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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해외여행기

[BP/싱가포르] 자동차에서 손 안떼기

by bass007 2017. 11. 26.


BP's : 백화점이 모여 있는 오차드를 지나는데 사람들이 엄청나게 모여 있는 것이다. 

방송 카메라도 많고, 무언가 유명인이 오는 것인가? 행사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봤더니..


자동차가 몇 대 서 있고, 거기에 손을 댄 사람들이 가득 있었다. 

옆에 사람들은 서로 응원을 하고...

그런데, 잠시 지켜봤는데, 별 다른 움직임은 없고, 중앙에 큰 디지털 시계가 있었다. 


알아보니. 자동차에 손을 대고 얼마나 오래 있는지를 겨루는 게임이었다. 

(나는 처음에 자동차에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는 게임인줄 알았다) 


게임 내용은 단순하다. 한 손을 자동차에 대고...가장 오래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것. 

손이 떨어지면 탈락한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5분 정도 휴식시간이 있다. 6시간 하면 5분 쉬는 정도. 

5분 동안 화장실도 다녀와야 하고, 씻어야하고, 밥도 먹어야 한다. 


그래서, 간이 화장실도 있고, 세면공간, 식당이 노천에 만들어져 있다. 

계속 봐도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도전한 사람들마다 응원팀이 있으니. 사람들이 계속 몰렸고... 

이걸 구경하는 사람들도 어쨌더나. 누구 손이 떨어지는지를 보고 있었다. 


문제는 생각보다 인내심이 많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

초반이기는 했지만 계속 지켜봤는데, 탈락자를 한 명도 못봤다. 


그리고, 오차드에 3일 정도 갔었는데, 놀랍게도 그 3일 동안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아마 기획한 사람들은 '누가 이런 게임 하자고 했어?" 라고 했을 듯.


그런데, 생각해보니 아주 단순한 게임으로 누구나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어쩌면 대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나 축구, 골프를 하는 사람은 그 룰을 알고 보기 때문에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그 재미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 게임은 어린이도 알 수 있을 정도의 간단한 룰... '손 떼면 지는 게임이야' 니... 단순성, 즉시성이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경기결과가 궁금했는데...아무튼 끝을 못봤다.

중간에 비도 두 번이나 내렸는데...참...대단한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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