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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WU] 미술관 나드리...

by bass007 2013. 1. 7.


BP's : 아침에 일어나보니 웬 아가씨가 자고 있다. 어린이였던 조카가 점점 크고 있어서 깜짝 놀란다. 심통도 안부리고 어른들 속 썩히지도 않고 아주 잘자라고 있다.
하지만 너무 시키는대로만 자라는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다. 그랬더니 형이 '얘가 언제까지 이럴줄은 모른다 =-_-'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아무튼 말도 잘듣고, 공부도 잘하고... 모범생으로 자라고 있다. 좀 더 재미있는 일들을 알려주고 싶다.

미술관과 서점에 가는 것을 좋아해서 집에 올 때마다 같이 가고 있다. 다행히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한두달 사이로 전시회도 바뀌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어릴 때 나도 삼촌들이 어린이 연극을 보여준 것이 아직도 기억나는데 그렇게 많이 봤던 TV는 기억이 안나고 몇 번 봤던 연극과 뮤지컬이 기억속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강렬한 인상을 받은 것 같다. 나도 그런 것을 조카에게 안겨주고 싶다. 나중에 컸을 때...'삼촌이랑 그 때 연극 보러 갔었자나요'  라는 말을 들으면 얼마나 기쁠까.


무엇이든지 궁금해한다.


눈을 밟는 것을 좋아한다. 뽀드득 뽀드득....


사실 아이에게 좋은 것은 어른들도 안다. 하지만 귀찮다는 핑계로 편한 것만 보여주고 시켜주려고 한다.


어떨 때보면 내가 생각하지 못하는 것들을 얘기할 때가 있어서 깜짝 깜짝 놀란다. 나에게는 없는 예술적 감성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보는 눈이 다르다. 못 보는 것, 안보이는 것들을 본다.


조카와 함께 다니는 덕에 나도 전시회를 자주 다니게 됐다. 시끄러운 영상물에만 길들여져 있었는데....이런 전시회를 보면 확실히 무언가 다른 생각들이 난다.


글과 그림...


낙서....


작품...


흠 그래 나도 이런 생각을 예전에 해본 적이 있는 것 같아...상상력 증폭기.....


이런...이 사람들은 실제로 만들었군....그냥 박스 하나면 되었을텐데 말이야...


아무튼 뇌파가 이렇게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실제로 그렇게 움직일 것 같기도 하다.


이건 좀 심오한데..


아 나는 여기 전시회도 좋지만 이 건물이 정말 마음에 든다. 천장이 아주 높거든...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된 기분....


- 누가 좋니....

이 아저씨요.

- 왜 좋니?

저 처럼 안경을 썼어요.

- 다른 사람도 안경을 썼는데

그런데 이 아저씨는 눈이 착해보여요.

사람볼 줄 아는구나..다 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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