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EIDF 2018을 보다가 우연히 보게 된 운동회. KBS 독립영화관에서 방송.
잠깐 보려다가 키득 거리면서 끝까지 봤다.
감독이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 것을 알 수 있었다.
독립영화가 아니라 제대로 된 영화.
그런데 제목이 운동회인 것은 조금 바꿔도 될 것 같다.
중요한 단어지만... 일단 이 단어 검색이 안된다.
'운동회'로 검색하면...
이 영화를 찾기가 아주 어렵다.
앞으로는 영화 제목 정할 때, 그런 부분까지 생각해야할 것 같다.
등장배우들의 연기가 아주 좋다.
이야기도 재미있다.
운동회, 2016
대회전, 2012
[수상] 2013 전북독립영화제 심사위원특별언급
황혼의 질주, 2008
형과나, 2007
[수상] 2008 부산독립영화제 우수상
추천 : ★★★★☆
줄거리
“오늘 반드시 니들은 이긴다”
세상에서 지는 건 제일 싫은 9살 소녀 '승희' 핑크빛 짝사랑에 배신당한 것도 모자라 엎친데 덮친 격 가족들까지 속을 썩인다.
직장에서 해고 당한 아빠,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긴 엄마, 어쩌다 아버지 연합 활동 중인 할아버지, 그리고 의욕만 앞선 열정페이 삼촌.
가족이지만 서로에게 말 못할 비밀을 가진 이들은 절대 상상할 수 없었던 순간, 마주하게 된다! 과연 ‘승희’ 가족에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연출의도
신문을 보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사진들
학교 운동장에서 손을 잡고 달리는 두 아이의 모습
서로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다투고 있는 정치인들의 얼굴
머리에 띠를 두르고 목소리를 높이는 시위자들
무표정한 얼굴로 쇠 방패를 들고 있는 의경들
대립된 상황들 속에 놓여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쩌면 이들 모두가 한 가족의 일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회는 대한민국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갈등의 양상들을 한 평범한 가족의 모습 속에 투영시킨 풍자 코미디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시위대에 참여하게 된 철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시위 현장으로 식사지원을 나가게 된 미순.
노인보수단체에 소속되어 반대 시위를 벌이러 나선 순돌.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된 사설경비업체(구사대) 소속 민석.
이렇게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가족들은 한 자리에 모이게 되고, 아수라장이 된 시위 현장 저 편에서 막내딸 승희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16년 제18회 부산독립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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