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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BP/WU] 친구

by bass007 2014. 10. 23.


BP's : 친구를 어디에 기준을 둬야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기준 같은 것은 꼭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고등학교 이전 친구, 고향친구, 대학친구, 사회친구.. 그렇게 생각하면 그 정도 밖에 안되는 것 같다. 

그냥 편하게 전화하고, 볼 수 있는 사이면 좋은게 아닐까?
중고등학교를 친한 친구들과 함께 다녔기 때문에 이들과 우정이 각별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오래된 친구 중에도 계속 봐도 불편하고, 감당이 안되는 친구도 있다. 
뭐 원래 그렇게 생긴 것을 어쩔 수 없지만, 아무래도 만나는 비중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오래간만에 전화해서 궁금한 것을 물어보거나 이러는 것은 괜찮은데, 정수기를 사달라고 하거나 보험을 들라고 하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사정이 딱해 들어주고, 사주고 해봤는데... 그네들에게는 정수기 한대 구매자와 보험 가입자 한명으로 밖에 안보였나보다. 어떻게 된게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한 것보다 홀대를 받는다.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도, 만나지 못하고 '언제 밥 한번 먹자!'라는 말로 1년, 2년이 지나는 경우도 있다. 누군가 의지?를 갖고 친구들을 모으거나, 시간을 정하지 않으면 경조사 이외에 보기가 쉽지 않다. 

모두 일을 하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데 반대로 보면 그 일이 그렇게 중요한가?라는 생각도 든다. 
분위기 자체가 일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그런 것에 휘말려서 자꾸 시간 잡기가 2순위가 되기도 한다. 

나야 뭐 일을 우선시 하는 일은 절대 없기 때문에, 그렇지 않지만. 바쁜가보다! 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어처구니 없이 사람을 기다리게 만들거나, 약속을 무작정 연기할 때가 있다. 흠....사정이 있나보구나 할 수 밖에.. 

가끔 가다가 전화가 와서 갑자기 보자고 하는 친구는 언제나 반갑다.(물론 보험이나 정수기는 제외다) 
오래간만에 도가 보자고 해서 봤는데. 생각해보니 3년 전 신림동에서 보고 처음으로 보는 것이었다. 서로 그동안 못 본 시간에 대해 얘기하고. 이런 저런 같이 나이들어가는 얘기. 다른 친구들 얘기들을 했다. 

사실 나에게 도는 꽤 은인이라고할 수 있다. 취업이라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정신 없이 놀고 있던 나에게. 연구소에 이력서 내보라고 하도 쫓아다니다가 내가 사진만 찍으러 다니는 것을 보고 나중에는 화를 내길래 보냈다가 졸업 이후 단 하루도 쉬지 않는 직장인의 생활이 시작된 것이니..

그런데 오늘 처음 들었는데, 그렇게 하고 나서 아주 후회했다고 한다. 

"야 그 때 내가 잘 못생각했었어. 이력서 보내라고 하는 것이 아니었는데 '

"왜?" 

"막상 너 가니까 내가 놀 사람이 없더라..그리고 난 네가 하도 놀길래 이력서만 내라고 한 것이지, 거기에 진짜 갈 줄은 몰랐어" 

-_-;  친구 맞냐 -_-;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도의 손에 금팔찌 같은 것을 차고 있는 것을 보고 물어봤다. 

"이게 뭐냐?" 

"어..이거 건강팔찌인데 25만원짜린에 아주 싸게 샀어" 

-_-; 한눈에 속은 것을 알았다. 

"이게 왜 건강팔찌야. 효과가 있어?" 

"어. 이거 차면 머리가 맑아지고, 혈액순환이 잘돼" 

잠깐 솔깃했다. 

"진짜?' 

"아니 나는 잘 모르겠는데, 설명서에 써있더라. 뭐 좋겠지 머.." 

-_-; 친구야 너는 참.... 변한 것이 없구나.... 



강남역에서 만나서 이동...

사실 흑돈가는 잘 안가는데.. 먹는게 목적이 아니라 오래간만에 보는 것이 목적이라.. (흠...다시 생각해보니 먹는 것도 조금 목적이었다) 



여전히 영업 하느라 바쁘신 팀장님이기 때문에 식사 중간 중간 전화 통화... 


불이 올라옴... 


흠...여긴 삼겹살인데 비싸다. 


생고기를 


지글 지글..



가브리살 추가... 


나쁘지는 않았는데..그렇다고 딱히 좋지도 않았음.  


강남역에는 정말 갈만한 식당이 없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냉면 주문... 


넌 비빔냉면 먹어라....


이건 꼭 학생식당 냉면 같구나... 


커피 마시러 이동. 스타벅스 다크카라멜라떼 보고... 신메뉴라서 쿠폰도 있고 호기심에 주문 해봤다. 


호기심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25만원짜리 건강 팔찌...(난 새로 나온 스마트 팔찌인 줄 알았다. 뭐 디자인이 이래..이러면서) 

효능은 건강에 좋다는 생각을 갖게 함... 

오늘도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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