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같은 것이 순대국 아닐까? 속이 좀 허할 때. 뜨거운 국밥에 깍두기를 올려서 후르륵 먹는...
그런 순대국이 좋다.
사실 어릴 때는 누구나 그렇겠지만 순대국의 냄새도 맛도 싫었다. 그러다가 어느날...먹어보고 순대국이 이렇게 맛있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고 먹었다.
지역에서 유명한 순대국은 꼭 찾아서 먹어보고, 병천, 천안 유명한 곳들....가봤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내가 찾았던 것은 맛있는 순대국이 아니라 어릴 때 먹었던 그 순대국이었던 것 같다.
나무로 만든 긴 의자에 앉아서 먹는 시장통에 있었던 순대국....나는 순대를 먹고, 부모님이 먹었던 순대국을 조금 떠먹어봤던 기억.
보리차가 맛있었던 기억...
시장통이었지만 깔끔하게 음식을 만들었던 주인 아주머니.
이런 얘기를 부모님에게 했더니...
마찬가지라고 하셨다. 요즘 순대국집은 맛있는 곳이 없다고, 그 때 먹었던 순대국이 가장 맛있었다고..
음식은..맛이 아니라 기억인 것 같다.
그 때도 나에게 카메라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사진을 많이 찍어뒀을텐데..
흑석동에 있는 진미순대국은 그런 오래된 순대국의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그런 집이다.
시장 안에 있는 이 순대국집은 바로 옆에 더 큰 순대국집과 함께 오래된...
작은집이지만 깔끔하다. 고기도 잘 삶아져있고, 깍두기 맛도 좋다. 가격도 저렴...
프랜차이즈 순대국집과는 비교가 안되는...
순대국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갈만한 곳이다.
상호 : 진미순대
주소 : 서울 동작구 흑석동 97-22
전화 : 02-812-0539
추천 : ★★★★☆
재방 : 조만간 재방 예정
위치 :
메뉴는 이렇다. 오른 가격이 6000원. 저렴하다. 순대만 5000웬에 판매하니 좋다 :)
고기는 이렇게...
원산지 표기 깔끔하다. 모두 국내산
바닥도 깔끔..
순대...순대만 먹으러 와도 좋을 정도... 맛있다.
깍두기...
순대까지 시키는 것은 무리한게 아닐까 했는데. 아니었음...:)
간도 너무 맛있었다.
순대국 전경...
자극적이지 않고 딱 적당하다.
내부는 단촐하다.
순대 고기 비율 조절 가능...
깔끔하다.
바로 옆에도 순대국집이 있다. 여기도 한번 가보고 싶다.
오늘도 기분이 좋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