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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ro/한밤의 간식 ♩~♪~♬

[BP/맛집/문산/부대찌개] 가슴을 저미는....부대찌개 '삼거리 부대찌개'

by bass007 2011. 4. 10.


          상호 : 삼거리 식당 ( 간판에 원조라고 써있지 않음. 주의 !)  
          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선유 1리 950-19  
    아이코드 : 315-293-2762 (아이나비) 
    전화번호 : 031-952-3432 
    영업시간 :  
          메뉴 : 부대찌개  
          가격 :  1인분 6000원
          좌석 :  40석? 지하에도 있음.    
          주차 : 가능
    홈페이지 :  
    
    가족모임 : ★★★☆☆
    친구모임 : ★★★☆☆
    회사모임 : ★★☆☆☆
       데이트 : ★★★☆☆

       친절도 : ★★★☆☆
       청결도 : ★★★☆☆
       조용도 : ★★★☆☆
       화장실 : 보통

          가격 : ★★★★☆
             맛 : ★★★★★
          추천 : ★★★★☆

       좋은점 : 부대찌개 한가지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 계심. 자극도 거의 없고, 소화도 잘된다. 특히 부대찌개 집에서 가끔 느껴지는 식재료에 대한 불결함이 없었다.
   아쉬운 점 : 멀다. 오래된 식당이다보니 인테리어는 시골 동네 식당.

         BP's : 지금까지 먹어본 부대찌개 중 가장 맛있었다. 가슴을 저미는 그윽한 국물. 싱싱한 야채. 송탄 쪽에 더 점검해봐야할 집들이 있지만, 삼거리 식당이 '나는 가수다'라면 지금까지는 다른 부대찌개 집들은 '위대한 탄생' 수준.

위치 : 
http://maps.google.co.kr/maps?f=q&source=s_q&hl=ko&geocode=&q=%EA%B2%BD%EA%B8%B0%EB%8F%84+%ED%8C%8C%EC%A3%BC%EC%8B%9C+%EB%AC%B8%EC%82%B0%EC%9D%8D+%EC%84%A0%EC%9C%A01%EB%A6%AC+950-19&aq=&sll=37.512653,126.893849&sspn=0.012187,0.027788&ie=UTF8&hq=&hnear=%EA%B2%BD%EA%B8%B0%EB%8F%84+%ED%8C%8C%EC%A3%BC%EC%8B%9C+%EB%AC%B8%EC%82%B0%EC%9D%8D+%EC%84%A0%EC%9C%A0%EB%A6%AC+950-19&z=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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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에서 일이 끝났다. 영암 F1이나 킨텍스를 보면 이 사람들이 무슨 기준으로 이런 중요한 전시장과 경기장을 이런 곳에 두었는지 궁금하다.

전시장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찾기 쉬운 위치에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교통과 숙박 등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야하지만, 이들 경기장과 전시장을 보면 그런 중요한 이유는 뒤로하고 사사로운 이익이나 지역우선주의가 앞섰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긴 정부에서 하는 일이 그렇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겠냐마는...



김 실장님과 무산으로 가기로 한다. 이 문산 프로젝트는 사실 3년도 넘은 것이었다. 어릴 때 문산에 사셨던 김실장님 께서는 '기가막힌 부대찌개 집이 있는데 얼마나 맛이 있는지 한번 가면 4인분 정도는 포장으로 주문해 남들은 주지 않고 아껴드신다고 한다. 자신이 드셔본 부대찌개 중에 으뜸이라 하시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몇번의 약속과 연기를 거듭해 한번 가야지...라고 했던 일을 오늘 해결하려 한다.

추천을 드려 구입하신 RAV4의 시동을 걸었다.


RAV4는 다 좋은데 내비게이션이 품질이 아주 떨어진다. BMW와 인피니티, 토요타가 자체 내비를 사용하고 있는데, 내비게이션만 보면  1990년에 출고된 것 같다.


한적한 자유로를 달려 문산으로 향한다. 킨텍스에서 문산까지는 20분. 서울의 어느 복잡한 동네에 차가 막혀서 지체되는 시간보다 짧다.

거리가 아닌 시간으로 계산해야하는 시대다.


정동진의 배처럼....문산 가는길에 산 위에 배로 만들어진 카페가 있다. 비도 오고해서 초점이 유리창에 맞았다.


그런데 가다보니 여기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도로다. 응?


얼마전 형님네와 같이 왔던 반구정 근처...채송쌈밥집에 가던 길이다. 아...맛있는 곳들이 다 여기에 모여있었군...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지만 아파트들이 차고 있었다.


그리고 도착한 부대찌개집...그런데 신기한게 두 곳의 부대찌개 집이 붙어 있다.


왼쪽은 45년 전통 삼거리 식당.


오른쪽은 40년 전통의 삼거리 부대찌개


간판이 밝은 곳은 원조 삼거리 부대찌개, (그 옆에 삼거리 정육점도 있음. )



당연히 이쪽으로 가실 줄 알았는데...


들어간 곳은 왼쪽이었다. 삼거리 식당..

"이 옆집은 저 어릴 때는 없었던 곳이예요' 라고 하신다...

원산지 확인..


메뉴는 이렇다. 추가 메뉴를 빼면 부대찌개 한가지만 파는 것..


2인분을 주문했다.야채가 싱싱하다.

앗 그런데....


뚜껑 사진을 안찍었다 -_-;


김치를 덜어먹을 수 있게 이렇게 통으로 주신다.

이런 방식 아주 마음에 든다.


보글 보글 찌개가 익기를 기다린다.

그냥 보기에는 놀부부대찌개와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좀 다른 것 같기도 하고...


처음만났으니 처음처럼....


밥과 술. 사실 이 것만 있으면 만족하면서 살 수 있는데...(난 술이 없어도 가능..)


찌개가 보글보글 끓으면서 맛있는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물은 적게 넣고 오래 끓이는 것이 좋다고..

부대찌개에서 라면을 넣는 것은 불문율이기 때문에 라면을 주문하려고 했지만.

김실장님 께서 '라면을 넣으면 부대찌개의 고유 맛이 사라진다. 라면을 넣는 것은 부대찌개에 자신이 없는 집에서 하는 것. 그래도 먹고 싶으면 나중에 넣자'고 하셔서

안넣었다. 하지만 곧 잘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떤 일이던지 먼저 해본 분께서 가지고 계신 경험은 아주 중요한 자산이다.


6000원 짜리 부대찌개에 이것저것 들어간 것이 많다.

한눈에 보기에도 재료들이 서울에 있는 부대찌개 집들과 좀 다르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럼 시식...

ㅠ.ㅠ  b

음 이거 어디서 맛 본 것이더라...

아...형님네와 양수원 부대찌개에서 먹었던 맛이다, 하긴 그 곳도 여기 근처니
 
이쪽은 거의 비슷한 맛이군.

하지만 삼거리 식당 쪽이 한단계 높은 맛이었다.

진한. 제대로인 맛...


고기 추가...5000원.


넉넉하게 주셔서 다시 2인분이 되어 버렸다.


김치를 조금 더 넣고...끓이니 새로운 부대찌개가 탄생...


자극적이지 않은 것이 좋았다. 맛있었다.


끝내 사리면은 넣지 않았다. 나중에는 넣어서 먹고 싶었는데 배가 불러서 도저히 먹을 수 없었다.

배가 불러서 억울하다. -_-;


그리고....8인분 추가 포장...

본가와 처가까지 돌리신다고...


오른쪽에 보면 컵에 포장하시는 분들을 위해 1인분에 물 1잔이라고 써있다.


그래도 문산오는 것이 쉽지 않아서.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서울로 올라갔다.


흠 서울 집값이 이만큼이면 얼마나 좋을까.

집을 사는데 너무 많은 인생을 낭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피로는 박카스로...

생각해보니 박카스의 경쟁력은 이 약국 비닐이 아닐까? 어릴 때부터 약국 비닐은 모두 이런 것 같았다.

무엇인가 해야하는 것들을 몇개씩 마음에 두고 사는데.

그 중의 하나가 문산의 부대찌개 집에 가보는 것이었다. 오늘 또 하나의 항목을 지우고 나니 마음이 좀 편해졌다. (나머지는 언제 다 지우냐? -_-;)


오늘도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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