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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ro/한밤의 간식 ♪~♬

[BP/한밤의간식/서대문/중식]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목란에서 마지막 점심.

by bass007 2013. 1. 18.



BP's : 서대문에서 몇 안되는 괜찮은 식당 목란이 곧 문을 닫는다. 부근이 재개발을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닫는다고 한다. 주인장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벌어지는 일이니 어쩔 수 없지만 단골 입장에서는 꽤 아쉬운 부분이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아예 문을 닫는 것은 아니고 자리를 옮겨서 영업은 한다는 것이다. 2월에 문을 닫아서 5월에 문을 여는데 서대문쪽은 아니고 경복궁역 토속촌 맞은편에 가게를 잡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정도 거리가 되면 점심시간에 가기가 어려우니 이전보다는 찾아가기가 어려워질 것 같다.
처음 여기에서 식사를 했을 때는 감동 그 자체였다. 이 후에는 주방장이 바뀌셨는지 내 입맛이 바뀌었는지 조금 달라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괜찮은 수준은 유지했다.

주변에 워낙 갈만한 곳이 없는 것도 이유겠지만, 아무튼 가격도 적당하고 모임을 하기도 괜찮은 곳이었는데 막상 사라진다고 하니 웬지모를 아쉬움이 베어 나왔다.
중국집은 지천에 널렸지만 갈만한 곳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이전처럼 아무 생각없이 한끼를 해결한다고 주문할 수도 있겠지만 언제부터인가 먹는 것 자체에 많은 신경을 쓰면서 다시 본 식당들은 너무 엉터리들이 많다. 100점이 아니라 70점만 해도 좋을 것 같은데 대부분 낙제 수준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청결과 친절은 기본인데 문을 나설 때 후회되는 집들이 너무 많다.

목란에서 마지막 식사라고 하니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뭘 먹어야 할까? 여기에서 가장 맛있던 것이 무엇이었지? 그러다가 짬뽕과 자장면을 선택했고, 깐풍기도 주문했다. 역시나 맛이 있었다. 그윽한 국물의 맛은 3대 짬뽕이니 그러는 곳보다 훨씬 깊은 맛.....오래간만에 그윽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사라지는 것은 너무 아쉽다. 여기에서 만났던 친구들과 동료들의 추억도 함께 사라지는 것 같아서 더 아쉽다. 이런 골목들을 재개발해서 꼭 똑같은 네모난 모양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도 싫고....나름 정겨운 동네인데.....아쉽다...

상호 : 목란
주소 : 서울 종로구 평동 26-10
전화 : 02-732-0054
추천 : ★★★★☆
재방 : 다음에는 못 온다. 새로운 가게에는 가겠지만.
위치 : 여기 목란이 있었음.




자장면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고 딱 적당하다.


군만두가 됐으면 좋았을텐데 오늘은 불가였다.


짬뽕밥....속이 안좋아서 국물만....


추운 겨울날에 잘 어울리는 맛이다.


재료가 싱싱하다.


잘 비벼 보세요~


이 곳과 이 동네가 모두 재개발 된다고 한다.


이 문도 이제는 마지막이구나.


그동안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는길에 혹시 사라질지도 모르는 길을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서 걸었다.

아 경교장이 이런거였군.. 난 경찰을 교육하는 곳인줄로 알았는데 -_-;

http://ko.wikipedia.org/wiki/%EA%B2%BD%EA%B5%90%EC%9E%A5

경교장(京橋莊)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29(평동)에 위치하고 있는 일제 강점기 조선에 건축된 일본식 주택이다. 일제 강점기의 금광업자 최창학의 별장이자 1945년 11월 4일부터 1949년까지 김구의 사저이자 공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청사, 한국독립당의 당 본부였다. 1949년부터 1952년까지는 주중화민국대사관으로 활용되었다. 별칭은 죽첨장(竹添莊), 죽첨정(竹添町)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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