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WU] 다시 안 가게 되는 식당, 반찬 재활용 하는 식당
BP's : 식당에 방문했는데 아직 설거지가 제대로 되지 않은 그릇이 나왔다.
정중하게 바꿔달라고 요청한다. 집에서 설거지를 해봐도 이런 실수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중요핟.
대부분 아르바이트 직원 분들은 죄송하다고 말씀하시고 바꿔주시지만
아무 말도 안하고 휙 빼앗아 가는 분도 있다.
그냥 나오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하러 가기도 귀찮다.
뭐 이 정도면 양반이다. 뭘 그렇게 까탈스럽게 구느냐?고 (말은 안하는 데 얼굴로 이야기하심) 하는 곳도 있다.
손님은 왕이다! 라는 말은
어느 정도 이상의 대가를 지불하는 식당에서만 통용되는 것인가 보다.
그리고 최근에는 물가가 올라서 그런지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반찬을 재활용하는 곳들을 너무 많이 만난다.
사실 주방에서 반찬을 가지고 나오기 때문에 반찬 재활용을 발견하기는 아주 어렵다.
경험 상 그런 집들은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처음에 필요 이상으로 반찬을 많이 준다.
2. 셀프바가 없다.
3.반찬을 더 달라고 하면 남의 식사량과 상관 없이 수북하게 준다.
4. 자리를 치울 때 반찬 그릇을 조심스럽게 쌓아서 가지고 간다.
5. 반찬의 모양, 익힘, 맛이 조금씩 다르다. (여러 반찬이 섞였을테니)
꼭 이런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손님 상을 치울 때 반찬을 조심스럽게 분류해서 가지고 가는 집은 거의 확실하다.
당당하게 반찬을 재활용하는 모습도 보인다.
원효로의 오래된 보쌈집, 삼각지역의 전복갈비탕을 파는 고기집, 공덕역의 굴비한정식집.
여기는 내가 반찬을 재활용하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
문배동의 유명 육개장 칼국수집도 최근 맘카페에서 반찬 재활용이 문제가 됐는데
유야무야 넘어갔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은 식당에서 반찬을 재활용하는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반찬을 넉넉하게 주는 것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음식 맛과 상관없이
불친절을 경험하거나 반찬 재활용을 하는 집을 제외하다보니 안 가야 하는 식당들이 늘고 있다.
오래된 단골 식당 중에도 그런 집들이 하나 둘씩 생기고 있다.
그냥 반찬을 조금만 주거나 유료화하는 것은 어떨지?
식당 주인도 그게 좋을 것 같은데, 반찬을 다양하게 넉넉하게 주는 곳들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변화가 없는 것 같다.
아래는 반찬 재활용하다가 걸린 식당에 대한 뉴스.
몇 년전 내용이 아니라
2023년 6월의 이야기다
이런 업체들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걸려서 받는 손해보다 반찬을 재활용해서 얻는 이익이 크기 때문...
그리고 손님들도 이런 반찬 재활용에 대해 어쩔 수 없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
- 밖에서 사먹는 음식이 다 그렇지
- 다 그래...
- 그러면 집에서 도시락 싸서 다녀야지..
흠..
생각은 자유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돈 내고 남이 먹던 반찬을 계속 먹으면 된다.
나는 남이 먹던 반찬 먹기 싫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