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한밤의간식/서초/고기] 우렁쌈밥정식

BP's : 예전에 초록대문? 이라는 동화 같은 것을 읽었는데 주인공이 어릴 때부터 지나치면서 못 들어가본 곳을 말했다. 성인이 되어서 삶에 찌들어서 들어갔는데 그 안에 가시밭이 있어서 죽었다는..-_-; 끔찍한 이야기였는데. 뭐 동화에서는 그 초록대문이 삶에 따라 바뀌는 주인공의 인생을 표현했다고 한다. (전혀 공감되지는 않지만)
아무튼 이 초록대문이라는 이야기는 나에게 큰 영향을 미쳐, 어딘가 가보고 싶은 곳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안겨줬다.
하지만 살다보면 모든 곳에 다 들어가 볼 수는 없는 것.
지나치면서 아 저기 다음에 가봐야지 하면서도 나중에 또. 아 저기 다음에 가봐야지. 하는 빙글빙글 도는 물레방아 인생 -_-;
뭐 이런 일들이 있는데 오늘은 BC님과 함께 서초동에 있는 초록대문 하나를 가보기로 했다.
바로 우렁쌈밥정식집.
여기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다른 동네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자기들도 항상 한번 가봐야지 하면서 한번도 안가봤다는 것이다.
신기하다.
그래서 내가 가봤다고 했더니 괜찮냐고 물어보길래... '괜찮다' 라고 답해줬다.
생각해보니 누가 갈만한 식당을 물어볼 때 가장 좋은 대답은 '거기 괜찮아' 인 것 같다.
최고로 좋은 곳 또는 최고로 별로 인 곳....평가에 인색한 나에게 그런 대답은 거의 나오지 않지만. 괜찮다는 얘기도 나오기 힘든 수준이니..

여기는 동네에서 '우리 집에서 밥먹기 싫은데 나가서 먹을까?" '외식은 비싸고 맛도 없고 그래서 어디를 갈지 모르겠어' 라는 상황에서 '우렁쌈밥 갈까?" 할 때 딱 좋은 곳. 부담없이 갈 수 있는 동네 밥집. 아. 삼겹살은 괜찮은데 차돌박이는 별로 였다.

상호 : 우렁쌈밥정식
주소 : 서울 서초구 서초동 1532-12
전화 : 02-598-8818 ?
추천 : ★★★☆☆
재방 : 멀리서 찾아올 정도는 아니지만 주변 지하철 2정거장 이내 정도는 괜찮다.
위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