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간식/Movie

[BP/MOVIE] 007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 2021) - 캐리 조지 후쿠나가 감독

bass007 2021. 10. 1. 00:00

BP's : 중학생 때부터 역대 007 개봉 때마다 같이 보는 영화친구 양군과 함께
 
오래간만에 개봉일 영화를 감상했다.
 
   
아래에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음.
 
- 액션이나 설정은 설득력이 좀 떨어진다. 액션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


- 카지노 로얄부터 크레이그 주연의 007 들을 보고 가면 좀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적어도 전편인 스펙터는 보는 것이 좋다.
 
- 2시간 43분은 007 팬이라고 해도 아슬아슬하다다. 굳이 이렇게 길게 편집할 필요가 있었나 생각된다.

중간에 20분 졸았음 ㅠ ㅠ
 
- 악역 설정이 너무 약하다. 악역이라면 육죠스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일반인보다 훨씬 강한 사람이거나, 아예 배트맨의 조커처럼 미치광이 정도가 되어야 007과 균형이 맞았을 것 같은데, 존재감이 적었다. 좀 더 강하고 비중 있는 역할을 기대했는데 아쉽다. 또, 일본 풍의 분위기도 좀 오래된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영화에서도 일본 설정이 식상하다. 
 

- 감독이 일본계 3세대 미국인인데 그런 이유일수도, HBO 트루디텍티브 시즌1의 감독이라고 하는데, 그 느낌을 좀 더 살렸으면 좋았을 것 같음. 

- 007 주변 인물들의 매력이 떨어진다. 오래간만에 나온 007이라 너그럽게 보려고 해도, 역대 007과 비교해도 조연들의 무게감이 확 줄어버렸다. 누가 본드걸인지, 애매함. 
 
- 신무기와 애스턴 마틴의 존재감도 부족. 클래식카 매니아라면 환호성을 지르겠지만 아무래도 007은 기발한 신무기, 멋진 스포츠카가 등장해야 하는데 사람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니 '응? 이게 다야?'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도 다 아쉬웠던 것은 아니다.
 
배경으로 나온 노르웨이와 영국, 북유럽의 멋진 풍경을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으니 마치 여행을 다녀온 것 같았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극장에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 19 때문에 멀리가지 못하니. 왜 2020년 이전에 한번이라도 더 나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초반 차량 추격씬이나 액션 부분을 뒤에 두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초반에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니 뒤에 갈수록 액션에 대한 갈증이... 

 
그래도 오래간만에 극장에 간 것이라 화면도 크고 음량도 크게 들으니 스트레스 해소가 됐다.
 
좌석이 매진이라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자리 간격도 넓게 떨어져 있고 음식물도 섭취하지 않으니 오히려 쾌적하게 볼 수 있었다.

문화의 날?이라 6000원에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음.
 
몇 개월만에 간 극장인데 이 정도면 2차 접종 완료하고 극장에 또 갈 것 같다.
 
007은 언제나 유행을 선도하고 놀라운 액션과 볼꺼리가 있던 영화였는데,
 
워낙 유행이 빠르고 취향도 다향해져서 이제 007도 따라잡지 못하는 것 같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난 뒤 양군과 다니엘 크레이그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확실히 예전 같지 않다고 했더니 양군이 그랬다.
 
“크레이그 형 68년 3월 생이야. 너 53살에 그렇게 움직일 수 있어? 이만큼 한게 대단한 거지”
 
그 이야기를 들으니 수긍이. -_-; 
 
P.S 007 또 나온다고 하던데. 누가 007일까? 라고 이야기를 나누니 

다니엘 크레이그가 점 찍고 나오면 되는 걸 뭘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냐고... 

추천 : ★★★◐☆ 그래도 007. 화면 색이 다르다 

네이버 영화 : 7.6 / 10 

다음 영화 : 7.4 / 10 

imdb : 7.8 / 10 

Rotten Tomatoes : 83% /  

 

캐리 조지 후쿠나가(Cary Joji Fukunaga)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