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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BP/WU] 남대문 시장 탐험

by bass007 2012. 12. 29.


BP's : 시장은 언제나 재미있다. 가끔 지나가다가 안가본 시장이 있으면 가던 길을 멈추고 들어가 본다. 대부분 비슷비슷하고 어떤 곳은 기대 이하인 곳도 있지만. 어릴 때 느꼈던 그런 느낌을 주는 곳이 있다. 골목을 돌면 어떤 모습이 나타날까? 궁금한 곳들도 많고.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면 뭔가 힘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학생 때는 동대문을 많이 갔었는데, 옷 사러 가는 것이 아니면 남대문 쪽이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취급하는 물건들도 다양하고, 각 가게마다 파는 것이 또 다르다. 숭례문 수입상가에는 커피와 차 관련 기구를 팔고 디지털카메라나 전자제품도 판매한다. 새로운 워크맨과 CDP가 출시되면 구경하러 갔다. 세운상가와 용산전자상가 그리고 남대문수입상가를 도는 것이 어찌나 재미있던지. (생각해보면 그 때 만난 아저씨들 중에 사기꾼들 많았다. 이제라도 맘 제대로 잡고 착하게 사시길..)

수입상가에 있는 물건들을 보다보면 여러가지 안했던 생각이 난다. 이날은 갑자기 밀크티를 제대로 만들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밀크티 기기들을 찾아봤다. 주인장 아주머니들이 이런 저런 얘기를 해주셔서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일단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보류....

너무 오래간만에 왔더니 볼 것이 너무 많다. 어묵 아저씨는 그대로 있고, 숭례문 수입상가 아주머니도 그대로다. 다행이다. 쉴새없이 변하는 것들 사이에서 이런 것마저 변한다면 아쉬울 것 같다. 


이건 저기 아래에 있던 것이 새로 생긴 모양인데, 당면을 넣은 야채호떡이다. 거의 공장 수준으로 찍어내고 있었다. 종업원분들이 초록색 패딩을 입고 계신 것이 신기.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았다. 이날 날이 엄청 추워서 서 있는 것 조차 힘든 날이었는데...시장에 계신분들 모두 고생하고 계신다.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서 줄 서서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아저씨가 한마디 하셨다 '킵더라인~ 프리즈...' 
나도 '오케이~~~'라고 대답해줬다. 
남대문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내 모습은 완벽하다. :) 


날이 무지 무지 무지 추워서 걸어다니기가 힘들 정도였다. 


생선가게 아주머니가 특히 고생하시는 것 같다. 찬 생선을 만져야 하니....


숭례문 수입상가로 잠입....


여기 정말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프리미엄 아울렛 이런데 갈 필요 없음. 


여기서 거주해도 될 정도로 다양한 물건들이 있다. 이거 물류 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


예쁜 가방들...


다시 나와서 과자를 사러 간다....



생각해보면 어머니는 어릴 때부터 이런 치즈나 미국 과자를 챙겨주셨는데...지금 생각해보니 상당히 감각 있으셨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때 이 치즈는 맛이 없었고. 그 V8은 나에게 야채쥬스의 공포를 안겨줬다. 


안주 꺼리도 좀 사고...


이런 것은 도대체 어떻게 들어오는 것일까? 


다시 밖에 나가본다...


누군가의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들이 추운데 나오셔서 열심히 일하고 계셨다. 이렇게 추운데서도 고생하시는 분들이 계신데.....힘든 생각은 하지 말자...
라고 생각했더니...'저분들 너보다 돈 많이 버실껄...' -_-; 


장난감도 있다.


지하철 역에서 만났던 외국인들. 이분들 이 추운날씨에 야외에서 어묵 먹고 계셨다. 헉.....우리도 외국나가면 이렇게 현지 사람들도 안하는 것 하는게 아닐까? 


술을 거나하게 드신 아저씨와 아주머니들도 계셨다...

시장은 역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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