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ietro/한밤의 간식 ♪~♬

[BP/한밤/신림/순대] 순대타운의 순대볶음

by bass007 2016. 5. 25.


BP's : 중학교 2학년 때 순대볶음을 처음 먹어봤는데,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순대라 함은 시장통에서 아주머니가 큰 찜통에 비닐로 덮어놓고 있다가 달라고 하면 꺼내서 썰어주시고, 그걸 소금에 찍어먹는 것이었는데, 그것으로 볶음을 해먹는다니. 

마치 피자로 찌개를 해먹는 다는 것처럼, 처음에는 그 이야기를 믿지 않았다. 


그런게 어딧어? 

진짜로 우리 동네에서는 순대볶음을 판다니깐. 


그렇게 해서 당시로는 꽤 먼 지하철 2정거장을 친구와 걸어서 눈으로 보고 믿지 못하는 광경을 발견하고. 이후에는 중간고사가 끝나거나 소풍 뒤라든가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순대볶음은 마무리 메뉴였다. 마치 맥도널드나 롯데리아에 가는 것처럼. 


1인분에 2500원이었고, 둘이서 먹을 수 있었다. 당시에도 이렇게 팔아서 남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렴했다. 

순대볶음 가격은 이후에 많이 올랐지만 그래도 지금도 7500원이다. 양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저렴한.... 


오래간만에 순대볶음을 먹기로 하고 이동. 


순대볶음은 다른 곳에서도 많이 판매한다. 순대와 추가로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서 이름도 바뀌기도 하고. 

그렇지만 신림동으로 오는 것은 순대볶음의 메카 같은 곳이니... 

사실 이쪽이 다른 곳보다 훨씬 맛있다 라는 것도 아니다. 순대전문점에서는 순대볶음을 파는 곳이 많고, 식재료는 그 쪽이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장충동하면 족발이 생각나고, 신당동 하면 떡볶이가 생각나는 것처럼 신림동은 순대가... 


이전에는 이 지역 가게 상당수가 순대볶음을 파는 곳이었는데, 이제는 가게들이 하나둘씩 다른 업종으로 바꾸고, 순대볶음집이 몰려있는 건물 2개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신림동 상권이 이 부근에서 뜨면서 순대볶음만을 판매하는 것은 감당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일 것이다. 


어릴 때부터 단골집도 있지만, 몇년전부터는 1층에 있는 또순이순대에 가고 있다. 여기 한개층을 쓰는 중소기업 수준의 매장인데, 2층과 3층은 좀 더 작은 가게들이 있다. 대부분 단골영업이고 양도 2층과 3층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호객행위 때문에 2층과 3층에 잘 안가게 되었다. 


1층은 딱 적당한 서비스와 맛, 양 정도... 

그리고 참...특이한게 이 곳은 신림동만의 분위기가 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 그래서 옛날 생각이 난다. 


상호 : 또순이순대 

주소 : 서울 관악구 신림동 1640-31

전화 : 02-884-7565

추천 : ★★★☆☆

재방 : 가끔 생각나면 

영업 : 24시간 연중무휴

주차 : 아주 힘들다. 주변의 유료 주차장을 찾아서 세우고 와야 함. 

위치 : 





신림동은 언제나 변하지 않는....더 유흥가가 됐다. 



오래간만에 왔더니 이름이 바뀌었다. 



판...너무 오래되어서 양쪽 손잡이는 빠진 



내부는 이렇다. 1층은 온통 핑크. 



주문을 하면 탄산음료를 하나 주는데 콜라는 펩시, 사이다는 세븐업이 주로. 

마이너 취향이다. 

그런데 이 콜라 언제 제조된 것인지. 김이 50% 정도는 빠진 것 같다. 





양념장 




쌈으로 먹을 깻잎



촤아아~~~ 



순대볶음은 양념장을 넣고 볶는 일반 볶음과 양념장을 나중에 깻잎에 넣고 싸먹는 하얀 순대 볶음 2가지

예전에는 모두 양념 순대볶음이엇는데 언젠가부터 하얀 순대 볶음이 인기...이제는 주류가 됐다. 

선택은 취향에 맞게...


몇 년만에 와서 주위를 둘러보니 빨간 순대는 2 하얀 순대는 8 그래서 주류에 따르기로. 




지글지글... 



주위에 아르바이트생과 이모님이 협력해 왔다갔다 하면서 조리해 주시는데 이모님에게 꼭 부탁할 것..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좀 더 숙련자시고, 신경도 많이 써주신다. 



다 익으면 양념장을 올려놓고 찍어 먹으면 된다. 



이모님에게 간을 추가 부탁드렸더니 더 주셨다. 



이렇게 싸먹으면 된다.  



혹시 유통기간이 지난게 아닌가 해서 봤는데 그건 아니었다.  

하지만. 다음에 오면 탄산음료가 먹고 싶으면 따로 사와야겠다는 생각이 



명함 



가격은 이렇다. 포장 가능... 



조만간 포장 때문에 방문 예정  



여기 처음에 생겼을 때 마치 용산전자산가 생긴 것처럼 대단했는데 



맨 위는 이제 주점인 것 같다. 

예전에는 저기도 순대볶음 집이었는데 



신림동은 젊다. 평균 연령이 20대 초중반



언제나 차가 막힌다 



아무튼 옛날 생각 많이 났음.  



디저트는 젤리로 



흠...왜 가격이 다른 것일까? 


우리 테이블 담당해주셨던 이모님에게 여쭤보니, 장사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의외로 주말에 사람이 더 없다고. 시내에서 지내는게 아니라 주말에 사람들이 시외로 나가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영향이 있다고 한다. 


오늘도 기분이 좋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