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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해외여행기

[BP/해외여행기/인도] Welcome to India...4 - 굳바이 인도....

by bass007 2012. 8. 17.



BP's : 인도의 마지막날 호텔 야외에서 저녁을 먹었다. 원래 이렇게 멀리 오면 하루라도 더 있고 싶었는데...이번에는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가지 경험을 하다보니...하루빨리 들어가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일단 먹을 것이 부실하다보니(호텔 식사에서 조차 먹을 것이 없었다. 이게 모양은 내가 알던 음식인데 입에 들어가면 전부 비슷한 음식이 되어 버린다) 지쳐 있었고, 잠도 설치고....더운 날씨에 몸이 물먹은 솜이불처럼 무거워졌다.

마지막날은 호텔 정원에서 식사를 했는데, 사실 여기에서 먹은 카레나 인도 전통요리도 입에는 맞지 않았다. 특히 식당 입구에서는 냄새가 고약한 약을 사람들에게 뿌리라고 했는데...너무 고약해서..

"이거 안뿌리면 안되나요?" 라고 물어보니..

"괜찮습니다. 말라리아 모기들이 있기는 한데...대부분 물리면 몇일 열이 있다가 낫는 정도지만...가끔 죽는 사람들도 있어서요"

-_-; -_-;

치이이이~~~~익  치인잉~~~~치이익~~~~~ (거의 모기약으로 샤워 수준)

무언가를 남에게 요구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람이 절실하게 인식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인도 요리라는 것이 카레, 튀김, 닭요리 정도였는데 가장 맛있는 것은 난이었다. 생각 같아서는 언제나처럼 밖에 나가서 길거리 음식에 도전해보고 싶었지만.
이번에는 어떻게 된 것이 영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_-;

뉴델리 공항에서 돌아오는데..이미 인도에 대해서 지쳐버렸다.

아무리 불러도 오지 않은 식당 점원들. 무슨 부탁을 하면 에상시간 X20 배 뒤에 결과를 알려주는 사람들. 무질서한 도로...
그렇게 되니...참 신기한게..포기하게 되더니만...결국에는 마음이 아주 편해지는 것이다.

"뭐 좀 더 기다리면 되겠지..."
"안되면 말구..."
"되는게 더 신기해"

느긋하게......조바심 없이...흐르는대로 내버려두는 마음상태가 되는 신기한 경험이었다.
뉴델리를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커피숍에서 레몬에이드를 주문해서 마셨는데, 이건 도저히 돈 주고 사먹을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었다.
 주인을 불러서 따지고 환불 받아야 하는...

하지만 이미 이런 상황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다행히 레몬에이드에 벌레는 안들어있군"
"차가운 것을 시켰는데 미지근한 채로 나왔네...뜨겁지는 않으니 먹을만하네.." -_-; 

거의 득도의 수준에 올라왔다. 

여기에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가 4시간이나 연착됐음에도.......공항에서는 아무도 항의하는 사람이 없었고...
나 조차도 "흠....제 시간에 오는 것은 뭔가 불안해. 혹시 제대로 정비를 안했을 수도 있어.......이 정도는 늦는 것이 정상이지" 라는 득도의 수준까지 올라왔다.

물론 서울로 돌아오고 몇 일 안가서 원상태로 돌아왔지만...

 


나름 최고급 연회...


인도 최고의 북 고수가 와서 공연을 했는데....그 분이 최고의 북 고수인지...아니면 방금 전까지 호텔 벨보이였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들을 뿐...(사실 내가 올라가서 해도 아무도 몰랐을 것임)


이 분.....인도 최고의 행위예술가 중 한분 이시라는데..1인 2역으로 돈 벌어오라는 아내와 바가지 좀 그만 긁으라는 남편의 꽁트를 하셨음. (농담이 아니고 진짜임...-_-;)


케밥은 먹을만 할 줄 알았지..-_-;


이건 양파+감자튀김이었다.


모양이 특이.....(그런데 양파를 그냥 넣어도 이런 모양이 나올텐데..-_-;)


보기엔 멀쩡해보이지만.....각종 향신료가 가득.~ :) 잊혀지지 않는다.


가장 만만한 것은 파스타....


낭만적인 분위기였지만 빨리 호텔로 올라가고 싶었음. -_-;


말라리아 모기를 막아주던 스프레이....


다시 공항으로.....


비행기가 4시간이나 연착됐지만 그 누구도......불평하지 않는다.


믿을 수 있는 음료수는 콜라 정도....그런데 콜라 맛도 살짝 다르다.


공항 한쪽에 있는 그림 감상.....흠...계속 연착이 되니. 취소만 되지 말아라...라는...간절한 생각이 


코끼리도 보기에는 멋지지만 가까이가면 냄새가  ㅠ ㅠ


늦게온 비행기는 여전히 흡연기? 였지만 사람들이 없어서 이렇게 발 뻗고 왔다. 비즈니스석 안부러움....


안녕 인도~


새로운 곳은 언제나 새로운 자극을 준다.
다 알았다고, 별거 없다고 생각할 때....일상에 익숙해져버렸을 때...
나와 내 주위의 사람들을 위해서....여행은 꼭 필요하다.

인도.....다음에는 뭄바이나 남부 쪽으로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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