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겨울밤바다.
낮의 바다는 멋진데..밤에는 조금 무섭다. 저 시커먼 물이 괴물처럼 커져서 사람들을 덮칠 수도 있고..
저 멀리 깜깜한 바다 위의 오징어배가 안보이면, 정말로 칠흑과 같은 어둠만 남는다. 그리고, 자신이 오고 가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손을 뻗어도 안보이는 그런, 어둠을 도시에서 느낄 수가 없으니..
그 낯설음이 어릴 때 느꼈던 공포감을 느끼게 해준다.
옷걸이의 그림자만 봐도 무서웠던..
왜 그렇게 모든 것이 무서웠을까?
주름살이나 힌머리가 아니라
그 담담함이 나이가 들었음을 느끼게 해준다.
예전에 언제 어른이 됐는지 물어보는 아이에게, 엘리베이터 타서 머리가 안어지러우면 어른이 된 것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엘리베이터를 자주 타니...어린이들도 어지럽지 않다.
그래서, 이런 어둠과 같은 익숙하지 않은 존재가 그런 시간의 흐름을 알게 해주는 것 같다.
겨울밤바다.... 춥다 -_-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