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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해외여행기

[BP/해외여행기/일본] 이케부쿠로 K-BOOKS, 도큐핸즈...대세 스키야..

by bass007 2011. 12. 22.




 이케부쿠로 동쪽 출구로 나오면 별천지가 벌어진다. 전자상가인 아키하바라가 2000년 이후 퇴색한 반면, 이케부쿠로 동쪽출구 쪽은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의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일본 마니아들의 색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으면 아키하바라보다 이케부쿠로에 와보길 바란다. 처음에는 신기하게 느껴지다가 조금만 있으면 그 독특한 색으로 들어간 것 같다.
 물론 만화 속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벌이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만화와 같은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도...


 k-books는 여러건물에 나눠져 있는데 일본어를 몰라도 딱 상점만 봐도 뭐 하는 곳인지, 알 수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동네 얘기를 하면 '동인지'라는 말이 빠질 수 없는데, 한자로 풀이하면 좀 이해가 쉽다.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만들고 보는 책이라고 보면 된다. 
동인지에는 그 안에 등장하는 인물, 분위기, 어투 등이 있는데, 알면 재미있고, 몰라도 상관없는 그런 것들이다. 
 좀 더 강한 취미를 가졌다고 할까? 그런데 운동이나 음악과 달리 이 취미에 대해서 좀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느 동네나 마찬가지이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을 뿐 크게 다르지 않다.


뭐 그래도 내가 봐도 좀 공감이 안되는 부분도 있다.


 예상과 달리 여성분들이 꽤 많다.


흠 이 크레페 차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국내에도 도입됐으면 함.


이상하게 크레페는 먹는 것보다 보는 것이 더 즐겁다.


정말 정신은 쏙 빠진다. 사람들도 많고, 볼것도 많고, 물건도 많고...


이런 물품들에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음악, 비디오 관련 시장이 꽤 크다.


역시 인기가 있는 곳은 좀 더 가격이 저렴한 중고매장....여기도 여성고객들이 가득이다.


그래도 CD는 잘 찾아보면 괜찮은 것들이 꽤 된다.


이 좁은 공간...누군가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곳이고, 누군가에게는 보물창고..


그런데 여기..사지는 않아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것들이 꽤 된다.


게임 관련 매장들도 꽤 있음.


그리고 도큐핸즈로 이동..


여기도 필요도 없는게 갖고 싶은게 많다.


이런건 누가 사는 것일까?


Wow 이런 아이디어 상품도


맥주거품 만드는 기계...이거 아쉽게 우리나라 맥주캔에는 안맞는다 -_-


포테토칩 집개


피규어들...


이쁜 보온병들....


다코야키 판도 가지가지


도장 종류도 많다.


아 환율.....


심지어 자전거도 판다. 여기 없는거 빼고 다 있음.


만져보면 아주 별로인 재질이다.


일본 어디를 걷더라도 길거리에 전단지를 나눠주는 사람들이 많은데, 휴지를 껴주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도 휴지, 물휴지 등을 주는 경우가 가끔있는데,

15년전만해도 휴지를 막 나눠주는 것을 보고 문화적 충격을 받았던....

나름 전문직?이라 잘 꾸미고 전단지를 나눠주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분은 에드워드 가위손 복장을 하고 계신다. 물론 조니뎁하고는 하나도 안 닮았다. 뒤에서만 보는 것이...ㅋ


아무래도 분위기가 이렇다보니...오락실도 많고, 인형 뽑는 가게들도 많다.

인형 뽑기.....


원피스.....세밀하게 표현됐다. 피규어를 모으지는 않지만, 이정도 완성도면 누구나 갖고 싶을 듯.


오늘은 꾹 참았음.....


그리고 명물 야키니쿠 덮밥을 먹으러 니시가와구치로 향했다.


변하지 않는....동네 ...


돈키호테도 있었다.

그런데....


-_-; 식당 자리가 통째로 없어졌다...

헉....당연히 오래된 곳이고 어딘가 이전한다는 내용이 있던지, 근처로 옮겼을 것 같아서 샅샅이 찾았는데...이게 없다. -_-;

무언가 잃어버린 듯한 느낌...

새로운 가게, 멋진 인테리어도 좋지만. 이렇게 단골집이 사라졌을 때의 공허함은 웬지.......안타깝다.


결국 바로 옆 스키야에서 식사를...


최근 스키야가 공격적으로 (대부분은 가격 인하 행사) 나서는 바람에 마쯔야와 요시노야가 힘에 붙이고 있다고 한다.

이들 규동집들의 경쟁력은 대량구매를 통한 말도안되는 가격의 책정.

규모의 경제로 다루기 때문에 밥을 여기서 먹을 수 밖에 없다. 김밥천국처럼 간단히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지만. 그 가격보다는 훨씬 높은 가치를 제공하니

인기를 끌 수 밖에..



환율을 감안하더라고 저렴하다.


 기본 규동.... 스키야가 일본에서 최근에 이슈가 많이 된 적이 있는데, 여기는 자판기를 사용하는 다른 규동체인점과 달리 종업원이 돈을 받는다. 이 때문에 심야에 이를 노리는 강도사건이 잇달아 일어났다고 한다. 

 치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일본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강도사건도 가끔 일어난다.


야키니쿠 덥밥을 못 먹는 것이 아쉽지만...규동이라도...


국내 도입이 시급함....


아 갑자기 강남역 규동집 아야노야가 사라진 것이 생각났다. 그래도 꽤 먹을만한 규동집이었는데..-_-;

이제 지구당만 남은 것인가...


사실 니시가와구치에서 우에노나 아키하바라를 잠시 들리려고 했는데, 덥밥집을 추적하느라 시간을 많이 보내버려서...바로 공항으로 갔다.


나리타라면 시간에 아주 쫓겼을텐데....하네다라서...


여기 고속 모노레일은 하마마츠조에서 하네다까지 거의 신분당선급 속도로 도착...


-_-; 하네다는 PP 카드 안됨..

그리고 공항에 스타벅스 없음.


오는길에 기내식.... :) 딱 한숟가락 먹었음.


대신 땅콩과 아사히가...


샘소나이트 가방을 사려고 했는데....공항에서 수 많은 똑같은 가방을 보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로 했다.

공항에서.....그동안 만나고 싶은 분을 우연히 만났다. 그분도 당황하고, 나도 당황했는데..

업무가 아닌 사석에서 만난만큼 적절한 선에서 얘기를 나누다가 돌아왔다. 업무시간은 이미 끝났으니...

오늘도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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