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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해외여행기

[BP/해외여행기/일본/도쿄] 마들렌을 찾아서. 신주쿠 돈키호테, 신주쿠 피맛골 '추억의 골목(思い出横丁)'

by bass007 2010. 11. 9.


한밤중에도 돌아다닐 곳은 많다. 그 중에...없는거 없는 곳 돈키호테.

새벽장사를 하는 이곳은 야행성으로 변한 문화를 적극 대변하고 있다. 새벽에 전자제품이나 생활필수품을 구입하는 것.

사실 직장인들은 대부분 늦게 퇴근하기 때문에 쇼핑을 한번 하려면 일찍 퇴근하거나 주말을 이용해야한다.

그런 수요를 파악하고 심야영업을 하는 곳..

대형할인점이 망해나가는데도 돈키호테는 여전히 잘나가고 있었다.


돈키호테는 일종의 만물상이다. 정말 없는게 없다.


그리고 이런 물건들을 구경하는게 무척 재미있다. 돈키호테는 각 코너에 매니저를 두고 매출 경쟁을 시키는 시스템인데 덕분에 각 매니저들이 

좋은 물건을 공수해 팔기 때문에 언제나 새롭고, 좋은 물건들이 많다.  



마음만 먹으면 살림 차려도 될 정도로 다양한 물건을 판다. 의류, 전자제품, 생활용품, 자전거 등


A형들에게 필요한 티셔츠까지....'섬세해서 죄송합니다...-_-;'





악 패밀리 게임기까지..


이건 누르면 실제 게임 소리가 나는 열쇠고리. 기술도 들어감.



장난감도....도라에몽이구나...


뭐 이런 것도 있다.


이런 것도....



이런 것도...

결론은...일본 갈 때 뭐 사갈 필요 없다. 편의점 가면 우리나라 식품, 과자까지 있을 정도니...



술안주까지..



오락실도 가본다. 일본도 PC 시장이 커지면서 오락실의 영향력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카드게임이나 퀴즈게임이 인기였고,

이렇게 직접 하는 게임들이 늘어났다.


가장 부러웠던 것. 야구장. 시설이 아주 좋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타자 말고 투수를 할 수도 있다는 것.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면 인형을 받을 수 있다.


가부키조로 갔다. 아주 옛날 형이랑 일본에 있을 때 멋모르고 이 곳을 돌아다니다가, 야쿠자 같은 아저씨들 사이에 둘러쌓여 큰일이 날뻔한 일이 있다.

여전히 인상 험악한 아저씨들 있었음. 호객꾼들...

가부키조나 이케부쿠로에 가면 '~~소개소' 라는 곳이 있는데, 술집 여종업원 또는 남종업원 사진들이 쫙 붙어있고, 선택하면 해당 가게를 알려주는 곳이다.

시도해본적은 없으나, 경험자에 따르면 누구를 고르더라도 전혀 다른 사람이 등장한다고 함.


요시노야는 불야성.....



꼬치구이집들이 모여있는 오모이데요코쵸(思い出横丁 추억의 골목)로...

위치 : http://maps.google.com/maps?hl=en&q=%E6%80%9D%E3%81%84%E5%87%BA%E6%A8%AA%E4%B8%81&ie=UTF8&hq=%E6%80%9D%E3%81%84%E5%87%BA%E6%A8%AA%E4%B8%81&hnear=&z=16&iwl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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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이데요코쵸는 종로 피맛골과 비슷한 분위기다. 작은 술집들이 가득 있는데 어느곳은 5명 정도 밖에 못들어가는 곳도 있음.

대부분 저렴한 몇백엔짜리 꼬치구이를 판매한다.

관광객들도 많고, 집에 돌아가는 샐러리맨들이 혼자서 술믈 마시고 들어간다.

어떻게 보면 경제대국 일본 직장인들은 매우 측은하게 보이기까지 한다.

직장에서는 쥐죽은듯이 일하고, 집에서도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리고 여기 측은한 사람 한명 추가. -_-;

평소에도 안마시는 술을 여행오면 꼭 혼자서 마시는 일이 발생하고 있음.

메뉴는 보다시피 아주 저렴하다. 200엔~400엔. 1000엔짜리 모듬도 있다. 맥주는 600엔. 완전히 큰 거 나왔음.

이 정도면 서울보다 더 저렴하다.


기본찬....땅콩 아니면 완두콩...


가게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이분들 모두 중국분들이셨다. 주위에 다른 꼬치집들도 중국분들이 하셨음.


이게 모듬에 들어가는 것들. 닭내장, 삼겹살, 닭모래집, 피망 등...


정체불명의 스프도 주신다고 했으나 남길 것 같아서 사양...


쩌잔..모듬 꼬치 등장...


그런데 이게 한입 먹어 보고..

깜짝 놀랐다..아무 준비 없이 먹었다가...이런 경험을 하게 되다니...

저절로 입에서 오래전 머리 속에 살짝 머물렀던 짧은 일본어가 튀어나왔다.

"이거 안익었는데요"  -_-;

-_-;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익지 않은 것을 먹을 사람으로 보였는지...



다시 익혀서 나왔음. 아 이거...맛있네...



헉 이집 2층이 있었다.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야 하는 곳. 골방 같은 자리.


열심히 중국어로 대화 중....

내가 아는 중국어는 '아이야~' 밖에 없어서 그냥 멀뚱 멀뚱 쳐다만 봤다.


맥주 한잔에 꼬치구이를 먹으니 세상이 행복해 보인다. 아까 들어올때 찜해둔 라멘집에서 마지막 만찬을 즐기려했으나 정리중 -_-;

아 우리는 왜 피맛골을 없앴을까? 당시 명분이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서 도 있었다는데...

반대 입장이 되어본 이날 이 골목은 이번에 가본 곳 중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곳 중 하나였다.

깔끔한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무슨 추억을 만들겠는가?


오락실에서 곰발바닥도 집어보고...


새벽이 다되어서야 우롱차를 하나 집어들고 호텔로 들어갔다.

오늘은 기분이 더 좋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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