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간식/Movie

[BP/MOVIE] 완전히 다른 4시간 짜리 히어로물 -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Zack Snyder's Justice League 2021)

bass007 2021. 3. 20. 00:00

BP's : 2017년 저스티스리그를 잭스나이더가 다시 편집해 4시간 짜리 새로운 영화로 공개. 

HBO max에서 나왔는데 네이버나 웨이브에서 단편으로 구입해서 볼 수 있다. 

네이버 멤버십에 가입하면 2만원 이하 영화 한편 볼 수 있으니, 이걸 쓰면 무료로 볼 수 있다.

단편 구입은 1만6000원으로 비싼편. 

그래도 미국과 거의 동시에 볼 수 있으니 다행. 

어떻게 보면 HBO max로 나왔기 떄문에 4시간이라는 방대한 시간으로 나올 수 있었다. 

2017년 저스티스리그를 몇 번 봤기 떄문에

4시간으로 늘려도 얼마나 많이 달라졌나? 하는데 

이건 완전히 다른 영화다. 

저스티스리그 2017년 작이 120분, 2021년 작이 242분. 2배가 늘어났다. 

사실 저스티스리그는 제작부터 사연이 많다. 

저스티스리그는 워너 브러더스가 2007년 실사 영화로 제작하기로 하고

매드 맥스 감독으로 잘 알려진 조지 밀러에게 감독을 맡기고 2009년 여름에 개봉하기로 했지만 

미국 작가 협회 파업으로 제작이 지연됐다. 

이후 2014년 잭 스나이더가 감독을 맡기로 하고 2017년 1편을 출시한 뒤에 2019년 2편을 제작하기로 했지만 

벤 애플렉 주연의 배트맨 영화 제작으로 2편은 연기. 

그리고 잭 스나이더 딸이 20세 나이로 자살하면서, 잭 스나이더는 충격으로 감독에서 물러나고 후반 작업은 조스 휘던(Joss Whedon)이 맡게 된다. 

당시 잭 스나이더는 제작 중인 영화에서 손을 떼면서, 그동안 영화 감독으로 살면서 가족에게 소흘한 점이 딸의 자살로 이어진 것으로 생각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저스티스 리그는 2017년 11월 개봉했는데 손익분기점 7억 5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6억 55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가장 많은 예산(약 3억 달러)를 쓴 것을 감안하면 흥행 참패인 셈이다. 

또 중간에 감독이 바뀌었기 때문에 영화 자체가 뭔가 완성도가 떨어졌다. 

imdb 와 Rotten Tomatoes 등에서도 총점 대비 절반 수준의 점수. 

잭 스나이더는 조스 휘던이 마무리한 저스티스 리그에 자신의 촬영분이 쓰이지 않고 남아있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워너 브라더스에 감독판을 제의했다.

이에 워너 브라더스는 극장용이 아닌 HBO max용으로 감독판 제작을 제의 했고, 잭 스나이더는 7000만 달러 이상을 들여 특수 효과, 추가 음악과 편집, 일부 추가 촬영을 통해 감독판을 완성한다. 

실제로 상영 시간이 두 배로 늘어났음에도 잭 스나이더 감독 특유의 영상미, 슬로우 화면, 물과 빛, 바람, 조명 효과가 상당해서 확실히 더 볼만하다. 

같은 장면이라도 완전히 새롭게 만든 부분이 있고, 

일단 절대 악인 스테판 울프의 모습이 바뀌었다. 중세 시대 갑옷을 입은 것 같은 모습에서. 

반짝 반짝 빛나는 갑옷으로 갈아입었고 

2017년 작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았던 스테판 울프가 숭배하는 다크사이드(Darkseid)도 등장. 

어벤져스의 타노스 역할.

아마도 다음 편이 나온다면 다크사이드가 스테판 울프의 뒤를 맡을 듯.

그리고 쿠키 영상도 완전히 다르고 

영상에서 2017년 작에 등장하지 않았던 히어로도 등장한다. 

좀 혼란스러움. 

뭐 그래도 재미있게 봤고 

DC 영화 중에 최고의 장면으로 꼽는 원더우먼의 테러리스트 진압 장면도 

훨씬 늘어나고 멋있어졌다. 

추천 : ★★☆ 4시간이 짧지는 않았지만, 잭 스나이더 특유의 슬로우 장면만 줄여도 한 30분 줄일 수 있었을 것 같음. 

다음 영화 : 8.2 / 10 

네이버 영화 :

imdb : 8.9 / 10 

Rotten Tomatoes : 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