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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ro/Twosum Pietro

[BP/맛집/투썸/인사동/가재] 인사동 바다가재집 '소살리토'

by bass007 2010. 12. 16.



      상호 : 소살리토
      종목 : 바닷가재
      주소 : 서울 종로구 낙원동 285 
전화번호 : 02-720-5077
   좌석수 : 20석  
홈페이지 : 없음

      주차 : 불가(낙원상가 유료 주차장 또는 주변 유료주차장 이용 )
영업시간 : 12:00~23:00(손님 상황에 따라 유동적임)
      휴무 : 명절(문의)
      예산 : 1인 4.25만원, 1Kg 8.5만원.  

      가격 : ★★★★☆
         맛 : ★★★★★
   추천도 : ★★★★★

가족모임 : ★★★★★
친구모임 : ★★★★★
회사모임 : ★★★★★
업무관련 : ★★★★☆
   데이트 : ★★★★★

   친절도 : ★★★★★
   청결도 : ★★★★★
   소음도 : ★★★★☆

   좋은점 : 특별한 날 좋은 사람과 함께 가고 싶은 집. 맛, 친절함, 청결함이 모두... 
아쉬운점 : 주차불가, 바닷가재집하고 어울리지 않는 인테리어. (하지만 이 두가지를 해결하면 이 가격에 먹기 힘들다)

     BP's : 투썸맛집. 예약필수. 

       위치 : i-code 916-834-2676(아이나비)
http://maps.google.com/maps?hl=en&ie=UTF8&hq=&hnear=South+Korea&ll=37.572256,126.987357&spn=0.01148,0.024698&z=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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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 : 가재는 민물에 사는 민물가재와 바다에 사는 바다가재가 있다.

민물가재는 민물 갑각류로 1급수 맑은 물에서만 살 수 있는 환경지표이다. 거의 모든 가재는 먹을 수 있지만 야생에서 채집한것을 먹으면 폐디스토마나 병에 걸릴수도 있다. 주로 식용으로 판매되는 것은 바닷가재로 랍스터라고 해서 비싼 요리로도 팔리고 민물가재는 잘 팔지 않으며 잘먹지도 않는다. 가재는 익히면 게와 같이 붉게 되며, 폐디스토마가 옮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가재라고 하면 보통 식용으로만 쓰이는줄 알고 있지만 생각보다 애호가도 많고 가재를 키우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카페도 많다. 몇 년사이 수족관에 가재가 많이 들어왔으며 애완가재를 전문적으로 파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애완가재로 팔리고 있는 종이 상당히 많으며 대표적으로 붉은가재,레드크로우,블루크로우 등이 있다. 애완가재는 보통 열대어보다 비싸며 흔히 볼 수 있는 열대어보다 관리할 것이 많아 기르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호기심이나 잠깐의 관심으로 길렀다가 귀찮아지거나 싫증이나 우리나라에 하천이나 강,계곡,냇가 등에 많이 버려지고 있으며 버려진 가재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종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식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은 바다가재(랍스터)다.
 바다사재는 바다에 사는 대형 갑각류의 일종으로,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전세계 바다가재 산업은 연간 10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하나의 산업군을 형성하고 있다. 바다가재는 10개의 다리가 있으며 그 중 앞의 두 개 다리는 집게형태로 되어 있다. 바다가재 머리에 있는 수염은 안테나 역할을 해 먹이를 잡거나 위험을 알아채는데 사용된다.
기네스북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20.15kg에 달하는 초대형 가재가 잡힌 바 있다. 요리로 사용될 때는 날 것으로 먹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구이나 찜으로 많이 활용된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고 철분, 마그네슘, 아연 DHA 등이 풍부하며, 1kg 정도 무게가 되기 위해 8년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양식이 불가능하다.

출처 : http://en.wikipedia.org/wiki/Lobster


오래간만에 온 소살리토. 너무 가깝다고 생각해서일까? 잘 알고 있다고 해서 일까? 소살리토에 너무 오래간만에 와버렸다.


가재들이지만 다들 20살은 훌쩍 넘은...


미안하다...ㅠ ㅠ


소살리토를 알게 된 이후 꾸준히...오고 있다. 특히 같이 오고 싶은 사람들과..조용히 얘기하고 싶은 사람들..풍성한 저녁을 즐기고 싶은 날..


아 매번...느끼는 것이지만. 미안하다 ㅠ ㅠ.


가격은 이렇다. 1kg에 2인분 정도 생각하면 된다.

비싼 가격이지만 가끔 좋은날에 오는 것이니.. 그리고 가재가 원래 비싼 음식이라..다른 곳에서 먹는 것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있다.

사시미도 먹어봤는데...아무래도 오븐구이가 좋다.


오늘을 위한 와인은....모엣 샹동....

그런데 오늘 없어서 몬테스알파를 주문했다.

없다니까 더 먹고 싶은....


2001년부터 쭉....이어온 인연...


주문을 하면 바로 전채 음식들이 나온다. 예전에는 죽이 나왔었는데 이제는 죽은 빠졌음.

연두부..


미역..


브로컬리...버무림...


사장님이 디캔딩 해주신 것을 팀장님께서...따라 주심.


몬테스알파도 좋은걸...


송이 버터구이. 버터와 무척 잘어울려서 부드러웠다.


홍합...


새우전...


연어. 냉동인데 빨리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건 조개살인데...어묵 느낌...


짜잔~


요리가 만들어지는 동안 전채음식으로.....


가재는 준비 중...


4가지의 소스가 준비된다. 이 중 가장 독특한 것은 소살리토에 밖에 없는 왼쪽 하단 고추 소스...

살짝 매콤한 것이 가재랑 아주 잘 어울렸다.


메인메뉴 등장. 1.5kg...


미안 -_- ㅠ ㅠ


찜통에서 가재가 풍성하게 돌아왔다.


가재는 껍질 빼고 버릴것이 없다.


튼튼했던 양 팔/


가장 큰 덩어리 집게발....앞 부분은 맛이 덜하기 때문에 나중에 먹기 위해 잘하 놓고 몸통만 먹는다.


아무 양념없이 그냥 가재 맛을 느끼기 위해 먹는 부분...


살이 탱글 탱글하다.


그리고 본격적인 시식. 4가지 소스 중 원하는 것을 찍어서 김에 싸먹는다.


살이 아주 꽉 차 있다.


그리고 가재 몸통 부분...


가장 맛있는 부분 중 하나인 등 쪽..


모든 손질과 먹는 법은 주인장께서 아주 친절하고 재미있게 설명해주신다.

그냥 먹는게 아니라 가재에 대해서 알고 먹으니 더 맛있을 수 밖에..


가재 내장.. 이 부분은 나중에 소살리토만의 특제 알밥을 만들기 위해 남겨 놓는다.



가재와 고추 소스가 아주 잘 어울림. 김의 바삭함.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가재의 맛에 마지막으로 살짝 매운 고추 맛이 더해진다.


다리는 이렇게...


쑤욱 밀어내면 살이 올라온다.


집게팔도 탱글 탱글..


버터가 잘 베어 있다.


계속 들어감...


황도를 같이 주시는데 같이 먹으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피날레를 준비...


가재를 거의 다 먹으면 사장님께서 장비?를 가지고 오신다. 그리고 우선 가재에 밥을 넣고...


날치알을 뿌린다...날치알을 좋아하는 나는 항상 부탁드린다. '사장님...가득이요..'


이렇게 날치알을 덮고...


참기름을 뿌린 뒤에....수저로 잘 비벼주신다.


그리고 김....


가재 내장과 날치알, 밥 ...김의 조화..

가재가 맛있다고 하지만 나중에 생각나는 것은 이 특제 알밥이다.


소살리토에서만 먹을 수있는 알밥...


이렇게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느끼함도 없고 산뜻하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날치알...


다 먹은 것 같지만. 마지막까지 다 발라 주신다.


가재 꼬리..


수염도 아폴로 처럼 쪽 빨면 살이 나온다...미안해  ㅠ ㅠ


그리고 마지막


모레주머니를 제거하고 머리 부분을 먹는다..


중간 중간 먹지 못한 살도...


남은 내장까지....떠 먹는다.


건배....아니 건숟가락..


마지막까지 싹싹 긁어먹는다.


그리고 마지막은 오렌지로..

이 오렌지를 먹은 뒤에 손가락을 문질러서 가재를 만졌던 손을 닦으면 오늘의 식사 끝..

소살리토를 알게 된 뒤...몇 가지 독특한 점을 발견했다. 일단...예약한 사람만 받는다.

간혹 예약이 취소된 자리를 받기도 하시지만, 기본은 예약제다. 

테이블이 비어 있어도, 바로 들어온 손님은 받지 않으신다. 

초기에는 이 것이 이해가 안됐다.

분명히 테이블이 옆에 있는데도, '죄송합니다' 라고 아주 정중하게 손님을 받지 않으시는 것이다.

흔히 맛집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바글거리고, 줄 서 있다가 남이 먹다 남은 자리에 앉아서 종업원들이 언제 치워줄까? 기다리고 있는

그런 곳들을 경험하다가 이런 문화는 이상하게 생각됐다.

더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손님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그런데..소살리토는 그렇지 않다. 

거절당하는 손님 입장에서는 난감하겠지만, 식사중인 손님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다.

더 세심한 배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면에서 소살리토는 문 밖에 있는 손님보다, 현재 가게 안에 들어와 있는 손님에게 충실한 곳이다.

비싸서 그렇다고 볼 수도 없다. 다른 바닷가재집 가격을 생각하면 이 곳은 저렴한 편이다.  

이것은 주인장께서 가지고 있는 철학의 문제다.

그래서 난 소살리토에서 식사하는 것이 기분이 좋고, 문을 열고 나올 때까지 바닷가재만 먹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손님으로서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오늘도 소살리토에서 좋은 분들과 풍성한 저녁시간을 만들다.

사장님은 항상 어떤 것이 더 필요한지, 세심하게 챙겨주신다. 그리고 마지막 배웅까지..

다녀오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지는 곳...소살리토..

오늘도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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