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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ro/한밤의 간식 ♩~♪~♪~♬

[BP/한밤] 친절, 위생, 거리두기 우등생 - 광장시장 부촌육회 미슐랭 빕구르망

by bass007 2021. 3. 4.

BP's : 육회가 다 거기서 거기라고. 

광장시장에 모여 있는 육회집들에 대한 이야기 

저마다 단골이 있긴한데, 대부분은 관성적으로 가는 곳이다. 

나도 육회집에 몇 군데 가봤는데 선호하는 집은 없다. 

비슷한 메뉴, 비슷한 분위기. 

사진을 찍으면 어디서 먹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부촌육회는 다르다는 육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과 함께 방문.

코로나 19 때문인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지난번에는 사람들이 너무 줄을 서서 놀랐었는데, TV 맛집 프로에라도 나왔던 것일까? 

아무튼 부촌육회는 시장 안쪽 육회 골목에 하나가 있고 

큰 길에 2호점이 있다. 

안에 자리가 넉넉한데 이상하게도 들어오라고 안한다. -_-; 

자세히 보니 좌석 사이에 거리두기 때문에 한칸을 띄어 놨다. 

이게 시장에 있는 가게에서 쉽지 않은 방식인데. 

옆을 보니 다른 육회집은 사람들이 어께가 닿을만큼 가깝게 앉아 있다.

뭔가 다르구나 라는 좋은 예감이. 

자리에 앉자 그 예감은 확신으로...

 

선발대로 육회낙지 탕탕이를 주문. 

육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께서 일단은 이 것만 먹어보자고 나를 진정시켰다. 

그런데 메뉴를 보니 다른 육회집과 달리 희안한 메뉴가 보인다. 

육회물회 -_-; 

육회를 물회로 먹는다고? 

상상이 잘 안됐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게 별미라는) 

잠시 뒤에 주방에서 탕탕탕 도마를 내리치는 소리가 나오더니 

육회 탕탕이가 나왔다. -_-;

방금 전까지 수조에서 헤엄치던 낙지가 탕탕으로 나왔음. 

미안하다.  ㅠ ㅠ 

낙지를 위해 잠시 마음으로 기도하고 

아직도 꿈틀거리는 다리를 육회와 함께 싸서 먹었다. 

그 맛은... 

-_-; b 

그냥 육회와 탕탕이의 가격차이가 나서 잠시 고민했던 내가 바보처럼 느껴졌다. 

육회에 낙지를 넣을 생각을 누가 했을까?

이렇게 잘 맞는 조합이라니. 

라는 생각을 하는데 

육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의 젓가락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이건 매직이다. 

타임랩스처럼 육회 탕탕이가 사라지고 있었다. 

이건 환상이구나. 

라고 눈을 비비고 다시보니 

육회 탕탕이는 더 줄어 있었다. 

이건 현실이구나! 라고 자각하고 

재빨리 육회 비빔밥을 주문했다. 

그러자 

육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께서 

"이거 먹으면 되는데 너무 많이 주문하는거 아니냐?'라고 하셨다. 

-_-;  

난 사진찍으라 먹지도 못했는데 이건 무슨 소리인가? 

나는 굳센 의지로 육회비빔밥을 주문했다. 

마음 같아서는 특을 주문하고 싶었지만 

육회비빔밥은 더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신다고 해서

보통으로 주문.... 

미안하니 비벼주시겠다고 한다. 

그렇게 맛있는 육회비빔밥이 완성됐고, 

한입먹으려고 하니 이미 한숟가락 분의 비빔밥이 사라졌다. 

눈을 크게 뜨고 확인하니 

육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께서 이건 비빔밥 만들 때 붙은 양념들이라며 이미 한입을 드신 -_-; 

이분은 육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실상은 푸드파이터처럼 드시고 계신다. -_-; 

혹시 나 몰래 유튜브 같은거 운영하시는 것은 아니신지...

아무튼 정신을 차리고 보니 꿈을 꾼 것 같음. 

그만큼 맛있었다는...

 

아 그리고 광장시장은 유명해지기 전부터 자주 다녔는데 

아무래도 시장이다보니 아쉬운 점이 있다. 

예전에는 강원도집에서 칼국수 먹고, 회도 먹었는데 

아. 너무 위생 상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본 뒤로 가지 않게 됐다. 

불친절함은 덤이고.. 

 

그런데 부촌육회는 그런 생각을 깨주었다. 

충분히 깨끗하고, 거리두기도 잘 지키고, 기억에 남을만큼 친절했다. 

미슐랭 빕구르망 집들이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부촌육회는 상당했다. 

부촌육회 빕구르망 2020 

https://drive.google.com/file/d/1MqdEgLJvWaGN9C2Dkl_41a_czJQmaDqu/view

 

상호 : 부촌육회 

주소 : 서울 종로구 종로 200-12

전화 : 02-2267-1831

추천 : ★★◐

재방 : 이 날 2번 방문 했음. 조만간 다시 방문 예정. 

홈페이지 : http://bcyukhoe.modoo.at

영업시간 월~토 9:00 ~ 23:00 

위치 :

다음 플레이스 : 4.3 / 5 

네이버 플레이스 : 4.47 / 5 

구글맵 : 4.4 / 5 

 

부촌육회 별관임 

원래 사람들이 항상 줄 서 있었는데  

육회 

미슐랭 

훈장들이 걸려 있다.  

수조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음. 

낙지도 씩씩해 보였다. 

늦게까지 영업해서 늦은 밤 술손님들이 있음. 

늦게와서 포장해가도 됨 

메뉴는 이렇다. 

착석

된장을 유심히 보게 된다. 

이건 확실히 새것

거리 두기라 한 칸 아니 두 칸 띄고 앉음. 

시장 가게에서 이렇기가 쉽지 않음.  

메뉴 

일하시는 분들이 숙련되어 있었음. 

내부는 이렇다. 

단골들이 많은 듯. 

직원분들이 단골들을 알아봐 주신다. 

술은 소주, 맥주

탕탕이가 김과 같이 나온다. 

기다려~ 

달걀이랑 잘 섞어준다. 

육회가 다 육회지...라고 생각했는데 

아주 맛있다. 

연이은 폭풍 흡입

금새 줄어든다. 

육회가 정말 맛있구나. 

낙지 안시켰으면 아쉬웠을 듯

참기름에..

여의치 않아서 육회비빔밥 주문 

보통도 양이 상당하다 

쓱싹 

잘 비벼짐 

이게 밥이랑 먹으니 또 다른 맛이다 

맛있게 먹음. 

결제는 제로페이로. 

육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신 분께서 사주셨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 _ _) 

부촌육회 

육회가 다 거기서 거기지 

시장 식당에서는 기대를 접어야 한다 

이런 고정관념을 깨준 곳 

오늘도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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