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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BP/WU] 개의 일생

by bass007 2017. 10. 6.


BP's : 하루 봤다고 반가워 하는 강아지. 

개집 앞에 계단이 너무 높아서 올라오는 것을 버거워하기에 주인에게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발판을 중간에 놔두면 좋을 것 같다고 했더니..


- 뭐 지금은 괜찮아요. 더 나이가 들면 놓던지, 아니면 자리를 옮겨야지요. 

라고 한다. 


6살이라고 하던데. 더 나이가 들면 그 때는 관절이 상해있을 것이다. 


모든게 그렇다. 나중에 하는 것보다. 먼저 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데. 

언제나 후회하게 된다.


뭘 하나 봤더니... 

누가 근처에 오는지... 살펴보고. 낯선 사람이면 짖고..

다른 개들이 지나갈 때도 짖고... 

그러다 자고... 


특별한 일 없이..그냥 지내는 것 같다. 

산책을 자주 하면 더 행복할텐데...


어떻게 보면 개도 참 외로운 동물인 것 같다.

무언가 일을 하지 않으니... 


주인이 없으면... 집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다시 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외로움과 싸우는 것이다. 

어디를 나갈 수 없으니.. 그렇게 하루 하루 외로움을 삼키면서...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집에 있는 개는 삶은 좀 더 편할 것 같다. 

하지만, 거울을 보지 않는 이상 자신은 주위에 보이는 사람처럼. 자신도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목줄이 있는지 없는지 차이지만....갖혀 사는 것은 마찬가지인.. 


개의 수명을 사람의 수명으로 대입해 보면 개의 1년은 사람의 6~7년이라고 한다. 

준비할 사이 없이 금새 어른이 되고, 노인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짧은 시간을 대부분 갖혀서 지내는 셈이니...개의 일생이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해도..여전히...답답하게 살고 있는...  



계단이 높아서 내려갈 때도 올라갈 때도 조심.. 



어제 봤다고,,,긁어달라고 한다. 



자신이 긁기 어려운 곳을 긁어주면 좋아았다. 



어디를 긁어줄지 물어보지 않아도.. 알아서 움직여준다. 



시원해...



담장 안이니... 목줄이 없으면 더 좋을텐데..



잘 지내.... 인생 뭐 있겠냐...


- 뭐 그러면 바꿔서 살든가....라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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