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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국내여행기

[BP/국내여행기/부산] KTX에서 도시락을 먹는 법

by bass007 2013. 11. 19.



BP's : KTX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참 좋다. 딱 정해진 휴게소에만 들려야 하는 버스에 비해서 한결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대학 때 속초에 가다가 화장실이 급한 적이 있었는데. 2시간 동안 -_-; 지옥을 경험했다. 그 때 녹차를 좋아할 때인데 차가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한다는 것을 모르고 휴게소에서 많이 마셨다가 정말 큰일 ? 이 날뻔했다.
 기차야 뭐... 화장실이 있으니... 

또, 기차로 여행할 때는 안전벨트가 없어서 좋다. 아무래도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없는 쪽이 편하다. 그래도 차에 타면 안전벨트를 하는 것이 버릇이 되어서 그런지, 오래간만에 KTX를 타면 안전벨트가 없는게 좀 어색하기도 하다. 버릇이라는 것이 이렇게 무섭군...

아 또 기차로 여행하는 것이 좋은 것은 중간 중간에 지나가는 매점 카트 때문....이게 참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 그래서 별로 먹고 싶은 것이 없어도 매점 카트가 지나가면 한번 쓰윽 보게 된다. 요즘에는 커피를 파는 카트도 따로 있다.

예약과 취소도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가능하다는 것도 매우 편리. 좌석도 선택할 수 있다.

아무래도 일 때문에 KTX를 탈일이 많은데 오히려 기차길이 좀 더 길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통일이 되면 대륙횡단열차를 탈 수도 있고, 우리나라가 유럽과 아시아의 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기차여행은 역시 삶은 계란과 사이다인데. 삶은 계란은 기차 내에서 팔지 않으니 주의(안 파는 것이 좀 이상하게 생각될 정도 였음) 

그리고 신기하게 기차 안에서 먹으면 무엇이든지 맛이 2배로 향상된다 :) 
그래서 일부러 먹을 것을 들고 KTX에 타는 경우가 많다.  

부산이나 여수 정도면 한끼를 KTX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내 경우에는 도시락을 많이 사가는 편인데...서부역 쪽에 있는 한솥도시락 또는 KTX 승차장에 있는 도시락집을 이용해도 되고, KTX 안에서 파는 도시락을 이용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KTX 안에서 파는 도시락을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KTX 안에서 파는 도시락을 먹어 보기로...

P.S KTX 예매를 스마트폰으로 하려면 회원번호를 받아야 한다. 회원 가입은 간단하게..
http://www.korail.com/


우너래는 매번처럼 한솥도시락을 이용하려고 했지만. -_-; 확장하면서 11월 말에나 문을 연다고 한다. 그래서 승차장에 있는 도시락을 구입하려다가 다시 마음을 바꿔서 KTX 안에 있는 도시락을 사기로...

서울여에서 보면 저기 효창동 끝 집이 보인다. 서울역은 항상 이런 회색 분위기다.


대합실...


여기 단팥빵 집이 있는데 꽤 맛이 있다. 서울역에서 파는 것 중 가장 맛있는 것 같음.


직접 만들어서 바로 내어놓으니 맛있을 수 밖에..



가격은 1500원~ 2000원 쯤 했던 것 같다. 싼 것은 아니지만 맛은 보장.


플랫폼 위에 도시락 집이 8개 있다.


도시락들이 종류별로 있음.


이런 것도 있다.


프랜차이즈도 있고 처음 보는 이름도 있고


가격대는 3000원부터 1만원까지..


서울역 도시락 이게 가장 유력한 후보였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


가격이 싼 것은 아님


그래도 구경하는 재미, 고르는 재미가 있다.


짧은 시간 내에 결정해야 하니 더 고민


만드시는 분들도 바쁘시다.


코코로 도시락도 있음.


공씨네 주먹밥도 있다.


생각해보니 도시락이라는 말 자체가 참 어감이 좋다. 어딘가 소풍가는 것 같은 느낌...


일단 탑승...


이 단팥빵은 정말 맛있다.


이 작은 카트에 종류별로 많은 음료와 군것질 꺼리가 담겨 있다.


정말 알찬 구성 아닌가... 진정한 모빌리티...


도시락을 주문... 이게 7500원짜리와 1만원짜리 두 개가 있다. 제조는 당일 아침...유통기간은 하루다.


난 7500원짜리를 주문.. 반찬은 이렇다.


밥은 이렇다. 다 먹은 뒤에는 싸서 버릴 수 있는 봉투도 하나 들어 있다.
카트에 넣고 다니는데도 만든지 얼마되지 않은 느낌이 나서 꽤 놀랐다.

맛은 보통.

장점은 밖에서 도시락을 사오기 귀찮은 사람에게 최고의 선택.
기차안에서 먹으니 맛은 2배이지만. 그래도 가격을 생각하면 밖에서 사오는 도시락 쪽이 나을 것 같다.


창 밖으로 흐르는 풍경이 기분을 좋게 만든다.


아 기차 여행에도 단점이 있다. 개구장이 어린이가 있으면 무지 시끄럽다는 것.
어린이야 떠드는 것이 당연하지만 공공장소에서 심하게 뛰어다니고 소리를 지르는 것은 부모들이 좀 잘 가르쳐야 할 것 같다. 

이 날도 한명의 개구장이 때문에 기차 안이 떠들썩....


도착...날씨가 다행히 맑았다.


빠듯한 일정이니 재빠르게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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