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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해외여행기

[BP/해외여행기/미국/LA] 팀버튼의 재발견. LACMA

by bass007 2011. 8. 26.




BP's : 팀 버튼 전을 보러 가기전까지. 나는 팀 버튼이 영화감독인데 취미로 미술을 하는줄 알았다. 하지만 팀 버튼은 고등학교 때부터 미술쪽에 두각을 나타내고, 이후 작품활동을 하다가 몇 번의 광고영상과 단편영화를 찍는다. 그 천재성을 알아본 헐리웃 영화 제작자들은 그에게 비틀쥬스, 가위손 등을 제작하게 한다. 그리고 현재 헐리웃 영화의 한 장르가 되어 버린 슈퍼 히어로 영화 '배트맨'을 맡기면서 그를 세계에 알린다.
 사실 이후 팀 버튼이 만든 영화는 난해해서 그의 영화에 열광하는 마니아와 그의 영화에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들로 극명하게 나뉘게 했다. 이후 영화들도 제대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이 없다.
 하지만 신기한 것이 그의 영화는 시대를 타지 않는다. 그냥 몇 년뒤, 그리고 앞으로 아주 뒤에 봐도 옛날 영화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것 같다.

이번에 본 팀버튼 전시회는 그에 작품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다시 그의 영화를 보게 만들었고, 화면 구성, 등장인물...특히 소품에 대해서 돌아보게....

 전시회 대부분의 작품은 그가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틈틈이 그린 낙서 들이다. 하지만 그의 낙서들은 이후 영화의 토대가 됐고, 유령신부나 크리스마스 악몽에 등장하는 배경, 인물들이 이미 수십년전 그의 연습장에 그려진 것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이미 머리 속에서 모든 것을 만들어두고 있는  그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는 멋진 사람인 것이다. 

 이전 전시회는 PC와 태블릿, 스마트폰을 항상 곁에 두고 쓰고 있는 나에게 다시 연습장과 색연필을 꺼내보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스케치북과 색연필을 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팀버튼 :
http://en.wikipedia.org/wiki/Tim_Burton
http://movie.naver.com/movie/bi/pi/bio.nhn?code=1543

1958년 로스앤젤레스 출생. 버뱅크에서 성장, 소년 시절 쓰레기 버리기 금지 포스터로 상을 받고 나서부터 애니메이터가 되기로 결심. 디즈니 영화사가 설립한 에술학교 캘 아트에서 2년간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디즈니 스튜디오에 입사, 〈여우와 사냥개〉, 〈컨트롤〉 등의 작업에 참가했다.

23세 때 괴기영화 스타 빈센트 프라이스가 되고 싶다는 소년의 꿈을 그린 단편 애니메이션 데뷔작 〈빈센트〉를 발표, 시카고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이어 죽은 애완견을 살리려는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25분짜리 단편영화 .<프랑켄위니〉를 끝으로 디즈니 프로를 떠나 TV 동화극장 〈페어리 테일 씨어터〉의 1편 〈알라딘의 요술램프〉와 〈피위의 플레이하우스〉로 명성을 쌓았다.

85년 코미디언 피위 허먼을 기용해 〈피위의 대모험〉로 극영화에 데뷔했지만 반응이 그리 신통치 않았다. 괴기영화와 코미디를 합성한 듯한 88년의 제2작 〈유령수업/비틀 죠스〉가 블록박스터 10위권 안에 드는 전미 히트를 하면서 기발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색채감, 그리고 코믹한 대사들로 영화 매니어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 작품으로 빌 닐이 아카데미 메이컵 상을 수상했다.

그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이어서 89년에는 모두들 실패할 것이라고 예측한 〈배트맨〉의 연출을 맡아, 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는 등, 색채와 화면 구성의 놀라울 만한 재능을 선보이면서.

〈배트맨〉 제작 중에 독일인 화가 레너 지세크와 결혼했다. 89년부터 독자적인 영화 작업을 위해 팀 버튼 프로덕션를 설립해 영화, TV 애니메이션 제작, 서적의 기획 개발로 사업 수완도 활발하게 발휘해 이중, ABC-TV의 애니메이션 〈비틀 쥬스〉도 높은 시청률 기록했다.

91년에는 동화적인 이야기 〈가위손〉과 〈배트맨 2〉를 만들어 흥행 감독의 대열에 확고하게 서면서 고유한 팀 버튼 매니어들을 창조해냈다.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http://en.wikipedia.org/wiki/Lacma
http://www.lacma.org/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은 1910년 엑스포공원(Exposition Park)에 세워졌던 과학·역사·미술 박물관으로부터 비롯되었다.

1961년 이 박물관의 이사진과 직원들은 시각예술 분야에만 전념하는 독립된 단체의 설립을 결정하였다. 관·민 협조가 적절하게 이루어져 로스앤젤레스카운티의 행정위원회가 핸콕공원(Hancock Park) 내 6에이커의 부지를 제공하고, 박물관의 이사진과 기업, 개인의 기부금으로 새로운 시설이 건립되었다.

1986년에는 원래의 건물에 덧붙여 로버트 O.앤더슨(Robert O. Anderson) 빌딩이 증축되었고, 이어 1988년에는 일본미술관과 B.제럴드캔터조각공원(B. Gerald Cantor Sculpture Garden), 그리고 1998년에는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 서관이 세워졌다.

이 미술관의 소장품은 미국 서부에서는 최대 규모이며,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전세계의 미술 작품 11만 점 이상이 소장되어 있다. 해마다 20회 이상의 특별전을 개최하여 대중의 폭넓은 관심에 부응하고 있으며, 강연과 심포지엄, 학습, 워크숍, 퍼포먼스, 영화 상연 및 음악회도 개최한다.
최근에는 핸콕공원 주위를 대대적으로 새로 단장하고 1939년에 세워진 건물을 서관으로 꾸며 전시 공간, 사무실, 미술품 수장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1996∼1999년 이 미술관에서 마련했던 '예술 교육 추진'이라는 프로그램으로부터 파생되어 예술 교육의 체험이라는 포괄적이며 장기적인 프로그램이 앞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4개 대학, 로스앤젤레스 연합 교육 구역, 이 지방의 여러 미술관 등의 협조를 얻어 개발된 이 프로그램은 남부 캘리포니아 교육제도 속에 예술 교육을 재통합시켜 미래의 미술관 방문객으로 양성하려는 것이다.
[출처]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 [─美術館,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 | 네이버 백과사전
http://100.naver.com/100.nhn?docid=702201

http://maps.google.co.kr/maps?q=LACMA&hl=ko&ll=33.578015,-102.700195&spn=33.364389,67.456055&radius=15000&z=5&vpsrc=6&iwl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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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서 버스를 타러 갔다.

오늘은 라크마에 가기로 한 날이기 때문에. 사실 이날은 현지가이드께서 바쁘시다고 해서 낮에 혼자 놀러 나왔는데.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하루가 됐다.

딱 2시간만에 팀버튼은 나를 열렬한 추종자로 만들었다.



LA는 차가 없으면 상당히 불편하지만, 지하철과 버스 노선만 알면....건강한 다리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걸을 수 있게 해준다.

물론 밤에는 돌아다니는 것이 좋지 않다. -_-;'



미국 버스는 잔돈 안거슬러준다. 1달러짜리와 25센트짜리 동전은 항상 넉넉히 가지고 다니는편이 좋다.


윌셔에서 한번에 라크마 가는 버스가 있다.

그래 이제 라크마에 가면 된다...

라고 생각한 순간...

옆에 익숙한 간판이...


-_-; 본토에서 먹어보고 싶었다. 부대찌개. 거기에 존슨...


BP ; 주인 아저씨 성함이 존슨 이신가요? 라고 물어보려다가 참았다. 대부분 이런 식당 주인들은 이민 초기 세대이기 때문에 김칠복 뭐 이런 이름이시겠지.

영어이름이라도 존슨으로 바꾸시는 적극성이 있기를 바란다.


미국에서 존슨탕의 맛은...

역시 본토라서 그런지, 소시지와 스팸 맛이 너무나 잘 어울어져서 우리나라 송탄이나 의정부의 부대찌개와 차원이 달랐다.

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한국이랑 똑같다. -_-;

역시 부대찌깨는 문산 삼거리 부대찌개가....


-_-; 버스안의 분위기는 살벌하다.

귀와 코, 입까지 뚫은 흑인이 나를 빤히 쳐다본다.

뭐 내가 피부가 살짝 어두운편이기는 하지만, 이쪽 브라더 분들에 대니 백옥같은 피부다. 

아무튼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 나이든 할머니가 버스안에 들어오시니

벌떡 일어나 자리를 양보한다.

이런 서방예의지국의 바른 청년을 봤나...!  :)


라크마 도착...


인상적인 라크마의 전구 작품....라크마의 얼굴이다. 처음에는 여기 지나다가 조명상가 인줄알고 -_-; 얘기했다가

완전히 무식하다는 비난을 받아야했다.. 라크마 = 전구 기둥. 기억해두자..


영어 철자에 약해서....

팀버튼을 보러왔다가 THe Mourners 를 향했을 사람 꼭 있었을 것 같다.

뭐. 팀 버튼이 취미로 납골당 조각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되니...그것도 나쁘지 않다.


1PM은 팀버튼 멤버가 아닌 것이다 -_-;


티켓도 마음에 들었다. 버리고 싶지 않을 정도로...


평일이라 사람들은 적당히 관람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 주말에는 출퇴근 시간 2호선 지하철을 방불케할만큼 많다고 한다.


그리고 아무 기대도 하지 않고 이 안으로 들어갔다. 딱 20분 생각하고...

하지만 난 맨 마지막 관객이었고.

계속 끌어당기는 무엇 때문에.....작품들을 돌아보고 또 돌아봤다.


물론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라 전시장 밖만 찍을 수 있었다.

안에서 사진찍는 사람들도 있었지만....관람에 집중하고 싶었다.

마음에 드는 작품 몇개만 개인소장용으로 살짝...:)


기념품 가게..그가 만들었던 수 많은 작품들을 DVD로 구매할 수 있다.


이날 팀버튼 감독의 작품들을 살펴보고

집에 돌아와서 다 봤다. 그리고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더 이해하니 봤던 영화들도 새롭게 보이게 됐다.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


사실 이거 구입하고 싶었는데..

안을 뜯어볼 수가 없었기 때문에.....'꽝' 이런거 들어 있을까봐 못샀다.

사실은 너무 비싸서.. ㅋ


팀버튼 못지않게 조니뎁도 이날 더 우월하게 느껴졌다.


이상하기만 했던 유령신부도 다시 봤다.


몇가지 마음에 들던 작품들....


그냥보면 어린아이가 장난스럽게 낙서 한 것 같지만...그만의 색이 있다.


이날 관람객들 중에 독특한 사람들도 많았는데. 잊을 수 없는 이 두분....

이분들은 전시 관계자 분이 아닌가? 할 정도로 돋보이는 의상과 인상을 하고 계셨다.


관림이 끝나고 주위를 둘러봤다. LA는 건조하게 느껴지는데. 게티센터나 라크마 경우 그런 건조함을 완화시켜주는 그런 곳이었다.


저녁에는 지방 라디오 재즈공연이 있었다. 대부분 관람객들은 노인들이었는데...젊은 연인들도 있었다.


미국은 나름대로 문화가 있다니깐...


빛이 너무 좋아서 그냥 앉아있기만 해도 기분이 좋은 그런 날이었다.


걷다가 사진찍다가 쉬다가....





내가 이름을 알 정도로 유명 미술가들의 복제품들이 마당에 전시되어 있었다.


사실 중국 어느동네에서 만들어진지도 모르는 플라스틱 덩어리 말고.... 생각하고 만들어진 이런 것들 보면서 살아야 하는 건데...

미술관에 더 자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작품을 기억하기로...


+ 주위 사람들에게 상상력을 나눠줘야겠다.

사진의 생각을 그리며, 남의 생각을 보며...그렇게 사는게 더 재미있을테니....

오늘도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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