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군산에는 오래된 집들이 많다. 곡창지대, 여러 곳에서 모인 쌀들이 수출되는 곳으로 옛 부귀영화를 누렸던 곳이기 때문에 지역 유지들도 많고, 오래전부터 양옥을 지어서 살았던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특히 부가 절정에 달했던 일제시대 때에는 상업으로 부를 쌓은 일본인들이 일본식 대저택을 지어놓고 살았다고 한다.
그 저택을 보고 한숨을 쉬었을 할아버지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그들은 우리나라에 와서 정당한 방법으로 돈을 벌었을까? 아닐 것이다. 누군가의 땀과 눈물로 만들어진 집이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군산에 있는 고택을 보더라도 그냥 옛 것으로 안보여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제는 유물이 되어 보존되고 있는 집들. 수 많은 사연이 있을 집들을 보고 그냥 보기에는 무언가 찜찜한 구석이 있다.
군산의 곳곳은 재미가 가득한 곳이다. 뻔한 건물과 도로가 아니라 독특한 구조와 옛날 집들이 가득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골목을 돌면 어떤 집들이 나올까? 저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기대를 하게 만든다. 뫼비우스의 띠와 같이 꼬일 대로 꼬인 골목길도 걸어봤다. 이런 골목길을 걷는다면 피로하지도 않는 것 같다.
군산에 고택은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이 집들만을 찾아봐도 군산에서의 시간은 금방 갈 것 같다.
http://maps.google.co.kr/maps?q=%EC%A0%84%EB%9D%BC%EB%B6%81%EB%8F%84+%EA%B5%B0%EC%82%B0%EC%8B%9C+%EC%8B%A0%ED%9D%A5%EB%8F%99+58-2&hl=en&ie=UTF8&ll=35.988702,126.706181&spn=0.139313,0.264187&hnear=58-2+Sinheung-dong,+Gunsan,+Jeollabuk-do+(17+Guyeong+1(il)-gil)&t=m&z=13
전라북도 군산시 신흥동 58-2
어릴 때 봤던 골목길과 낮은 지붕의 집들. 어릴적 서울도 이런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일부만 제외하고 아파트들만 남았다.
대부분 건물들을 처음 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낯설지가 않다.
내 청춘도 고백? 창의적인 이름의 집들이 많다.
이제는 보기 어려운 비디오 대여점.....
예전 군산에 유행했던 일본 건축양식을 볼 수 있는 집......
원래 저 가려진 이름 뒤에는 히로쓰 게이사브로의 저택...이런 이름이 있었으리라. 대규모 목조저택으로 이제는 여기저기 손봐야 하지만 들어서는 순간 70년 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출입통제...으-_-; 언제 또 다시 오란 말이냐? 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들어갈 수 있었다 :)
내부는.....마치 킬빌에서 나왔던 영화 장면 같은......
복도는 좁았고 많은 많았는데 상당히 복잡해서 술래잡기를 하기에 딱 맞는 위치...
정원도 있다.
대청마루에 넓은 마당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구조
방안에서 캠핑해도 되는 분위기...
2층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삐그덕 삐그덕.....세월의 소리가 들린다.
2층은 양쪽 정원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옛날에는 정말 으리으리한 집이었겠군. 사실 지금도 크지만...
이 나무는 보수한 것일까? 상태가 너무 좋다.
수리를 하지 못한 곳들이 보인다. 전면 보수를 한다고 하니....당분간은 이런식일 듯 싶다.
저 문안에 무엇이 있을까? 어릴 때 우리집도 복도에 있는 창문이 항상 무서웠었는데....
지금은 오래되어서 여기저기 고칠 곳 투성이지만 예전에는 권세가 하늘을 찔렀을 곳...
사는 식솔들이 많아서 일까 방이 참 많다. 중간에 문 열면 중소기업 회식해도 될 분위기...
독특한게 여기 문하고 자전거 문하고 두 개가 있다.
한쪽은 창고...
저 문을 열고 중학교 교복을 입은 학생이 자전거를 끌고 올 것만 같다.
세월의 흔적은 여기 저기.....
기와도 오래됐다.
사실 이 고택 주변의 집들은 하나같이 오래됐다. 나라에서 본 오래된 집들같이
이 집에는 수 많은 사연이 얽혀 있으리라...
군산시내를 돌아다녀 봤다.
시내 중간에는 좀 특이하게 생긴 지형들이....
구름이 몰려들고 있었다. 하지만 한군데 더 들려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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