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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간식/Movie

[BP/MOVIE] 100년 전 영화를 음악으로 다시 살린 한국영상자료원 '필리버스(Filibus)'

by bass007 2018. 5. 27.

BP's : 상암동에 있는 한국영상자료원에 꽤 큰 극장이 있는데, 여기서 예전의 좋은 영화를 많이 상영해준다. 

시설도 좋은데, 관람도 무료다. 

이 날은 필리버스 (필리버스터 인줄 알았음) 

100년 전 영화라 무성영화인데, 

영화에 맞게 음악을 연주해주는 연주자가 하루 전에 영국에서 날아오셨다. (이런 것은 민간 차원에서 하기는 아주 어려울 것 같다) 

그리고, 영화를 봤다. (중간에 졸기도 -_-;) 

그런데, 무성영화라 화면만 보고. 피아노로 배경 음악만 들는 줄 알았는데. 

처음에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순간 전율이....

영화에 맞는 음악을 넣으니 100년 전 무성영화가 살아났다.

피아노만 치는 줄 알았는데, 중간 중간 상황에 맞게 아코디언, 피리까지... (1인 라이브...) 

대단... 

1015년 우리나라는 일본강점기 였는데, 그 때 비행선을 타고 다니는 여도둑의 영화를 만들다니... 

이게 같은 시대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영화를 100년 뒤에 보고 있는 것도 신기...

100년 전에 이 정도면...현재의 어벤져스 수준 아닌가? 

필리버스(filibus) 감독마리오 론코로니 제작년도1915년 러닝타임71분 상영포맷35mm

비행선을 이용해 미스터리한 강도 사건을 벌이는 비행 해적, 필리버스. 이 대담한 강도에게 거액의 현상금이 걸리게 되자, 유명한 형사 하디는 필리버스 잡기에 나선다. 이를 안 필리버스는 여성인 척 남성인 척 그를 속고 속이며 수사에 혼선을 빚는다.

비행선이라는 SF 요소를 가미한 흥미로운 작품. 미스터리한 강도 사건을 벌이며 자신의 정체성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여성 해적의 모습이 오히려 지금 이 시대에 더욱 환영받을 만한 작품이다.

본 상영은 네덜란드의 필름아카이브인 National Eye Institute에서 제공한 35mm 프린트에 BFI 전속 피아니스트이자 무성영화 전문 연주자인 스티븐 혼(Stephen Horne)의 라이브 연주로 상영된다.  

관련링크 :

한국영상자료원 : https://www.koreafilm.or.kr/main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 : https://www.koreafilm.or.kr/cinematheque/programs/PI_01119#none

필리버스는 유튜브에 올라와 있다. 무성영화....(음악이라도 틀어 놓고 보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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