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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요정핑크. 김동화 선생님을 만나다....

by bass007 2009. 4. 12.

[인터뷰] 요정핑크. 김동화 선생님을 만나다....

김동화 선생님이 요즈음 그리고 계신 만화...너무 아름답고 아기자기하다...


난 인터뷰가 좋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짧은 시간이지만 그 순간

상대방의 기운과 살아온 얘기, 인생관에서 듣는 자리가 좋다.

그래서 난 대기업 대표도 좋지만 재미난 경험을 가지고 계신 분들.

신나게 사는 분들을 만나는 것이 좋다.

인터뷰라는 것이 참 특이하다.

대부분 난생처음 본 사람에게

물어본 것 다 얘기해주고

때로는 자신이 평소에 생각해내지 못한 것까지 설명해준다.

인터뷰라는 형식이 새로운 이야기를 끌어내는 경우가 많다.


디지털에 한정되어 있지만 만날 수 있는 분들을 찾으려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만화가 분과 인터뷰를 하게 됐다.

업체에서 유명한 분들 몇 분을 얘기해주셨는데..

그 중에 한 분의 이름이 낯익다.

설마 이 분이 예전에 내가 어렸을 때 봤던 그 요정 핑크의 김동화님?

프로필을 봤더니 그 김동화님이 맞다고 한다.

그래서 무조건 그 분이랑 햬야겠다고 말을 했다.

(에이전시 분은 김동화님이 우리세대에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나 보다..)

흔히들 서정적인 만화, 동화적인 만화 하면 미야자키 하야오만 생각하는데

김동화 선생님은 더 대단하신 분이다.

우리나라보다 해외에서 더 인정을 받으시는 분...




[인터뷰] 요정핑크. 김동화 선생님을 만나다....

언제나 이집이 궁금했었는데 김동화 선생님 댁이었다...

 

[인터뷰] 요정핑크. 김동화 선생님을 만나다....

아담한집....

 

[인터뷰] 요정핑크. 김동화 선생님을 만나다....

1층이 선생님의 작업실이다.

 

[인터뷰] 요정핑크. 김동화 선생님을 만나다....

내동생도 도와주고 계셨구나...

 

 

[인터뷰] 요정핑크. 김동화 선생님을 만나다....

김동화 선생님의 역작...요정 핑크...보물섬에서 넘 재미있게 봤던 기억..


이 것이 요정핑크....

그림체며 내용이며 지금 봐도 세련되어서 오히려 당황스러운...

이런 멋진 만화를 모르고 일본 만화만 보는 아이들이 안타깝다.

이런 건 빨리 복간이 되어야하는데..'

'픽' 웃음 짓는 인터넷 만화도 좋지만

이렇게 명작을 다시 신문에서 연재해줘도 좋을 것 같다.

회사에 말하면 어떻게 안될까? ^^;

[인터뷰] 요정핑크. 김동화 선생님을 만나다....

작업실 정말 아기자기하고 이쁘다.

[인터뷰] 요정핑크. 김동화 선생님을 만나다....

클래식카 모으시는 것이 취미라고 하신다.

 

 

[인터뷰] 요정핑크. 김동화 선생님을 만나다....

한쪽에는 김동화선생님의 작품들이...

 

[인터뷰] 요정핑크. 김동화 선생님을 만나다....

이 책상은 90년된 것이라는데 유럽 어느나라에서 공수하셨다고 한다.

 

[인터뷰] 요정핑크. 김동화 선생님을 만나다....

수 많은 작품들...만화가 아니라 작품 반열에 올랐다.

 

[인터뷰] 요정핑크. 김동화 선생님을 만나다....

오드리햅번을 좋아하셔서 이번 이태리 출장에서 관련 서적을 잔뜩 사오셨다고 한다.

 

[인터뷰] 요정핑크. 김동화 선생님을 만나다....

이 책은 안에 오드리햅번의 편지까지 들어 있다.

 

[인터뷰] 요정핑크. 김동화 선생님을 만나다....

촬영을 하기 위해 작업하는 모습을 부탁드렸다.

 

[인터뷰] 요정핑크. 김동화 선생님을 만나다....

이쪽 보시고요...선생님 살짝 웃어주세요...

라고 하자..

선생님께서.."일하다가 웃으면 그게 천치지 사람인가?"  라는 우문현답을....

[인터뷰] 요정핑크. 김동화 선생님을 만나다....

저 개 진짜인줄 알았다...

 

[인터뷰] 요정핑크. 김동화 선생님을 만나다....

만화에 대한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

 

[인터뷰] 요정핑크. 김동화 선생님을 만나다....

민트패드를 보여드리니 거 참 신기한 놈일세 하며 그림을 그려주신다.....^^


선생님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34년간 만화를 그리셨다는데

이상무 선생님, 김형배 선생님 옛날 만화가들 얘기를 해서 더 재미있었다.

만화에 대한 생각, 디지털시대에 관한 생각이 젊으셔서

내가 오히려 부끄러워질 정도였다.


어릴적에 어께동무, 보물섬을 보던 그 때로 되돌아간 것 같았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그리시고 있고, 계속해서 작품욕심이 나신다는데..

좋은 작품을 계속 내주셨으면 한다.  



"이거 밥벌어 먹으려고 하면 못하지. 재미있으니까 하는거예요.

유럽같은데 가서 출판기념회 하는데 노인들까지 와서 사인 받아가는 것..

내 만화 좋다고..얘기해줄때..

그 맛에 하는거예요. 젊은 사람들...너무 재미없게 사는 것 같어.

실패도 많이하고 여러 경험을 쌓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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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교통카드 충전하면서 3000원어치 산 복권이 4등 맞았다.

농협에 가서 '로또 맞아서 왔는데요' 라고 말했더니.

신입사원인듯한 분이 "헉...1등이세요?"


................

순간 농협안에 갑자기 정적이.. 

*_ *    +_+   +_+   *_ *    +_+   +_+  <--- 농협 은행원들...

  *_ *    +_+   +_+    *_ *    +_+   +_+  <----- 대출자, 이체하러 온사람, 카드 대금 밀린사람

.........................


"4등인데요"

라고 했더니 다시 왁자지껄~~~

ㅋㅋ 금액은 적지만 오늘 기분 좋은 일만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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