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MOVIE] 범죄도시 3 / 잘생긴 악당을 선택한 실수
BP's : 범죄도시 3 사전 시사회? 를 통해서 개봉 전에 미리 볼 수 있었다.
용산 롯데시네마에서 봤는데,
매번 생각하는 것이지만 영화를 여기에서 보면 안될 것 같다. 몇 몇관은 괜찮지만
같은 가격을 내고 보기에는 너무 떨어지는 화면 크기와 밝기, 내가 본 7관은 좌석 앞 뒤가 매우 좁아서 불편했다.
아래는 영화 내용이 있으니 보실 분들은 뒤로....
범죄도시 1은 18세 관람가 액션영화임에도 불구하고 688만 명이라는 흥행을 기록했다.
만약 15세 관람가였다면 1000만 명은 훌쩍 넘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범죄도시 2는 15세 관람가로 나왔고, 코로나 19의 악재 속에도 1269만 명을 기록했다.
범죄도시 2가 코로나 19로 개봉이 늦어졌기 때문에 1년 만에 범죄도시 3가 5월 31일에 개봉한다.
범죄도시 1을 같이 봤던 양군과 함께 3를 봤는데
살벌한 격투씬 사이에도 여전히 킥킥 대며 웃을 수 있는 요소를 곳곳에 집어 넣어서 잘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범죄도시 1의 악당들의 역할만큼은 2에서도 못했고, 3에서도 부족했다.
무엇보다 잘생긴 이준혁 배우를 악당으로 선정한 것은 큰 실수였던 것 같다.
악당으로서의 무게감이나 존재감이 부족하기 보다는...
너무 잘생겨서.. 저런 악당이 있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악당의 필수인 비열한 모습이나 자아도취 같은 모습도 찾아볼 수 없고.
단정한 머리에 비싼 슈트를 입고 다니는 것도 상황과 맞지 않았다.
결국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 배우는 히어로처럼 점점 강해지는 데,
악당들이 생각보다 약하거나 존재감이 부족해서 긴장감이 떨어진다.
잔인하고 강력해서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악당이 등장해야 주인공이 역경을 딛고 이겨내는 과정에 몰입할 수 있는 데.
악당은 더 약해지고, 거기에 더 잘생기니... 몰입을 방해한다.
그리고 금천 경찰서에서 광역수사대로 바뀐 설정으로 전체적으로 바뀐 조연들도 연기가 겉돌았다.
감초 역할을 하던 동료 경찰들이나 휘발류 등 조연들이 만들었던 재미를 채우지는 못했다.
가장 이해가 안됐던 것은 광수대 팀장으로 나왔던 이범수 배우의 역할.
특화된 연기와 능력이 있는데 왜 광수대 팀장으로 설정했는지 모르겠다.
아예 이준혁 배우 자리를 이범수 배우가 채웠으면 훨씬 긴장감을 높일 수 있었을 것이다.(태양은 없다, 짝패에서의 연기력을 보면 더더욱)
야쿠자 역으로 나오는 일본인 배우들도 냉혈한 프로페셔널 킬러의 느낌이 있어야 하지만 그렇게까지 느껴지지는 않았다.
반대로 초롱이로 나온 고규필님, 김양호 역으로 나온 전석호님은 범죄도시 3에서 제대로 역할을 해냈다.
이 영화의 재미는 초롱이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그럼에도 극장에서 볼만한가? 그렇다.
액션영화는 극장에서 보는 것과 OTT로 보는 것은 천지차이다.
극장 가격이 올랐지만, 국밥 한 그릇 가격이 1만 원대인 시대에.
2시간 동안 재미있게 보낼 수 있기에는 충분하다.
범죄도시 2의 관객몰이 까지는 어려울 것 같고, 700만 명 후반 정도 되지 않을까?
그래도 디즈니 플러스, 웨이브, 넷플릭스에서 OTT 독점을 확보하기 위해서 경쟁이 치열할 것 같으니
흥행은 큰 걱정 없을 것 같다.
다음에는 좀 더 강하고 처절한 악당이 등장하길...
범죄도시 시리즈 역대 평점
영화 | 다음 영화 | 추천 | 관객 수 | OTT |
범죄도시 1 | 8.3 / 10 | ★★★★◐ | 688만 명 | 티빙 / 웨이브 |
범죄도시 2 | 8 / 10 | ★★★◐☆ | 1269만 명 | 디즈니플러스 |
범죄도시 3 | 7.4 / 10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