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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커피유감...

by bass007 2008. 5. 20.
에스프레소나 커피스트, 주빈, 커피미학...

맛있는 커피 내어준다는 곳 돌아다녀봤지만

커피맛이라곤 제대로 모르는 나에게 감동을 안겨준 곳은

커피와 쟁이였다.

다른 곳들은 다 거기서 거기였지만..

커피 한잔으로 오래간만에 '행복'을 느끼게 해준 곳..

그렇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 특히 이차장님께 자랑을 잔뜩 해두었는데

서로 바쁘다보니 미루고 미뤘다.

특히 이차장님께서는 미국보다 시차가 있을때가 있어서 힘들었는데

오늘 기회가 되어서 같이 가게 되었다.


커피유감...

오래간만에 와본 커피와 쟁이...


맛있는 커피를 먹게 된다는 기쁨에..

그런데 원래 커피 내주시던 그분들이 안계신다...


커피유감...

음 뭔가 달라졌다...


잔들이 없어졌다.

그리고 바닥에 있던 생두 자루들도 없어졌다.


커피유감...

이차장님은 바리스타와 얘기 중...


뭘까 이 '다름' 은?


커피유감...

오래간만에 와서 기분이 좋다.


오늘 멤버가 잠시 바뀌었나?


커피유감...

멕시코...


커피가 나왔다...

한모금 마셨는데...음??????


커피유감...

동현씨와 이차장님...


오늘의 커피 모임...

나 때문에 커피 마시게 되었다는 동현씨....그리고 이차장님....


커피유감...

다음주 결혼하는 동현씨..급조된 모임...



커피유감...

이차장님 얼굴에 그늘이 가득...



커피유감...

머리를 또 미셔서 나를 또 깜짝 놀라게 함...



커피유감...

한잔 더.. 어 그냥 블렌드로...커피 인심이 야박해졌다...


나랑 동현씨만 한잔 더 시켰다.

그런데 원래 어떤 커피로 내어줄지 물어봤는데..

오늘은 그런 말이 없다..

뭐지?

커피 맛도 예전의 그맛이 아니다.

다시 내가 전혀 느끼지 못했던 커피 맛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커피유감...

칠판에 써있던 것들이 다 없어지고. 메뉴도 바뀌었다...


나중에 들었는데 이차장께서 커피 내려주는 분에게

집에서 커피를 내릴때 궁금하던 것을 몇 가지 물어봤는데 ..

빈정섞인 대답만 돌아왔다.

한마디로 "어줍잖게 집에서 커피 마시는 척하지 말고 제대로 된 데서 마셔라"

라는..

어떻게 손님에게 그런식으로 대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이건 프라이드가 높다는 것과 전혀 다른 차원

내가 젤 싫어하는....

아무튼 집에 오는 길에 이차장님에게 무척 미안했다.

그동안 너무 자랑 많이했는데..

무슨일인지 왜 갑자기 사람들이 바뀌었는지..



답을 알기 위해서 오늘 또 방문했다.

물어보니..이번달 부터 새주인이 가게를 인수했다는....

-_-;

좋은 단골가게를 잃게되어서 너무 아쉽다...

앞으로 다시는 가는일이 없을 듯...


오늘 이집은 최소한 고객 30명 가량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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