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B....自滅 새로운 문화의 탄생...

학교다니면서

아주 가끔 시위에 따라 다니면서 나도 잘 몰랐다..

신문에....TV에...

나오는 것처럼...불순한 선동세력이 시위를 이끄는 것일까?

선배들 위에는 누가 있는 것일까?

그런 고민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잊혀져 갔다..





일산에서 버스를 타고 집에 오려는데

버스 안에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엄마들이 가득이었다.

서 있는 나를 보고 "이 차 청계천 가나요?" 라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예"  서울에서 무슨 어린이 대상 행사가 있나 보다..

했는데..

알고보니 촛불시위에 가는 분들이었다.

애들이 아주 어렸는데...전혀 시위와는 상관없을 것 같은 분들인데...의외였다.

광화문에 내려서 청계천을 보니...무대 단상을 쌓고 있었다.

의경들이 가득 주위를 둘러 싸고 있고..

흠..

좀더 보고 싶어서 시청쪽으로 와봤다.

덕수궁 앞에서 고등학생들이 앉아있었다.

그리고 차분하게 시위를 진행중이었다.


전혀 능숙하지 않은..

진행자가 시위 취지 등을 설명하고 있었다.

'시위 문화가 정말 많이 바뀌었구나...'라는 생각이...

덕수궁 앞....시위 풍경...

한산한데...

주위에 있던 일반인들도 시위에 자발적으로 참여...

예전과 같은 구호나 민가 등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람들이 움직인다...

중간에 랩으로 미국소 수입 반대에 대한

퍼포먼스가 벌어졌다.

차분한 분위기...

사회를 보는 고등학생들..듬직하다...

고등학생들은...학교에서 온 교감선생님에게 들키지 않게 가면을 썼다.

심각하지도 않게..즐거운 시위문화...

TV는 무엇을 찍는가?

2MB

아주 정돈되어 있는 시위 문화에 깜짝 놀랐다..

해야할 말인데..왜 하지 못하는가

시위기금을 모으기 위해 가면을 만드는 학생들...

여기까지가 지난주 토요일 이었다.

오늘도 촛불시위가 벌어지는 줄은 알았는데...

방금 신촌에서 무력진압이 있었나 보다.

오마이뉴스 들어가니 자세한 상황이 나와 있다.

네이버나 다른 포털들에는 짧막한 기사만..

그리고 한쪽 시각만 앞세운 기사만 있다. ' ~명 연행. 도로점거' 수준의 ..

이제는 영향력을 따져서 조중동이 아니라  조중동네  로 바꿔야겠다.

우리때는 기껏해야 삐삐 수준이었는데 인터넷은 시위 문화를 완전히 바꿔버렸다.

시내 각 곳곳에 있는 CCTV를 통해 현장중계를 볼 수 있고.

아프리카 등 인터넷 개인 방송국에서 들려주는 상황을 바로 들을 수 있다.

지금도 듣고 있는데

청계천에서 신촌까지 거리 촛불행진을 하는 시위대를 경찰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신촌로터리에서 진압했다고 한다.

이 정도 인력이면 2006년 연대 정도 되는 것 같다.

해산하는 과정이었는데...일반인들이 많이 다쳤나보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그런 기사는 볼 수 없다.

아마도 오늘 시위대도 지난주 광화문행 버스에서 본 아주머니와 아이들처럼

정치에 대해서도, 시위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많았을 텐데..

아무런 장비도 없는 시민들을 때리면서 연행해갔다고 한다.

본 사람들이 모두 자신들의 눈앞에서 벌어진 일들을 믿지 못할 정도라고 하는 것을 보면

크게 벌어진 것 같은데..

예전과 달리 휴대전화에도 카메라가 달려 있는 것을 모르나 보다.

이런 영상이 계속 올라오면 언론에서 나오지 않아도 시민들은 더 많아지겠지..


분위기를 보니 이번 일로 새로운 시위 문화가 탄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처럼 일부 시위전문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주도하는...


무서운 나라다..

지금 이정도인데. 10년전에 정권을 잡았으면 어떻게 했을까?

자멸하는 군...


예전에는  시위 상황을 보여주는대로만

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현장을 찍을 수있는 디카도 있고

유통시킬수있는  인터넷도 있다 

이제는  디지털로  무장해야할 때다




내일은 청계천에 나가볼 생각이다.

아프리카를 통해 실시간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