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저곳 강북이 아니라 북한...
원래는 강화도 자연사 박물관에 가려고 했다.
자연사 박물관입구..-_-;
티라노 발톱에 나온 공룡들 다 모여 있는듯...
잘 꾸며놓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이렇게 밖에 내놓으니 좀 모양이 안산다.
밖에서 사진 한장 찍고 좀 더 들어가면 있는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가보기로 한다.
강화 평화전망대
강화도가 이렇게 생겼군..갈데 많다.
한참 오르막길을 올라야 한다. 어르신들은 차 타고 올라가게 해주심...센스쟁이 문지기 아저씨...
평화전망대 도착...
1층에는 식당과 매점이 있다.
1층에 있는 특산품 판매장...
이런게 강화도 특산품과 같이 있다니 우리나라 관광산업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너는 어디 출신이냐...
북한 나물들도 판다
평양소주와 술들이 있다. 나올때 한병 사와서 누님도 드리고 아버지도 드리려고 했는데 까먹었다 -_-;
1층에는 통일염원소라는게 있다.
통일에 관한 소망을 담아서 나무를 만든 것.
수많은 사람들 소망이 적힌 만큼 빨리 이뤄지기를.
우리 모두의 소원 통일......
물론 통일과 관계 없는 이런 소망도 있다
이런 소망도 ^^;
평화전망대는 군부대와 같이 있다.
3층에 가면 잘만들어진 미니어처와 전망대가 있다.
동전을 넣으면 멀리 바로 북한을 볼 수 있다. 날이 좋으면 북한 사람들이 일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한다.
햐 바로 저기가 북한이라니 진짜 가깝다.
지척을 두고 존재하는 다른 생각, 다른 사람들...다른 이념...
애들은 놀기 바쁘다. 이들이 자랐을때는 이렇게 망원경이 아니라 직접 가서 볼 수 있는 날이 와야 할텐데.
바깥에서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저기가 북한이구나...
장갑차...
2층에는 6.52 관련 전시관이 있다.
엘리베이터 구분...
2층 전망대...
6.25 전쟁 관련 정보들.
잘꾸며져 있다.
사진 촬영 금지...를 찍은 것임.
식당 메뉴를 둘러본다.
딱 군대에 있는 식당 수준...
평화전망대에 들어오고 나갈때는 신분증을 제시하고 출입증을 받아야 한다. 갑자기 느껴지는 분단 현실...
흠.....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꽉 막혔다...
꿈에도 소원은 통일...
통일은 어릴때 불렀던 이 노래가 주는 느낌 그대로다.
이후 대학에 와서 통일과 분단현실에 대해서 살짝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답답함을 느끼고..
역사적으로 분단현실을 정치적인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화냈던 적도 있지만..
이제는 내일 할 일들, 일상에 쫓겨 '통일'이라는 생각을 떠올릴 시간 조차 없다.
하지만 이날 평화전망대에서는 잠시나마
우리나라 분단현실과 통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주는 좋은 기회가 됐다.
통함 후배들도 같이 데리고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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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전망대에서 나는 주위 사람들 모르게 한참을 울었다.
3층 전망대에서 북한쪽을 둘러보고 있는데
어르신 두분과 자제분으로 보이시는 분이 옆에서 북쪽을 보고 계셨다.
80은 훌쩍 넘어보이시는 할머니께서 북쪽을 바라보며
"언니..우리 언니가 저쪽에 있는데...
힘들게 왔는데 날씨가 흐려서 보이질 않네...
언니...나 왔어.
언제 또 올지 모르겠어...
죽기전에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못 볼것 같네...
오늘 날씨가 좋았어야 하는데"
남편으로 보이시는 할아버지께서는
"우리 어머니랑 저쪽에서 같이 배타고 건너오려고 했어.
그런데 어머니가 집에서 뭘 가져와야 한다고 먼저 강 건너라고 해서
나만 건너왔지. 그날 같이 건너왔어야 하는건데..
우리 어머니..."
바로 옆에서 이말을 들었던 내 눈에서는 눈물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저마다 가슴아픈 사연을 안고 수십년을 사셨을 분들...
이런 분들이 살아계셨을때 가족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빨리 만들어져야 할텐데..
할머니께서는 안내해주시는 분의 말씀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들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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