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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WU] 반찬 재활용하는 식당과 안하는 식당 구분하는 법 / 식당 반찬 재활용의 원인 분석

bass007 2023. 6. 20. 00:57

BP's : 얼마전 봐뒀던 제주도식 해장국집에 국밥원정대의 객원 회원이신 마이클잭슨 동호회 회장님과 방문. 

국밥은 아주 깔끔했는데 

주방이 보이는 곳에서 식사를 하다보니 치우는 모습을 다 보게 됐다. -_-; 

그리고 깍두기를 비롯해 다른 반찬을 재활용한다는 것을 확신하고 

반찬은 안먹고 국밥만 대충 먹다가 나왔다.

기대했지만, 이번 일로 다시는 안가는 식당으로..(그동안 오래된 단골집 중에도 이런 곳이 꽤 된다)

국밥은 괜찮았는데, 왜 반찬을 재활용하는지. 

생각을 해봤는데..

이건 식당 주인의 문제도 있지만, 소비자의 인식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밖에서 사먹는 음식이 다 그렇지"

"그렇게 까다롭게 먹으려면 도시락 싸가지고 다녀라" 

"먹어도 안죽으니까 괜찮아"

라는 안일한 생각. 

사실 반찬 재활용에 대해서 확신이 있거나 직접 그 모습을 본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식당에 가지 않을텐데. 

보이지 않기 때문에 외면을 하는 것 같다. 

우리가 살면서 외면하는 수 많은 일 중의 하나처럼. 

나처럼 반찬재활용에 예민한 사람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은 소수이고 

신경쓰지 않거나 외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문배동의 유명한 육개장 칼국수집도 반찬 재활용이 문제가 된 적이 있어서 그 이후로는 안가는 데 

그 육개장칼국수집을 좋아하는 지인에게 얘기해줬더니 

"안 그런 집이 있나?"라고 말하면서 또 갔다길래 놀랐다.

 

만약 소비자들이 반찬을 재활용하는 집에 확실하게 안간다면 식당들도 고치겠지만 

식당 입장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다. 

반찬을 재활용하든 안하든 영향이 없으니. 

반대로 반찬을 재활용하지 않는 정직한 집들이 원가에 손해보는 일이 발생.

 

반찬 재활용은 위생상 문제가 있기 떄문에 꼭 고쳐야할 문제인데 

식당 주인이나 손님이나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단순히 비용을 아끼는 것보다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꼭 바뀌어야 할 부분.

식당에서 반찬을 많이 준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다. 

대부분은 내 앞의 아니면 훨씬 이전의 사람의 상에 올랐던 반찬이라면 

맛도 떨어지고, 위생에도 나쁘다. 

식사가 늦게 나오거나 맛, 양, 서비스에는 신경을 쓰지만

반찬 재활용에는 여전히 무관심한 이런 식문화가 바뀌었으면 한다. 

 

반잔 재활용 가능성이 높은 집. 

- 1인이 왔는데도 반찬을 많이 준다. (반찬 재활용 가능성 20%)

- 같은 반찬인데 숙성의 정도가 다르다. 무른 반찬 (반찬 재활용 가능성 50%)

- 식기를 치울 때 반찬을 한 곳에 모으지 않고 따로 가져간다(반찬 재활용 가능성 90%)

 

반찬 재활용 가능성이 낮은 집

- 벽에 써있다. 반찬 재활용 안한다고. 

- 반찬을 조금 밖에 안준다

- 추가 반찬은 셀프 또는 조금만 더 주심 

- 식기를 치울 때 반찬을 한 곳에 모아서 가져감

 

문제의 해결

식당들은 돈을 벌기 위한 곳이고, 반찬을 재활용할 수록 수익이 높아지는 구조다. 

이 구조 때문에 반찬 재활용 문화가 안 없어지는 것.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반찬 재활용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 보다

반찬 재활용을 하면 수익이 떨어진다는 것을 인식하게 해주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간단히 반찬 재활용 집을 안가면 된다. 

그리고 저 집은 반찬을 재활용하는 집이라는 정보를 공유하면 자연스럽게 바뀔 수 밖에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금융치료보다 더 나은 솔루션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