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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ro/한밤의 간식 ♩~♪~♬

[BP/맛집/부산/해운대/어묵] 여기 좀 짱인걸....해운대 오뎅바...미나미

by bass007 2009. 8. 26.


[BP/맛집/부산/해운대/어묵] 여기 좀 짱인걸....해운대 오뎅바...미나미

부산 해운대..그랜드 호텔 뒤 오뎅바 미나미..

누나에게 들은 정보..

해운대까지 왔는데 맛있는 집에 가봐야 할 것 같아서




여기가 그랜드 호텔 뒤가 맞는데...여기가 아닌가?



업겹결에 찾은 라멘집...본점이라는 점에 끌려서 여기서 먹고 미나미에 가볼까 했는데...

그래도 일단 미나미로..



해운대의 세련된 식당은 사실 별로 내키지 않았는데 한블럭만 뒤로 와보면

맛있고 재미있을 것 같은 곳들이 많다.



여기도 나중에 가봐야지...



여기도 좋아보인다...

부산사람에게는 일상이겠지만.

나에게는 외국과도 같다. 돌아다녀도 내가 어디있는지 전혀 모르겠다.

그런 점에서 지방에 오면 해외 못지 않은 긴장감과 신기함..

놀라움이 가득하다.

주위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것 같았는데 전부 사투리를 심하게 쓰는 사람들이었다.

그것도 좋다. 부산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짜잔...미나미...


결국 찾았다...

누나 말대로 유명한 곳 같다.




그런데 참..고민이 생겼다.

여기가 밥집이 아니라 오뎅바라..
 
술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찾은 것에 만족해야 하는....

그리고 혼자다.

술을 마시러 가는 일도 드물뿐더러,,더군다나 혼자 술을 마신다는 것은 참...

입장을 망설이게 하는...

술을 안시키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는데..

안쪽을 스윽 보니..테이블이 아니라 오뎅 통을 두고 바에 둘러 앉아서

술을 마시는 시스템이다.


흠.....

할수 없군...호텔로 돌아가는 수 밖에..

..

.
.
.




그러나 역시 들어와 버렸다.

여행은 언제나 새로운 경험의 연속이고..

일상에서는 하지 않았던 것들을 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



안주류는 저렴한 편...



여러가지 먹고 싶었으나..

혼자서는 감당할 수가 없다.

결국 추천을 받아...

아사히 한잔과 모듬 오뎅을..



오뎅과 유부가 잔뜩 들어 있는...



주문을 하면 아주머니께서 이것 저것 모아서 담아주신다.

유부 뒷쪽에 보이는 것은 소 도가니..

이게 무슨 조합인가? 했는데..무지하게 맛있다.



기본 찬...

잠시후 어마어마하게 큰 오뎅탕이 나왔다.


허걱..

이걸 혼자 어떻게 먹는다...



싸고 푸짐하고 맛있다..

강남에서는 최소한 세배는 높은 가격에 맛은 30%도 안될 것..




뭐야 혼자서 술 마시는 것도 나쁘지 않자나..

주위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본다...

사실 혼자서 별로 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말을 하지 않을 뿐이지

윈도 브라우저를 여러개 띄워 놓은 듯..

여러가지 주제를 번갈아가며 경청할 수 있었다.

왼쪽, 오른쪽, 뒷쪽 이렇게 3가지

왼쪽은 서울에서 온 여자친구와 만난 부산 대학생이었고.

오른쪽은 옷가게를 하는 점원들.

뒷쪽은 배드민턴 모임이다.

들으려 하지 않아도 들리고.

혼자서 거대한 오뎅을 시켜놓고 귀를 막고 앉아있는 것도 우스꽝 스러울 것 같아서

그냥 듣다가 말다가 생각하다. 그렇게 ...


머릿속에 든 생각은 '여기 좀 짱인데..."라는 ..

오뎅과 국물...정말 맛있다.



중간에 수도꼭지가 있어서 이게 대체 뭔가 했는데..

오뎅국물을 보충해주는 것이었다.



천정에 길게 위에서 오뎅국물이 내려오는 호스가 보인다.



오뎅집은 이런 분위기인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 같다.

그냥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천정은 나무로 만들어졌는데...머리 위에 짐을 올려놓을 수 있는 받침대가 있다.


누가 주문을 하면 이렇게 슥슥...잘라서 주신다.


왜 이런데가 서울에는 없는걸까?

하긴 모든 좋은 것이 서울에 있을 수는 없으니..

해운대에 가면 꼭 가볼만한 곳이 생겼다..


P.S 앉아있는 것은 상관없었지만 자리를 일어나는게 더 쉽지 않았다.

뭔가 어색한...

예전에 학교 다닐때 개골목에서 혼자 소주에 닭도리탕을 먹고 있는..

(신나게가 아니라 아주 측은하게) 한 선배를 보며..

술은 즐겁게 여러명이 마시는 것이 좋은 것이군..이란 생각을 했는데..

내가 이렇게 될 줄이야.

그래도 한번 해봤으니 나중에 또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도 기분이 좋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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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 미나미 

구분  : 오뎅바

주소: 해운대 그랜드 호텔 바로 뒤

전화 : 051-731-5373

주차 : 부산의 주차단속시스템에 대해서 잘 모르나

앞에 차를 댈 수 있는 대로가 있고 옆에 유료 주차장이 있음.

BP's : 서울에 있으면 아주 난리 났을 듯.

좀 짱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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