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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간식/Movie

[BP/MOVIE] 007 Skyfall

by bass007 2012. 11. 17.


BP's : 007은 몇 년단위로 나올 때마다 전세계인들이 봐야 하는 그런 영화다.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이어지는 007은 이제 기존 작품들과의 연계성과도 희미해지고 최신 무기와 유행을 이끌었던 부분도 줄어들었다. 

어렸을 때 007이 재미있었던 것은 멋진 007과 본드걸과의 관계, 화려한 액션도 중요했지만 당시 해외에 대한 정보가 극히 드물고 해외여행도 쉽지 않았던 때라 한번도 가보지 못한 외국의 상황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먼나라 이웃나라 못지 않은 중요한 참고서 역할을 해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 본 007은 문 레이커의 로저 무어였는데 악역으로 나온 죠스와 경쟁을 하는 그의 모습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1927년의 로저무어는 이제 85세라 할아버지가 되어 버렸는데, 달에 가는 우주선에서 결투를 벌이던 그가 늙어버린 것을 보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된다.

 새로운 007이 등장할 때마다 많은 사람들은 누가 007이 되는지 주목했다. 로저무어와 숀 코넬리가 너무 잘했기 때문에 티모시 달튼은 영화를 찍고도 비난을 받아야 했고 피어스 브로스넌은 너무 가볍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실 2006년 카지노 로얄붙 007을 맡고 있는 대니얼 크레이그 경우 처음에는 어떻게 이런 사람이 007이냐!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현대적인 007 에 가장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충실히 해주고 있다. (예전 숀 코넬리나 로저무어의 여유가 안보이고 본 시리즈의 제임스 본처럼 너무 진지함만 보이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스카이폴은 상반기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이어 올해 가장 주목했던 영화인데, 사실 기대와 전혀 다르게 흘러가서 아쉬움이 있었다. 원래 제목만 보고 문레이커 이후 다시 우주로 나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지만 실제는 오히려 뒤로가는 이야기. 

새로운 M이된 랄프 피네스 역시 노련함 보다는 예전에 비해 확연히 줄은 머리숱이 계속 눈에...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하는 영상미 부문은 4K로 볼 때 훨씬 아름답다. 아쉬운 점은 본드걸과 악역으로 나온 하비에르 바르뎅이 절대 악처럼 보이지도 절대 강해 보이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죠스와 같은 탄탄한 악역을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이 부문은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너무 연성화 되는 느낌이었다. 

영화명 : 007 스카이폴 
감독 : 샘 멘데스  주요 작품은 아메이칸 뷰티와 로드투 퍼디션  감독보다는 TV 프로듀서를 많이 했다.
 http://www.imdb.com/name/nm0005222/

추천 : ★★★☆☆ (40대 이상은 ★★★★☆) 주제 자체가 'Old style' 이라 연령대가 높을 수록 더 좋아하는 것 같다
IMDB 평점은 8.1로  대부분 007 시리즈가 6점대에서 7점대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이 높다.

http://www.imdb.com/title/tt1074638/ 



007 주인공 다니엘 크레이그 1968년 생 영국인으로 영화배우보다는 TV주인공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2006년 카지노 로얄부터 시작안 제임스 본드 역은 그를 007로  기억하게 만들었다. 스카이폴도 호평받았으니 2014년 차기 007 영화에도 주인공 위치는 변함 없을 것 같다.
기존 007이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고, 절대로 적에게 맞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있었지만. (영화사에서 적에게 맞지 않는 불멸의 인물은 007과 스티븐시걸-이분은 클레멘타인이 유일하게 맞는 역할인 것 같다) 카지노 로열에서 모든 남성들의 아픔을 전하면서 이른바 007도 남자다 라는공감대를 형성하게 한 인물
처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이제는 007이 이런 사람인 것 같다.

http://www.imdb.com/name/nm0185819/


하비에르 바르뎀(Javier Bardem)
1969년생 스페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섬뜩한 킬러의 모습을 기대했지만 무섭지도 악하지도 않은 역할. 절대악의 역할을 소화해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극중 성격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 같다.

http://www.imdb.com/name/nm0000849/


랄프 파인즈
1962년 영국

제발 이 분이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그분이 아니라고 말해달라.

http://www.imdb.com/name/nm0000146/


나오미 해리스
Naomie Harris
이분이 본드걸?인가?  라는 생각이...
캐리비안의 해적과 28일 후에서도 잘 기억이 안난다.
에바그린이 살아돌아오기를 바란 것은 나 뿐이었을까?

그래도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http://www.imdb.com/name/nm0365140/


베레니스 말로히(Berenice Marlohe)
사실 이번 007에서 가장 마음에 안드는 것은 본드걸의 위상이 떨어졌다는 점이다.
1979년생 프랑스인인 발음하기도 힘든 베레니스 말로히는 대부분 프랑스 TV 드라마에 출연해 다른 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사실 본드걸 역할을 감안할 때 인지도 보다는 극중 역할의 비중, 무게감이 중요한데 이전 본드걸에 비해서 존재감이 너무 없고, 큰 매력을 발산하지도 못해서 아쉬웠다.
보는 내내 '왜?' 라는 의문이 들었던 인물 http://www.imdb.com/name/nm2966102/



주디 덴치 Judi Dench 1934년 영국생.
007의 M으로 잘알려져 있지만 영국의 국민 배우
우리나라로 치면 김혜자님 정도 되지 않을까?
영국의 아카데미상이라 할 수 있는 BAFTA상을 8번 수상
1957년 연극 'Hamlet'으로 데뷔해 지금도 연극무대에 오른다고 하니 대단하다. 경하 형님 말로는 영국 연극계에서 전설이라고.



4K + 좋은 사운드 시스템...


프랜차이즈 극장의 폐해는 같은 돈을 내면서도 화면과 사운드를 전혀 고려하지 못하고 영화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각 극장마다 화면 크기도 다르고, 사운드 시스템도 다르다. 그냥 영화를 보는 것보다 기왕이면 좋은 음향시스템과 큰 화면으로...
4K 상영관이 늘고 있으니 될 수 있으면 4K로...아이맥스면 더 좋고... 영화 시설에 따라 느끼는 감동의 차이가 꽤 크다.


아 뭔가 아쉽다...처음 액션씬을 둘로 나눠서 마지막에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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