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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간식/Books

[BP/BOOKS] 미야베미유키 '모방범'

by bass007 2013. 7. 22.



BPs: 권당 500페이지가 되는 3권짜리 추리소설인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 처음에는 제목이 왜 모방범일까? 라는 의문이 끊이지 않았지만 책을 놓으면서 알게 됐다. 
재미있다가 지루하다가를 반복했는데, 처음 그리고 뒤로 갈수록 힘이 강해지는 책이다. 왜 3권이나 될까? 라는 생각도 나중에는 남은 페이지를 아쉬워하게 됐다. 
오래간만에 재미를 느끼게 해준 책. 
SMAP의 나카이씨가 모방범 영화에 출연했다니 이것도 한번 봐야겠다. 영화에 대한 혹평은 여기저기에서 들리고 있지만 그래도 책과 한번 비교를 해보고 싶다.
원작은 주간지에 5년간 연재를 했다고 하는데 5년동안 독자들이 기다렸을 것을 생각을 하니 참 대단한 글쓰기 능력을 갖추고 있는 분 같다.
영화로 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이야기

추천 : ★★★★☆ (너무 길어서 감점)

모방범
http://www.yes24.com/24/goods/6425817?scode=032&OzSrank=1


모방범 2

P 189 병실이란 한 인간이 자신에 대해서나 타인에 대해서나 얼마나 외로운 존재인가를 확인하는 곳이고, 그런 자신의 모습이 가감 없이 드러나는 장소이다.

P 426 그러나 사람들의 반응은 그렇게 격렬하지 않았다. 이미 두 젊은이에 대한 감정의 폭발과 정보의 유통이 임계점이 달해 있었기 때문이다.

P 462 이런 종류의 큰 사건은 용의자가 확정되면 사방에서 목격증언이 나오는 법이다. 그 신뢰성의 폭은 기존의 단위로는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넓다. 인간의 기억은 쉽게 변질되는 것이며 착각이나 선입견은 거짓말과 달리 그 배경에 죄책감이 없기 때문에 진위를 판단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수사를 하는 쪽은 노련한 골동품상처럼 팔짱을 끼고 턱을 끌어당긴 채 고객이 가지고 온 증언 이라는 물건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냉정하게 판단해내야 한다. 상대가 아무리 성실한 인물이라도 그것을 감정에 반영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P513 결국애눈 놈팡이처럼 빈둥거리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수한 젊은이는 쓸어담을 정도로 많다.

모방범 3

P 28 하지만 이놈은 뱀이다. 똑바로 달릴 수 있는 뱀이다. 그래서 한번 겨냥한 먹이를 놓치지 않는다.

P 32 요시오의 남은 생과 이 사람이 앞으로 살아갈 세월의 차는 크다. 피해자의 유족과 단순한 관계자라는 차이보다도 더.

P 70  분류다 해석이다. 이미 일어나버린 사건을 현대의 사건사나 풍속사 속에서 정리할 때 파일 등에 붙이는 레테르다. 범죄자는 늘 분석되고 해석되는 쪽에 설 뿐, 절대로 그쪽에서 이쪽으로 건너오는 법은 없다.

P 168 마음 한구석에는 성실한 사람이라면 전날 아무리 늦게 자서 피곤해도 만원 전철에 흔들리면서 출근해 책상 앞에 앉아 있을 시간에 전화도 받지 않고 늦잠을 자거나 전날 늦게 잤다고 해서 점심 때가 지나서야 출근하는 단체가 대체 어떨게 사회를 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단체가 생각하는 사회에는 요시오가 오랜 세월 두부를 팔아온 손님들조차 들어가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P 474 저 별장은 우리의 아지트 수색작전 속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설령 다른 곳에서 성과가 없다 하더라도 결국 우리는 저기에 가게 되어 있었어요

 P 512 거짓말은 반드시 들통이 나. 네놈이 아무리 멀리까지 가서 버리고 오더라도 반드시 너한테 다시 돌아오게 되어 있어.

일본 영화 모방범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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