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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해외여행기

[BP/해외/대만] 금광을 찾아서 - 진과스(金瓜石 Jinguashih)

by bass007 2017. 2. 27.


BP's : 이제는 멈춘 금광을 관광지로 만든 진과스(Jinguashih) .


진과스(金瓜石) 한자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금이 나오는 탄광마을이다. 20세기 전반에 금채굴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금이 고갈되면서 폐광됐다. 일본이 대만을 침략했을 때 금을 활발하게 채굴했다. 

산속에 있어 풍경이 아주 좋다. 폐광이 된 이후 관광코스로 바뀌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광부들이 먹었던 도시락도 관광객들에게 인기..


초입에 들어서면 큰 폭포가 보인다. 사람들이 모두 기념 사진을 찍는 곳. 그리고 진과스에 가는 곳은 여러 루트가 있는데, 가이드 께서 산책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알려줬다. 진과스를 한바퀴 돌아서 다음 목적지인 지우펀으로 갈 수 있게 하는.... 


해발 600~700m 지역이기 때문에, 산책길이 좋았다. 

관광객들이 많기는 했지만, 이 높은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 집 구경도 하고... 


중간에는 황금박물관(黃金博物館 Gold Ecological Park)도 있어서 당시 채굴했던 상황...그리고 금으로 만든 장신구들이 있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는데. 100억원짜리 큰벽돌 크기 금괴가 있다. 


양쪽에서 손을 넣어서 금괴를 만질 수 있게 해놨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나는 수 많은 사람들이 만진 금괴를 만지기 싫어서 그냥 보기만... 

별로 볼 것 없는 박물관이었다.


박물관 앞에서 톱으로 연주를 하는 악사가 있었다. 멋진 소리가...(그런데 이 톱연주를 보면 언제나 어릴 때 봤던 말괄량이 삐삐가 생각난다. 삐삐 내용 중에 길을 잃고 한 건물에 들어가는데, 그 건물에서 톱 연주가를 만나는 내용이 있다)


사람들을 따라서 가면, 옛날 돌을 움직인 레일이 보인다.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이 레일을 움직였을 텐데..지금은 사람들이 올라타고 사진을 찍기 좋게 되어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100년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상황일까? 


진과스는 일본이 중일 전쟁이후로 관리했기 때문에, 일본인들이 거주했던 집들이 아직 남아 있다. 그리고 일본 왕태자가 머물기 위해서 만들었다는 별장도...


대만도 일본 침략으로 인해 피해를 본 곳이고, 여기도 1차 대전., 2차 대전을 통해 약탈을 당했을 것으로 생각하니, 마냥 아름답게 보이지만 않았다. 


황금박물관에서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옛날 광부들이 먹었던 도시락을 파는 곳이 있다. 

밥과 계란, 장아찌, 돼지고기나 닭튀김을 같이 주는데...생각해보니 이 도시락....카오슝에서 타이페이로 오는 기차에서 사먹었던 도시락과 같은 구성이다. 

우리나라 양은 도시락통 같은 느낌....


아무튼 이걸 모두들 사먹는데,  식당이 위 아래로 있다. 사람이 몰리는 곳을 지나서 아래 식당에서 먹었는데, 먹을만 했다. 

광부들이 이렇게 반찬이 많은 것을 먹었을 것 같지는 않고. 맛있는 것만 골라서 만든 것 같다. 


주변에 풍경이 아주 좋다. 산 속이라 공기도 좋고....산길을 따라 내려가서 마지막 목적지인 지우펀으로 향했다. 행방불명된 센과 치히로 찾으러...


- 나중에 돌아와서 진과스에 대한 내용을 찾아보니, 일본 쪽과 대만 쪽 설명이 다르다. 

지배했던 곳과 침량당했던 곳의 입장 차이... 

누구 말이 맞았는지는...당연히......대만쪽이...


진과스 황금박물관 

입장료 : 80TWD(금광 체험 50TWD, 도금 체험 100TWD 별도)

주소 : 224台灣新北市瑞芳區金光路8號

운영시간 : 월~금 09:30~17:00, 주말 09:30~18:00. 매월 첫째주 월요일, 음력 1월 1일 전날, 음력 1월 1일, 그 외 공휴일 휴관

전화번호 : +886 2 2496 2800

홈페이지 : www.gep-en.ntpc.gov.tw


투어팁스 

http://www.tourtips.com/dest/content/1004_taipei?contentID=1000021155101&type=theme


진과스

https://www.google.co.kr/maps/place/Jinguashih,+%EC%8B%A0%EB%B2%A0%EC%9D%B4+%EC%8B%9C+%EB%8C%80%EB%A7%8C+224/@25.1386685,121.6642615,11.21z/data=!4m5!3m4!1s0x345d44e1f7198df7:0xd2ce31d553fcfe70!8m2!3d25.1091145!4d121.8576843



진과스는 대만 북부 신베이시 루이팡구에 있는 금광으로 지금은 폐광됐다. 동북아 제1의 금광으로 불려질만큼 번성했다. 

현재는 폐광 이되어 있지만, 관광지로 인기다. 


기록에 따르면 당시 진과스 고도는 해발 약 60m로 현재보다 80m 높았다. 

직경 100m 가까운 거대한 원통형 바위산이 우뚝 솟아 있었다. 

1890년 철도 교량 공사 현장에서 처음으로 사금이 발견됐다. 이후 상루로 광맥 탐색이 진행돼 금광이 발견됐다. 


청일전쟁 이후 대만을 통치하게 된 일본은 1896년 채굴권을 동쪽과 서쪽으로 나눠서 일본인에게 각각 부여한다. 

1898년 일본인 130여명 채굴을 하고, 120여명의 대만인이 운반 등을 한다. 


1898년 금 생산량은 약750kg에 달할정도로 높아졌다. 1904년에는 금 뿐 아니라 구리도 발견. 1914년에는 금광에서 일하는 광부가 일본인 599명, 대만인 169명으로 늘었다. 관련인력이 2000명에 달했다고 하니 좁은 마을에 엄청난 사람들이 몰린 것이다. 


1차 세계대전 후 초기 채굴권을 가진 일본인이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1933년에는 대만광업주식회사가 설립. 금, 구리, 은 등을 채굴하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일본은 대만과 중국, 우리나라에서 금, 은, 동 등 광물을 채굴해 약탈한다. 


1930년대 중반에는 주민이 1만5000명까지 이를 정도로 진과스는 번창한다. 

1936년 채굴량은 금 5t, 은 15t, 구리 11000t이었다고 한다. 


2차 대전 때는 채굴할 사람들이 없어서 싱가포르에서 포로가 된 영국군 800 여명을 수용해 갱내 채굴 작업을 시켰고, 죄수들도 동원했다고 한다. 

당시 진과스 광산은 혹독한 노동환경으로 포로들이 영양실조, 질병에 시달렸다고 한다. (아마도 군함도에 등장하는 광산도 이같은 상황이 아니었을까?) 


채굴을 무리하게 진행해, 해수면 아래까지 갱도가 내려갔다고 한다. 해발 600m 산에서 시작된 갱도는 800m 이하까지 내려갔는데, 해수면 아래 200m까지 내려간 셈이다. 2차대전 말기 금액은 끊어지고, 1944년에는 구리 생산도 중단돼 폐광 됐다. 


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중화민국 정부가 다시 광산을 열지만, 광맥 고갈로 문을 닫는다. 


일제 강점기 처럼 대만도 청일전쟁 이후 일본이 대만을 지배했던 시기를 대만일치시기(台湾日治時代)라고 한다.  

1930년대로 추정되는 진과스 전경


참조 위키피디아 : https://zh.wikipedia.org/wiki/%E9%87%91%E7%93%9C%E7%9F%B3



진과스로 들어가려는데 사진찍는 곳... 



멋지다. 



올라가는 길은 구비 구비...태백산맥을 넘는 느낌... 

여기도 스쿠터가 많이 보인다. 



길이 좁아서 아슬아슬...



점점 높이 올라간다.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다. 



근처에 있는 관운장 상을 지나서 황금박물관으로 



천하태평 1 



천하태평 2 



관운장이 있는 사원. 



여기 전망이 정말 멋지다. 



산이 좋다. 하늘이 좋다 



관운장은 아주 크다. 밤에 보면 무서울 듯 



예전에는 어떻게 여기에 올라왔을까? 



밤 12시가 되면 관운장이 일어나서 청룡언월도를 휘두른다고 함.... 



내부는 이렇다.



중국에서는 관우를 신으로 모신다. 왜 조조, 유비가 아니라 관우일까? 



여기도 관광객들이 많다. 

스쿠터도 다 50cc 또는 125cc. 우리나라는 투어를 하려면 대부분 대배기량을 선호하는데..대만은 이 정도로도 충분한 것 같다.  



관운장 뒤통수... 



명당이다 



황금박물관으로 향했다. 

도중에 만난 지붕을 고치는 아저씨...



멀리서 봐도 관운장이 엄청 크게 보인다. 2층 집만하다 



황금박물관으로 가는 산책로가 아주 좋다. 



길이 잘 만들어져 있다.  



황금박물관 앞에서 



예전 금광에서 썼던 기기 같음 



기념품 가게도 있다.  



입장권 



당시 광산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놨다.  



당시에는 아주 혹독한 노도이었을 듯 



이 것이 모두들 좋아하는 금괴. 



진짜일까? 손으로 긁어서 조금씩 가져가는 사람은 없을까? 

내가 보기에는 돌에 금칠한 것 같은데... 


아무튼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라고 하는데....모두들 돌같은 금을 보더니 눈이 반짝 반짝... 



금으로 만든 것들... 



얘전 부자들은 피규어 모으듯 이런 모형을 모았던 것일까? 



금게! 



금보다 이런 조각들이 인상적이었다. 혹독한 노동을 했던 광부들...

그들의 생사가 걸렸던 노동의 장소가. 몇 십년 뒤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인생도 역사도 아이러니다 



전망은 좋다. 



일본 왕태자 별장 가는 곳 



읽어보니 만들어는 놨는데 안왔다는 얘기 같다. 

나중에 이 이야기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왔다는 얘기도 있고, 오려다가 결국 안와서 이 쓸모 없는 별장만 만들었다는 얘기도 있다. 

아무튼 일도 힘든데 이거 만드느라 더 힘들었을 것 같은 




예전 건물이지만 멋지게 만들었다 




저 자리....진과스가 한눈에 보인다. 



왼쪽이 유명한 광부도시락을 파는 식당 



광부도시락 통까지 구입할 수 있다. 



한글로도 표시 



도시락통은 필요 없어서....그릇에.... 



여기 식당....위치가 좋다. 



돼지고기와 계란. 맛있을 수 밖에.. 



다른 것들도 좀 먹었다 



반찬도 추가 주문... 



메뉴는 이렇다. 



한글 메뉴도 있음. 매운 오리 혈액수프. 이건 어딜 가나 있군... 



구름이 멋지다. 



이제 버스 터미널쪽으로... 



예전 일본인들이 살던 집.... 아마도 관리자 집이었던 것 같다. 



정류장 주변에는 사람들이 잔뜩 몰려 있다. 



지우펀 쪽이 보인다. 산 중간에 있는 집들...어떻게 지었을까? 




이렇게 집들이 있으면 흉하기 마련인데, 그렇지 않고 산이랑 잘 어울린다.  




해가 지기 시작했다. 센과 치히로가 행방불명이 되는 시기 



여기 좀 더 걸어다니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저녁에는 타이페이에 들어가야 하니... 



렌트카 에릭 아저씨를 기다린다 



지우펀으로 



하 지우펀으로 가는 도중 버디 라이더를 만났다. 나랑 똑같은 자전거.....


이 오르막을 자전거로...그것도 버디로 올라오다니...대단하다. 


이렇게 자전거로 올라가는 것을 보니...나도 자전거를 타고 지우펀을 돌아다닐 것 그랬다는 생각은 하나도 안들고..


에어컨이 나오는 이 렌트카를 타기를 잘했다는 확신이.... -_-; 


자전거 여행 재미있기는 하지만 너무 힘들다. 


아무튼 그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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