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네공작소1 [BP/WU] 삼순이 이야기 2 지난해 삼순이가 집을 떠나서, 남은 것은 몇장의 사진 뿐이었다. 삼순이가 베고자던 베개, 담요, 자식처럼 사랑하던 개구리 인형..신발... 삼순이와 관련된 모든 것을 어머니께서 내가 출장 갔던 사이 모든 것을 버렸기 때문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길을 가다가 가끔씩 보이는 강아지들을 볼 때, 그 강아지들의 얼굴에는 모두 삼순이가 있었다.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세월이 지나면 감정이 사그라지겠지만... 하지만, 다시 개를 키울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를 다시 키운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싫었다. 무엇보다 마지막을 함께 하지 못했다는 것이 후회가 됐다. 오늘 회사에 가보니 내가 좋아하는 김선배가 '아...네가 좋아할만한 거 보여줄께'...하며 무엇인가를 꺼냈다. 그것은 나무로된.. 2011. 4.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