 봤다.

 
잠을 자다가 일어난 고양이....

식당에 고양이라니...라고 생각했는데...

이 고양이 얘기가 너무 재미있었다.

주인 아주머니가 집 근처에 고양이가 자주 오길래 그냥 놔두다가 밥을 몇번 줬다고 한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한동안 안보였는데 어느 겨울 밖에서 고양이 소리가 나길래 나가봤더니 추운데 새끼를 낳은 이 고양이가 밖에서 떨고 있었다고 한다.

할 수 없이 신발장 근처에 수건을 깔아두고 집에 들였다가 새끼들을 내보내고 집에 들였다고 한다. 한번은 집에서 좀 덜리 나갔다가 시에서 고양이 관리하는 곳에 붙들렸다가 몇달만에 돌아온 적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는 멀리 안나간다고... 

아무튼 이제는 주인 아주머니는 이 고양이가 인생의 중요한 친구가 된 듯하다.


바나나 간 것과 아이스크림이 후식으로...


문을 열어보니 벌써 어둠이....고양이가 나와서 배웅해준다. 이제는 이만큼 이상은 밖으로 안나간다고...


남산은 참....예쁘다.


고즈넉한... 분위기


산책을 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다.


밤 공기가 서늘해졌다.


이태원으로 커피를 마시러 갔다.




예쁘게 꾸며진 곳...


원더우먼 때문인지...원더라는 브랜드가 예전에 아주 많았는데


차도 있다.


내부는 이렇다.


메뉴판


조명이 이쁘고


머신도 이쁘다


사람들 커피 정말 많이 마시는 군...


밖에 한 테이블이 명당...


이제 이 골목도 카페들이 줄줄이 생기고 있다.


에스프레소


그리고 아이스크림...


오늘도 기분이 좋은 저녁이었다.

좋은 음식, 좋은 사람, 좋은 말, 좋은 글, 좋은 풍경 12시간의 잔상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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