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여자 어린아이에게 바비인형이 있다면, 남자 아이에게는 변신로봇 인형이 있다. 어릴 때 가지고 놀았던 변신로봇의 추억은 변신하다가 하나씩 어딘가로 사라지는 부품 때문에 안타까움이..-_-;
내가 건담보다 건탱크를 좋아하는 이유는 짬짜면과 같이 뭔가 하나 더 추가한 듯한 생각 때문일 것이다.
스페이스 건담(나중에 보니 일본 카피였지만), 마징가 제트, 그랜다이저 등의 로봇은 무언가 변신이 되거나 분리가 되야만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는 생각이 들었다.
퍼시픽림은 그런 기억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면 어릴 때 로봇 만화, 프라모델을 연상하면서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영화는 로봇과 악당의 명확한 선이 그어져 있고, 전투 장면의 박진감이 우선한다.
트랜스포머를 통해서 로봇영화 수준이 한단계 높아졌지만, 퍼시픽 림에 사용된 CG는 더 세밀해져서 실제 로봇을 보는 느낌을 준다. 3D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로봇의 입체감을 느끼기 위해서 3D로 봤는데, 전투장면에서 더 박진감을 느낄 수 있었다.
헬보이와 판의 미로를 제작한 멕시코 출신 Guillermo del Toro 감독이 만들었는데 딱 보기에도 마니아 기질이 흐르는 사람이다. (재미있는 것은 헬보이와의 인연을 빼놓지 않았다)
로봇SF영화 딱 그만큼 기대하고 보면 좋은 영화다. (하지만 스토리를 중시하는 분이 본다면 마음에 안들 수도)
추천 : ★★★★☆
imdb 평점은 상당히 높다 8/10
http://www.imdb.com/title/tt1663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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