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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간식/Movie

[BP/MOVIE] 영화인줄 알았는데 다큐멘터리 - 베테랑

by bass007 2015. 8. 9.



BP's : 재미있는 영화는 역시 몰입감이 얼마나 있는지 여부다. 거기에 명작의 반열에 오르려면 몇 번을 봐도 재미있으면.. 만점을 줄만하다. 

사실 베테랑은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었는데, 그 이유가 이 영화는 다른 영화에 비해 홍보가 덜 됐기 때문이다. 

대기업과 경찰, 검찰, 언론까지 보여주기 싫은 것들을 적나라하게 보며주기 때문일까?

언론도 기업들도 이 베테랑이라는 영화를 대놓고 홍보하기 부끄러워 하는 것 같다. 


사람들은 같은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것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살지 않는 곳. 안가본 곳에서 그것을 찾으려고 한다. 

스페인 산티아고나 쿠바 하바나에 가서 새로운 것을 느낄 수도 있지만, 사실 지금 사는 곳도 보이지 않는 세상이 있다. 


우리가 보는 재벌, 대기업 총수들은 사실 미디어를 통해서만 보게 된다. 직접 경험하고 만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가끔 엿보게되는 그들의 세상은 지구 반대쪽의 나라보다 더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재벌, 대기업이 아니라 한번도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는 기업들의 오너 정도도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사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게 많은 것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오히려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욕심이 많은 경우도 있다.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고집을 부릴 때도 있고. 영화에서 등장하는 것도 사소한 부분으로 큰 일이 발생하게 되는데. 

사실...그렇게해서 많은 어이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어떻게 보면 예전보다 현 시대가 부를 가진 그네들이 가장 좋은 시절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정치와 종교, 군의 역할은 그대로인데, 부는 무제한으로 확장되니 힘도 할 수 있는 것도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제대로 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 그렇게 된다면 문제가 좀 덜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상당히 있고..

이들을 견제할 수 있는 기존 제도와 법규는 너무 무기력하다. 


당장 다음주에 재벌 총수들의 사면이 있을 것 같은데...

재미있는 것은 그네들 눈에는 노예처럼 보일 것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마치 그렇지 않으면 기업이 망하고, 나라가 망하는 것처럼 생각을 하고, 재벌 총수들의 사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미디어를 비롯해 재벌 옆에 붙어 있는 조직들이 그려놓은 그림대로... 


오히려 그들을 견제해야 제대로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액션 영화지만 중간 중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고, 뜨끔 하게 만들어 주는 영화였다. 


베테랑... 영화인줄 알았지만 다큐멘터리였다.


추천 : ★★★◐

= 유아인님 연기를 보고 아마 재벌 3세 누군가가 아주 싫어할 듯. 

= 황정민, 유아인 님 등 주연 배우들 뿐 아니라 유해진, 오달수 님 등 조연들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 유인영님은 제대로 연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좀 맡았으면.잠재력이 큰데 너무 한 이미지만으로 굳혀지는 것 같아서 아쉽다.  

=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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