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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간식/Watcha play

[BP/WP] 솔직한 영화. 선생 김봉두 (Teacher, Mr. Kim 2003) - 장규성 감독 작품

by bass007 2019. 5. 17.

BP's : 김상진 감독의 조감독으로 오래 있었던 장규성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인 선생김봉두.

강남 잘나가는 선생님이었다가 사고를 쳐서 산골 분교로 옮겨가는 선생님의 이야기다.

지금은 각 영화의 주연, 탄탄한 조연을 하고 있는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아역들의 연기도 좋다. 

무엇보다 산골 모습을 과하게 꾸미지 않은 것이 보는 내내 기분을 좋게한다. 

세상의 많은 직업 중에 선생님은 정말 특별한 직업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유는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초등학교 때 선생님 때문에 수학을 싫어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음악이나 미술에 재능을 발견할 수 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진로가 결정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편하고 오래가는 좋은 직업으로 치부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그리고, 성적이 좋아야 이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하는 것도... 

꼭 공부를 잘해야 좋은 선생님이 되는 것은 아닌데... 

 

선생님 이름을 김봉두로 지은 이유는 무엇일까? 

볼 때는 몰랐는데,  영화에서 '봉투'가 중요한 소재가 되기 떄문. 

서울 선생님으로서의 요구하는 봉투가 산골 선생님의 봉투로 바뀐다. 

산골의 학생 중에는 나이가 지긋하신 변희봉님이 나오시는데... 

연기력이 대단하시다.

그리고, 소사로 나오는 성지루님과 차승원님의 관계가 미묘한..... 

아주 잘 만들어진 영화. 

 

장규성 감독은 선생 김봉두 이후에 여선생 VS 여제자, 이장과 군수 등을 만들었는데. 

차승원, 유해진님 등 같은 배우분과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주에 오래간만에 어린의뢰인 (이동휘, 유선, 최명빈, 이주원) 이라는 영화를 내신다.

원래 2018년 바람바람바람의 감독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건 나중에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으로 바뀌고, 각본만 담당하신 듯. 

전작이 2012년 나는 왕이로소이다 이니.. 7년만의 작품인 셈. 악인전하고 함께 경쟁하게 되는데. 

오래간만에 나오는 작품이니 잘되시길... 

우리나라 감독들은  몇 명을 제외하고 영화를 내는 시기가 너무 긴데. 아무래도 감독이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서 그런 것 같다. 

감독이 주도하고 나머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체계적으로 움직여야 작품이 계속 나오는데.

아직도 감독, 제작사 등 특정 몇 명이 주도해서 만들기 때문에... 영화 나오는 주기가 너무 긴 것 같다. 

활발하게 창작을 할 수 있는 시기가 한정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방식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한번 영화 흥행에 부진하면, 회복하기 어려운 것도 단점. 

아는 감독 분도 첫 영화를 찍고 거의 10년 째 만들다가 무산되고, 제작하다가 중단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왓챠플레이에 있다. 

추천 : ★★★☆ 솔직하고, 재미있고, 잔잔한 감동까지 있다.  가족끼리 보기도 좋은.. 

다음영화 : 8.5 / 10 

네이버영화 : 8.92 / 10 

줄거리 

서울의 잘나가는 초등학교 선생인 김봉두(차승원 분)는 아이들보다 한술 더 떠 지각을 밥먹듯이 하고, 교장 선생에게 매일매일 혼나는 이른바 문제 선생이다. 교재 연구보다는 술을 더 좋아하고, 학부모들의 각종 돈봉투를 적극 권장, 장려하던 어느날,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라더니 김봉두는 봉투 사건으로 인해 오지의 시골분교로 발령된다.
  휴대폰도 터지지 않고, 외제담배는 커녕 국산담배도 구할 수 없는 오지의 마을로 쫓겨난 김봉두. 전교생이라고는 달랑 5명. 더구나 돈봉투는 커년 각종 채소, 김치, 과일 등을 나누어 주는 너무도 순진한 마을사람들의 모습 또한 그에게는 불만이다. 1교시 자습, 2교시 미술, 3교시 체육… 하루라도 빨리 서울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면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던 김선생. 한술 더 떠 괴팍스러운 최노인은 글을 가르쳐달라고 생떼를 쓰는 등 김선생의 시골살이는 더더욱 암울해 보인다.


  하루빨리 서울로 재입성 기회를 노리던 김봉두는 전교생을 전학보내고, 학교를 폐교할 계획을 세운다. 우선 아이들 개개인의 특기를 살려주기 위해 방과후 특별과외에 매달리는 김선생. 그런 김선생의 시꺼먼 속마음과 달리 오히려 마을 사람과 교육청에서는 훌륭한 김봉두 선생으로 인해 분교폐지 방침을 재고하는 계기가 된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봉두가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마을에는 갑자기 학교를 서바이벌 게임장으로 만들겠다는 사업가가 등장하고 김봉두는 그들로 인해 그동안 잊고 지내던 돈봉투의 위력을 맛보는데… 철부지 선생 김봉두는 과연 이런 난관을 뚫고 서울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장규성 감독 작품 

어린 의뢰인, 2019

바람바람바람, 2016

나는 왕이로소이다, 2012

이장과 군수, 2007

여선생 VS 여제자, 2004

선생 김봉두, 2003

재밌는 영화, 2002

방구석 1열에도 천국의 아이들과 함께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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